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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는 프라다를 입는다

프라다가 우주복을 만들었다.

프로필 by 강서윤 2026.06.08

프라다가 우주로 갑니다. 미국 우주 인프라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가 프라다와 함께한 차세대 달 탐사용 우주복, ‘액시엄 선외활동 이동 장치(Axiom Extravehicular Mobility Unit, 이하 AxEMU)’의 가장 안쪽 레이어인 ‘액체 냉각 및 환기 의복(Liquid Cooling and Ventilation Garment, 이하 LCVG)’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Axiom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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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VG는 반세기 넘게 이어진 달 탐사의 공백 이후 다시 달 표면에 설 우주비행사들을 위해 개발된 장비 중 하나이기도 하죠. 프라다와 액시엄 스페이스의 협업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극한의 환경에서 인간의 몸을 보호하고, 더 오래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 흥미로운 점은 이 만남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2024년, 액시엄 스페이스와 프라다는 차세대 달 탐사용 우주복 AxEMU의 외부 레이어를 먼저 공개했습니다. 달 남극의 극한 온도와 미세 운석 환경을 견뎌야 하는 수트에 프라다의 디자인, 소재 개발, 제품 제작 노하우가 더해진 것이죠.


Axiom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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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된 LCVG는 우주비행사의 몸에 가장 가까이 닿는 내부 레이어입니다. 우주 유영 중 신체가 만들어내는 열을 조절하기 위해 차가운 물이 튜브를 따라 순환하며 주요 근육 부위의 열을 흡수하고, 이 열은 우주복의 생명 유지 시스템을 통해 밖으로 배출됩니다. 동시에 별도의 튜브 회로는 얼굴 쪽으로 산소를 공급해 이산화탄소가 머무르지 않도록 돕습니다. 액시엄 스페이스의 항공우주 엔지니어링에 프라다의 엔지니어드 니팅, 패턴 메이킹, 고성능 소재에 대한 이해가 더해진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프라다는 3D 모델링을 기반으로 한 의복 설계, 특수 섬유 선정, 반복 착용이 가능하도록 힘을 보탰고, 그 결과 최대 8시간의 우주 유영 동안 냉각과 환기 기능을 유지하면서 착용감까지 고려한 내부 의복이 완성됐습니다.


Axiom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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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시엄 스페이스의 CEO 조나단 서튼 박사는 이번 협업에 대해 “미래의 우주 탐사는 하나의 주체만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프라다 그룹의 로렌조 베르텔리 역시 이번 LCVG를 액시엄 스페이스의 선도적인 기술력과 프라다의 디자인, 패턴 메이킹, 첨단 소재 노하우가 결합해 탄생한 성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주복은 더 이상 과학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듯합니다. 우주공학의 정밀함뿐 아니라 몸의 움직임과 착용감을 이해하는 패션의 기술이 함께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패션의 역할은 이제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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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Axiom 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