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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에어컨 밑에서 읽기 좋은 여름 신간 책 모음

폭염이 예고된 올여름, 시원한 곳에서 책장을 넘기면 더위는 잊힐 거예요.

프로필 by 박성희 2026.07.03

가을만 독서의 계절이 아닙니다. 여름에도 유독 눈길을 끄는 신간들이 쏟아지거든요. 무더위를 잊게 하는 섬뜩한 소설부터 가볍게 넘기기 좋은 시집과 그래픽 노블까지. 올여름 함께하기 좋은 책들을 들고 왔습니다.


<보글>, 민음사


<보글>은 무엇이든 먹어치울 수 있는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입니다. 누군가를 삼키고 난 후 두 사람의 몸에는 '보글'이라 부르는 부스럼이 돋아나는데요. 애써 없애고 숨긴 것이 어떻게든 흔적을 남겨 놓는 것이죠. 현실을 직면하고 스스로의 행위를 책임지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 하네요. 섬뜩한 묘사와 사사로운 일상을 오가는 문체가 매력적이랍니다.

@minumsa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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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시간에 윙크 윙크>, 창비 교육


심보선, 안희연, 김선오를 비롯한 20명의 시인이 각 세 편의 시를 쓰고 엮었습니다. 공통 주제는 '청소년'이고요. 그렇다고 청소년만을 위한 책은 아니랍니다. 지난날을 위로하고 삶을 조금 더 유연하게 살아가는 태도를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거든요. 책의 제목도 그런 맥락과 닿아있어요. 앞으로 다가올 날에 유머러스하고 가볍게 윙크를 날리는 태도를 가져보자고요. 세 편의 시 끝에 나오는 작가들의 에필로그가 이 책의 백미입니다.

@changbiedu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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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 워크룸 프레스


뭐든 가벼운 게 좋은 여름, 일본의 단시인 '하이쿠'를 읽어 보는 건 어떨까요? 짧은 호흡으로 써 내려간 작가 로젠달의 <하이쿠>를 추천합니다. 위아래가 3단으로 나뉘어진 레이아웃이 귀여운 포인트가 됩니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뜯어서 간직할 수도 있어요.

@workroom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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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늘 좋은 일이 생긴다>, 쪽프레스


마지막 책은 그래픽 노블 <여름엔 늘 좋은 일이 생긴다>입니다. 많은 것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이 시대 속 사라져 가는 사사로운 풍경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책입니다. 16편의 단편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요. 노란 종이에 미니멀한 선으로 그린 그림에 눈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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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어시스턴트 에디터 박성희
  • 사진 엣나인필름 ∙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