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서울에 펼쳐진 부쉐론 2026 까르뜨 블랑슈

인공 세계에 던지는 아날로그적 화두, 인간의 손끝에서 빚어낸 부쉐론의 2026 까르뜨 블랑슈 하이 주얼리 컬렉션 ‘Human Being’ 서울에 안착했다.

프로필 by 박소은 2026.09.23
캠페인 비주얼을 전시한 행사장.

캠페인 비주얼을 전시한 행사장.

‘Human Being’ 컬렉션의 다섯 가지 링.

‘Human Being’ 컬렉션의 다섯 가지 링.

인간 존재의 본질을 다룬 부쉐론 ‘2026 까르뜨 블랑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Human Being’ 국내 프레젠테이션이 지난 9월 7일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컬렉션의 테마는 모두를 연결하는 ‘닮음’과 각자를 특별하게 만드는 ‘다름’으로, 하우스는 외형보단 존재 가치의 내면을 찬미하고자 했다. 인공지능과 기술이 빠르게 인류의 영역을 대체해가는 시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은 오히려 ‘인간’이라는 근원으로 눈을 돌렸다. 정통 주얼러 교육을 받은 그녀는 오직 인간의 손끝에서만 탄생할 수 있는 정교한 기술력을 컬렉션의 근간으로 삼았으며, 그 어떤 기술도 인간의 창의성과 장인 정신을 대체할 수 없다는 신념을 이번 컬렉션 전반에 반영했다. 그렇게 컬렉션은 하나의 원형에서 출발해 각기 다른 기술을 적용한 다섯 개의 라인으로 전개됐으며, 볼드한 볼륨과 젬스톤, 보석빛의 변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클레어 슈완은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공예 기법을 선보였다. 메종이 애정하는 록 크리스털의 속을 정교하게 비워내고 겹겹의 식물성 레진 사이로 다이아몬드를 배치해, 빗방울이 시간과 공간 속에 정지한 듯한 3D 입체 효과를 냈다. 빅토리아 시대의 타투 미학에서 영감받은 피스 또한 이목을 끌었는데, 아카이브 속 동식물 모티브를 대칭으로 펼쳐내며 주얼리와 신체가 완벽히 어우러지는 황홀경을 선사했다. 몸을 유려하게 감싸는 실루엣을 찬양하는 메종의 아이코닉한 정신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배우 한소희의 목선을 우아하게 감싼 ‘RAIN’ 네크리스.

배우 한소희의 목선을 우아하게 감싼 ‘RAIN’ 네크리스.

배우 노상현이 착용한 구조적인 블랙 ‘CHECKERS’, 링.

배우 노상현이 착용한 구조적인 블랙 ‘CHECKERS’, 링.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앰배서더인 배우 한소희와 노상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소희는 빗방울을 연상시키는 다이아몬드 세팅의 ‘RAIN’ 네크리스로 시선을 끌었고, 노상현은 화이트 수트에 대담한 구조의 블랙 ‘CHECKERS’ 링을 매치해 백지 위에 찍힌 강렬한 흑묵붓 터치 같은 대비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주얼 스타일링은 이어진 디너에서도 돋보였다. 한소희는 ‘모브 에메랄드’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 ‘26 방돔 에메랄드 솔리테어’ 링 등으로 대담하고 우아한 오라를 완성했고, 노상현은 ‘플륌 드 펑’ 브로치와 ‘쉐브론’ 링을 조합해 모던하면서 도회적인 무드를 연출했다. 매해 파리 방돔에서 주얼리를 매개로 인류와 자연, 그리고 존재의 철학을 논해온 부쉐론. 그 깊은 사유의 여정, 그 정점의 순간을 한국에서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록 크리스털과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으로 완성한 ‘RAIN’ 네크리스.

록 크리스털과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으로 완성한 ‘RAIN’ 네크리스.

0.71 캐럿 E 컬러 VVS1 등급 페어 컷 다이아몬드와 총 133캐럿의 오닉스와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을 더한 화이트골드 링.

0.71 캐럿 E 컬러 VVS1 등급 페어 컷 다이아몬드와 총 133캐럿의 오닉스와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을 더한 화이트골드 링.


Credit

  • 에디터 박소은(미디어랩)
  • 사진 부쉐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