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홉이 공개한 솔로 월드투어 후기와 BTS 컴백 근황
멈추지 않는 마음. 리듬보다 더 빠르게 번지는 열망. 제이홉은 지금, 자신의 시간을 새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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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위버스를 통해 아미들의 편지를 참 많이 읽는다죠. ‘제이홉이 앞으로 무엇을 했으면 좋겠다’는 소소한 바람들에 큰 영감을 받으면서요
늘 전해지던 바람 중 하나가 솔로 콘서트였는데 올해 드디어 선보일 수 있어서 제게는 큰 기쁨이었어요! 감사할 따름이죠. 그리고 올해는 아니지만 ‘전역할 즈음 한국시리즈 시즌이니 시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읽은 적 있는데 진짜 시구도 했고요(웃음). 아미 분들이 바라는 건 다 한 번씩 진지하게 고민해봅니다.
덕분에 올해도 무척 바빴어요. 제이홉의 2025년은 아무래도 첫 솔로 월드 투어 ‘HOPE ON THE STAGE’가 정점일 텐데요. 시간이 흐른 지금 돌아봤을 때 이 멋진 여정은 어떤 걸 남겼나요
처음에는 두려움이 정말 컸습니다. ‘내가 과연 혼자 공연을 이끌어갈 수 있을까? 심지어 한두 회차도 아닌데….’ 이런 마음이었죠.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공연을 완성해 나가는 제 자신을 보며 ‘아, 나도 할 수 있구나’하는 믿음이 생겼어요. 제이홉은 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제이홉답다는 확신도 들었고요. 앞으로도 이 마음을 계속 기억하려고요.
총 16개 도시, 33회차 공연, 52만여 명의 관객이라니. 갈증은 해소됐나요? 아님 더 짙어졌나요
지금은 사실 성황리에 투어를 잘 마친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재정비해서 방탄소년단 팀 활동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답니다!
제이홉이 입은 모노그램 엠벨리시드 후디드 블루종과 데님 팬츠, 허리에 두른 워크웨어 오버 셔츠, 벨트, 목걸이로 레이어드한 체인 벨트와 백 참은 모두 Louis Vuitton.
‘HOPE ON THE STAGE’에는 많은 명장면이 있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단 하나의 장면을 꼽는다면요? 개인적으로는 고양 앙코르콘 첫날 ‘Killin’ It Girl (Solo Version)’이 그간 쌓아온 세트리스트 위에 폭죽처럼 얹혀진 순간이었어요. 과장 좀 보태면 땅이 흔들렸거든요(웃음)
저는 둘째 날 ‘Killin’ It Girl (Solo Version)’ 무대를 더 좋아합니다. 그걸 보셨어야 했는데(웃음)! 모든 순간이 소중하지만 길었던 여정을 마무리하는 둘째 날 공연 엔딩곡 ‘Safety Zone’을 부르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내가 온전하게 쉴 수 있는 안전한 곳은 어디인가’에 관해 묻는 곡인데, 그 곡을 마지막에 부르며 ‘내가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은 우리가 함께 있는 이 무대 위’라는 진심을 오롯이 전할 수 있었거든요. 그렇게 공연을 마무리했던 순간이 아직도 잊히지 않네요.
어느 하나 허투루 짠 구성이 없더군요. 댄서들과 호흡, 라이브 스킬, 의상, 무대 효과나 장치…. 그중에서 가장 고민한 지점은요? 아무래도 <Jack In The Box>의 미스터리한 이미지로 시작해 ‘Hope World’로 끝맺기까지, 세트리스트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겠어요
이번 공연은 ‘제이홉이 처음 선보이는 공연’이라는 관점에서 시작했고 그 지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간 참 다양한 스타일과 비주얼의 음악을 해왔으니, 그 매력을 좀 더 다채롭게 보여드리고 싶었달까요. 그렇다고 따로 노는 느낌이면 안 되니까 ‘HOPE ON THE STAGE’라는 주제 안에서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신경 많이 썼습니다. 의상과 무대 구성, 연출, 세트리스트, VJ 효과까지 무대감독님과 정말 열심히 이야기하면서 정성을 다해 준비했어요.
몸살로 고생했던 적도 있었어요. 아픈 건 통제할 수 없는 일인데 그때 심정은 어때요? 누군가 나를 대체할 수 없고 무를 수도 없을 때,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마음이란
정말 예상치 못했고 그렇게 아플 줄 몰랐습니다(웃음). 철저하게 공연을 준비했지만 가장 큰 변수가 몸 컨디션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관객은 소중한 하루, 그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공연장에 온 거고 무대 위의 제이홉을 보고 싶을 텐데…. 그런 마음으로 공연 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려 완벽한 상태로 오르기 위해 노력했어요. 정말 치열하게 자신과 싸웠죠!
얼마 전에는 맏형 진의 솔로 팬 콘서트에 게스트로 다녀왔습니다. 정국까지 합세해 그토록 고 퀄리티의 3인조 ‘슈퍼 참치’ 퍼포먼스를 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만
진 형이 제 솔로 투어 무대에 함께해 준 만큼 형의 축제에 저도 함께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어요. 특별한 곡을 같이할 수 있어서 더 재밌었죠. 그런데 ‘슈퍼 참치’ 안무가 은근 어렵더라고요. 특히 ‘팔딱팔딱’ 이 부분은 왜 그렇게 적응이 안 되는지…(웃음).
제이홉이 입은 다미에 패턴의 플리스 블루종과 모노그램 데님 트러거 재킷, 데님 스케이트 팬츠, 벨트, LV 세일러 펜던트와 네크리스는 모두 Louis Vuitton.
2018년 발매된 첫 믹스테이프 <Hope World> 부터 최근 피처링한 르세라핌의 ‘SPAGHETTI (feat. j-hope of BTS)’가 있기까지. 제이홉이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 대중이 원하는 지점까지 음악을 다양하고 재미있게 실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는 직접 부딪히고 경험해야 비로소 알게 되는 타입인 것 같아요. 곡을 써보고, 표현해 보고, 반응도 느껴보면서 제게 어울리는 것, 무엇이 자연스러운지 계속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장르와 퍼포먼스를 거치며 제 나름대로 성장 중인 것 같아요. 동시에 제 색이 점점 더 견고해지고 다듬어진다는 생각도 들고요.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방탄소년단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사랑’, 그 이상의 포괄적 메시지를 다뤄왔습니다만, 올해는 제이홉이 사랑을 유독 다채롭게 노래하고 춤춘 것 같아요. ‘Sweet Dreams (feat. Miguel)’ ‘MONA LISA’ ‘Killin’ It Girl (feat. GloRilla)’까지 왜 치열하게 이 주제를 다뤘나요
조금 더 성숙한 제이홉을 보여주려면 사랑이란 주제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 사람 모두가 사랑을 필요로 하지만, 동시에 가장 부족한 감정이 사랑이라고 느꼈거든요. 사랑에는 여러 형태가 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이고 익숙한 지점으로 접근해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 성숙함을 녹일 수 있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이홉의 ‘사랑 노래’가 어떤 느낌인지 잘 보여준 것 같아요.
그 끝에 결론 내린 완벽한 사랑의 형태는
사랑의 형태를 굳이 정의하기보다 사랑을 느끼는 순간순간에 함께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제게는 의미 있게 느껴져요.
SNS를 통해 사랑을 전파하기도 하죠. 예컨대 ‘Killin’ It Girl (feat. GloRilla)’로 축하 공연하는 꼬맹이들이나 댄서들의 커버 영상에 ‘좋아요’를 꼬박꼬박 누른 걸 마주할 때마다 ‘이 사람은 다 보고 있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SNS 상의 ‘좋아요’도 하나의 표현이잖아요! 관심과 사랑의 방식 중 하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표현은 언제나 중요합니다(웃음).
제이홉이 입은 라이트 핑크 모헤어 카디건과 셔츠, 프레피 쇼츠, LV 타이, 벨트와 세일러 체인은 모두 Louis Vuitton.
지난여름, 방탄소년단 완전체는 드디어 새 앨범 준비를 위해 LA에서 의기투합했죠. 그건 어떤 시간이었나요? 일단 우리가 아는 힌트는 같이 모여 꼬박꼬박 끼니를 챙겨 먹었다는 것인데…
와, 오랜만에 다같이 지내는데 예전 생각도 많이 나고 정말 좋았습니다. 떨어져 있는 동안 서로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편하게 털어놓으면서요. 앞으로 팀 활동에 큰 도움이 될 만큼 건강한 시간이었어요. 간만에 다같이 모여 앉아 뭘 많이 먹기도 했네요(웃음).
서울은 방탄소년단 음악의 주요 원천이기도 하지만, 익숙한 곳을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서 음악적 시도를 한다는 건 또 다른 확장의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익숙한 스튜디오를 벗어난 작업은 확실히 새롭던가요
한국에서의 작업도 의미 있지만, 다른 환경이 주는 바이브도 분명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 방탄소년단 활동을 준비하기 전 LA에서 혼자 세션을 하며 음악을 만들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장점이 얼마나 큰지 명확하게 알고 있어요. 이번 LA에서 작업도 그런 면에서 환경과 분위기가 방탄소년단의 다음 앨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춤으로 제이홉의 모든 것이 시작됐습니다. 춤은 여전히 당신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인가요? 올해 탄생한 곡 모두 제이홉답게, 음악과 춤이 동시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춤은 제게서 결코 빠질 수 없는 부분이고, 제 음악을 더 뚜렷하게 표현해 주는 요소가 분명해요. 퍼포먼스에 관해서는 늘 새롭게 고민하고 발전해 나가려 합니다.
제이홉이 입은 플로크 데님 재킷과 네크리스로 연출한 체인 벨트는 모두 Louis Vuitton.
당신의 음악과 춤, 패션은 하나로 연결되기도 하죠. 루이 비통과의 작업은 어떤가요
루이 비통은 ‘근본’을 가진 브랜드라는 걸 느껴요. 동시에 시대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감각이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는 것 같고요. 그동안의 아카이브만 봐도 그 지점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루이 비통의 깊은 스토리에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방탄소년단이 막 날아오르려던 때, 자신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던 때 그리고 제이홉이라는 리듬을 맘껏 표출하는 지금까지. 매번 형태는 바뀌어 왔지만 여전히 당신은 희망 없이 못 사는 사람인가요
‘희망’은 이제 제 인생에 있어서 저를 이끌어주는 중요한 단어가 됐어요. 제가 늘 희망을 이야기하는 만큼, 그 희망 안에 제 자신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늘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어쩌면 저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중심이겠네요.
우리 모두 내년 봄을 기다립니다. 예상컨대, 분명 엄청나게 강렬하고 따뜻한 봄이겠지요
그 따뜻한 봄날. 저도 기대해 봅니다(웃음).
Credit
- 패션에디터 이하얀
- 피처에디터 전혜진
- 사진가 박종하
- 스타일리스트 김영진
- 헤어 스타일리스트 박내주
-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다름
- 세트 스타일리스트 전예별
- 아트 디자이너 이소정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 어시스턴트 임주원
2026 봄 필수템은 이겁니다
옷 얇아지기 전 미리 준비하세요, 패션·뷰티 힌트는 엘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