미세하게 예뻐지는 법! 요즘 미용 시술 탐구

“요즘은 어떤 시술을 받아야 해?” 직업 특성상 가장 많이 받는 물음인 동시에 가장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개인적으로 시술을 잘 받지 않는 탓도 있지만, 최근 미용 시술 트렌드가 눈에 띄게 변화한 점도 한몫한다. 과거에는 보톡스와 필러 등을 피부에 주사해 즉각적으로 볼륨을 채우는, 말 그대로 티 ‘내는’ 시술이 인기였다면 지금은 “어디가 달라졌는지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부쩍 예뻐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은은한 변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

“슬로 에이징 트렌드에 맞춰 시술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졌어요. 노화의 징후가 피부에 천천히, 덜 생기도록 예방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거죠. 덕분에 시술을 시작하는 나이가 예전보다 빨라졌고, 고주파와 초음파, 레이저 등의 에너지 기반 장비를 이용해 피부 재생을 유도하는 시술과 스킨 부스터 시술을 병행해 피부를 전반적으로 젊고 건강하게 가꾸는 방식이 인기예요.” 차움피부성형클리닉 최유진 교수의 말에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도 의견을 더한다. “최근엔 피부 근본을 건강하게 만드는 시술이 강세입니다. 스킨 부스터와 바이오스티뮬레이터 등 진피층에 작용해 피부 재생이나 탄력을 끌어올리는 시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죠. 리쥬란 힐러와 초음파 리프팅 등을 적절하게 조합하는 멀티레이어드 시술을 선호해요.”

미용 시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스킨 부스터까지는 아니더라도 리쥬란 힐러, 일명 ‘연어 주사’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리쥬란 힐러는 연어의 정자에서 추출한 DNA의 일부로 세포 재생과 피부 회복을 돕는 고기능성 성분인 PDRN(폴리뉴클레오타이드)을 진피층에 주입해 피부를 튼튼하고 탄력 있게 개선해 주는 시술이다. 단시간에 피부의 붉은 자국이나 트러블을 완화시켜 자외선으로 피부 손상이 가속화되는 요즘 시기에 수요가 높다. 히알루론산과 PDRN 등을 피부 진피층에 주입하는 리쥬란 힐러와 물광 주사로 대표되는 스킨 부스터는 피부 속에 유효 성분을 직접 주입해 피부 본연의 회복 메커니즘을 자극하는 원리.

그렇다면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바이오스티뮬레이터는 무엇일까? 현재 업계에서 바이오스티뮬레이터와 스킨 부스터의 명확한 구분이 애매하지만 통상적으로 바이오스티뮬레이터는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 지방 등 피부 구성 성분의 생성을 자극하는 CaHA(칼슘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나 PLLA(폴리L-젖산) 등의 물질을 주입해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 스스로 탄력과 볼륨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시술로 알려져 있다. 레디어스와 스컬트라, 쥬베룩 등이 대표적. 쉽게 말해 스킨 부스터 시술이 피부에 히알루론산이나 PDRN 등을 주입해 피부 재생을 촉진하고 매끄러운 피부 결과 물광을 유도한다면, 바이오스티뮬레이터는 피하층에서부터 콜라겐 생성을 자극해 피부 자체의 탄력과 리프팅을 이끄는 셈. 얇고 민감한 피부로 단시간에 잔주름이나 속 건조, 거친 피부 결을 해결하고 싶다면 스킨 부스터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피부 기초 체력을 높이고 얼굴 전체의 탄력과 볼륨을 개선하고 싶다면 바이오스티뮬레이터를 활용한 시술이 적합하다는 의미다.

피부과 전문의에게 여름철에 받기 좋은 스킨 부스터와 바이오스티뮬레이터 시술을 물었다.

잔주름과 속 건조가 고민이라면 리쥬란 힐러(PDRN 스킨 부스터) 국내 최초로 PDRN 기반의 스킨 부스터를 상업화한 리쥬란의 대표 시술. 연어 DNA에서 추출한 PDRN 성분이 피부 재생을 촉진해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연어의 DNA 성분이 단백질 합성을 도와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키고 피부를 근본적으로 튼튼하고 탄력 있게 가꿔준다.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손상이 가속화되는데, 이때 피부 속부터 재생을 유도할 수 있는 리쥬란 힐러가 좋은 선택지가 돼준다. 시술 직후부터 피부에 은은한 속광이 돌고 피부 톤이 정돈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넓은 모공과 거친 피부 결이 고민이라면 PCL(폴리카프로락톤) 스킨 부스터 주사제가 아닌 마이크로니들과 고주파 장비를 병합한 시술로, 통증이 적고 약 1~2주 후부터 모공 크기와 피부 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마치 엠보싱 화장지처럼 피부에 올록볼록한 결이 생기는 현상이 없는 점도 인기 요인.

탈수 피부에 수분을 빠르게 공급하고 싶다면 벨로테로 리바이브 스킨 부스터 ‘프리미엄 스킨 부스터’라는 이름으로 최근 인기를 끄는 시술. 천연보습인자(NMF)인 글리세롤과 히알루론산 필러로 유명한 멀츠사의 기술력을 더한 히알루론산이 피부에 수분과 탄력을 부여하고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킨다. 즉각적인 보습감은 물론 피부 결 정돈과 장벽 회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시술. 제품의 점도와 입자 특성이 피부 조직과 잘 융화되도록 설계돼 있고, 무엇보다 얇고 예민한 부위에도 고르게 퍼져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볼 꺼짐이 눈에 띈다면 스컬트라(PLLA 바이오스티뮬레이터) FDA 승인을 받은 대표적인 콜라겐 유도 주사 중 하나로, 시술 후 1~2개월에 걸쳐 마치 피부를 리모델링하듯 탄력과 볼륨이 서서히 차오른다. 다른 시술에 비해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는 편이지만, 그만큼 입체적으로 차오른 탄력이 오랫동안 지속된다. 특히 볼 꺼짐이나 얼굴 전반의 탄력 저하가 고민일 때 추천한다.

얼굴에 즉각적인 볼륨을 채우고 싶다면 레디어스(CaHA 바이오스티뮬레이터) 일반적인 바이오스티뮬레이터 시술이 점진적으로 피부에 탄력을 부여한다면, 레디어스는 즉각적인 볼륨 효과와 장기적인 콜라겐 생성 효과를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녔다. 시술 직후 적당한 볼륨감이 생기고, 수개월에 걸쳐 피부가 점점 탄탄해지면서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얼굴의 전체적인 탄력이나 볼륨 개선에도 좋지만, 치료가 어려운 팔자 주름이나 입가 주름에 효과적이다.

안전하고 부드러운 피부 재생 효과를 추구한다면 쥬베룩(PDLLA 바이오스티뮬레이터) 다른 시술 대비 안전하고 부드러운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 피부에 드라마틱하게 차오르는 볼륨보다 오돌토돌한 피부 결을 매끈하게 정돈하거나 오래된 모공 흉터 개선, 콜라겐 재생의 균일성을 선호하는 여성에게 적합하다.

스킨 부스터 신드롬에 편승해 뷰티 트렌드로 급부상한 PDRN 화장품! 한국 시장은 어떤 뷰티 마켓보다 ‘성분’에 집중하는 특성상 수많은 스타 성분이 떠오르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데, 지금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는 ‘킥’ 성분이 PDRN이다. 간혹 ‘PDRN=연어 DNA’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어는 PDRN을 추출하는 대상 중 하나일 뿐 지속 가능성 키워드를 염두에 둔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들이 미생물 발효 기술이나 식물 추출 DNA를 활용한 비동물성 PDRN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장미에서 얻은 압솔뤼 PDRN을 활용한 랑콤 압솔뤼 롱지비티 더 소프트 크림부터 유산균 발효액에서 추출한 바이오-PDRN을 넣은 아이오페 PDRN 카페인 샷, 알로에에서 추출한 식물성 PDRN을 함유한 오휘 부스터 샷에 이르기까지 그 면면이 다양해 비건 뷰티를 추구하는 여성들에게도 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PDRN은 그 자체로 놀라운 효과를 보이지만 다른 성분과 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 리쥬란 코스메틱의 세럼은 PDRN에 레티놀을 결합해 더욱 궁극적인 안티에이징 효과를 노리는 반면, 아이오페 세럼은 카페인을 넣어 전반적인 피부 순환과 부기 개선까지 케어하는 형태. 이렇게 좋은 성분을 담았는데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 여러 채널을 통해 ‘PDRN은 분자 크기가 커서 주사제로 피부에 주입하지 않는 한 효과가 없어요’라는 의견을 보고 들은 터라 피부과 전문의들에게 이 부분을 꼼꼼히 취재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입자를 나노화하거나 캡슐화하는 기술을 적용한다면 표피에서 피부 장벽 강화나 진정 효과 등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PDRN 화장품을 출시하는 브랜드에서 ‘스마트 캡슐에 담아’ ‘모공의 670분의 1’ ‘모발의 10만 분의 1’ 등의 문구를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프라임 어드밴서 디에이징 PDRN 부스터 샷, 8만원, O Hui.

압솔뤼 롱지비티 더 소프트 크림, 55만원대, Lancôme.

바이탈 컨투어 크림, 27만원, Valmont.

1 동국제약의 피부 탄력 특화 성분인 하이퍼 피디알엔™과 리본 콜라겐™ 성분을 함유해 피부 코어부터 탄력 있게 관리해 주는 탄력 리프팅 세럼. 360도 샷 피디알엔 액티브 세럼, 8만원, Centellian 24+.

2 모발의 10만 분의 1 크기의 입자로 꾹꾹 눌러 담은 고함량 PDRN에 정체된 피부를 순환시키고 부기와 다크닝을 완화해 주는 카페인 2만 PPM을 더해 피부 재생과 탄력, 윤기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스킨 부스팅 효과를 발휘하는 PDRN 카페인 샷, 5만원, Iope.

3 초저분자 PDRN을 비롯해 전 성분을 아누아만의 스마트 캡슐에 담아 유효 성분이 피부 속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고안했다. 피부에 바르면 수분이 즉각적으로 쫀쫀하게 차오르는 느낌이 들 정도로 탁월한 수분 플럼핑 효과를 자랑한다. PDRN 히알루론산 캡슐 100 세럼, 3만9천원, Anua.

4 일명 ‘바르는 리쥬란’으로 DNA 원료를 가공하고 제품화하는 파마리서치만의 독자 기술인 DOTⓇ(DNA Optimizing Technology)을 이용해 해양생물의 DNA에서 얻은 c-PDRN에 레티놀과 펩타이드 등을 더해 전반적인 피부 활력을 끌어올린다. 모공의 670분의 1 사이즈로 정제해 피부 흡수력을 극대화한 어드밴스드 안티에이징 레티놀 씨피디알엔 세럼, 12만8천원, Rejuran Cosmetics.

5 순도 99% 연어 PDRN과 늘어진 모공을 채워 매끈한 광채 피부로 가꿔주는 고순도 엑소좀 1500만 개를 결합한 스킨 부스팅 성분이 피부 속부터 차오르는 볼륨 광채를 선사하는 PDRN 핑크 콜라겐 엑소좀 샷 앰플 2000, 2만2천원, Medic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