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반클리프 아펠의 알함브라 컬렉션, 핑크 에나멜이라는 새로운 색을 입다

반클리프 아펠의 알함브라 컬렉션은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네잎클로버 모티프를 끊임없이 재해석해왔다. 그리고 지금,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에나멜 소재를 입은 핑크빛 알함브라가 새로운 찬란함을 드러낸다.

프로필 by 이유빈 2026.09.30
새로운 알함브라 컬렉션의 매직 알함브라 이어링과 빈티지 알함브라 브레이슬릿.

새로운 알함브라 컬렉션의 매직 알함브라 이어링과 빈티지 알함브라 브레이슬릿.

오래된 아이콘이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1968년, 네잎클로버를 모티프로 하는 알함브라 컬렉션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소재와 기법을 통해 모습을 달리해왔다. 이번에는 빛을 머금은 듯한 핑크 에나멜을 통해, 익숙한 모티프에 깊이와 색채를 더하며 알함브라 컬렉션에 또 다른 표정을 선사한다.


에나멜 소재를 활용한 반클리프 아펠의 아카이브 피스.

에나멜 소재를 활용한 반클리프 아펠의 아카이브 피스.

에나멜 소재를 활용한 반클리프 아펠의 아카이브 피스.

에나멜 소재를 활용한 반클리프 아펠의 아카이브 피스.

이번 알함브라 컬렉션에 새롭게 등장한 에나멜은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1906년 메종의 창립 이래 오브제와 상자, 클립 주얼리에 사용된 에나멜은 1930년대에는 아르데코의 기하학적 디자인과 이국적인 풍경, 스포츠를 표현했다. 이후 애니멀 클립과 플라워 모티프, 타임피스 등에도 에나멜을 활용하며 그 역사를 이어왔다.


핑크 에나멜 알함브라의 정교한 제작 공정.

핑크 에나멜 알함브라의 정교한 제작 공정.

새로운 알함브라 컬렉션에서 시선을 끄는 건 또렷한 핑크빛과 그 속에 자리한 섬세한 기포다. 반클리프 아펠은 17세기부터 이어진 ‘골드-루비’ 공정에서 영감을 얻어 이번 에나멜을 개발했다. 안료로 색을 칠하는 대신, 에나멜 소재 원료 자체에 미세한 골드 입자를 섞어 색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입자의 크기와 형태, 농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기에 매우 까다롭고 섬세한 공정이 요구된다. 메종의 에나멜 공방은 이를 알함브라에 적용하기 위해 수년간의 연구를 거쳤다. 그렇게 완성된 핑크 에나멜은 선명하면서도 반투명한 핑크빛을 띠며, 표면에 자리한 미세한 기포가 빛과 만나 섬세한 광채를 드러낸다.


핑크 에나멜 알함브라의 정교한 제작 공정.

핑크 에나멜 알함브라의 정교한 제작 공정.

핑크빛 에나멜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건 완성도 높은 세공 기술이다. 에나멜 모티프를 둘러싼 두 줄의 골드 비즈는 정교한 세공과 폴리싱을 거쳐 완벽하고 일정한 곡선을 이룬다. 모티프를 정교하게 고정하는 프롱 역시 하나하나 손으로 섬세하게 구부려 완성하며, 체인에는 각면 처리를 더해 빛을 살렸다. 눈에 띄지 않는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집요하게 다듬어내는 정밀한 세공 기법은 알함브라 컬렉션의 우아함을 완성한다.


새로운 알함브라 컬렉션의 매직 알함브라 이어링. 새로운 알함브라 컬렉션의 빈티지 알함브라 브레이슬릿. 새로운 알함브라 컬렉션의 10 모티프 빈티지 알함브라 네크리스. 새로운 알함브라 컬렉션의 20 모티프 빈티지 알함브라 네크리스. 새로운 알함브라 컬렉션의 빈티지 알함브라 펜던트 네크리스.

이번 알함브라 컬렉션은 빈티지 알함브라와 매직 알함브라를 중심으로 펜던트, 브레이슬릿, 네크리스, 이어링 등 총 5점의 주얼리로 선보였다. 익숙한 알함브라 모티프에 반투명한 핑크 에나멜 소재를 더해, 색과 빛의 매력을 새롭게 보여줌으로써 알함브라 컬렉션의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50년 넘게 이어온 하나의 모티프에 메종이 오랜 시간 다뤄온 에나멜 기술력을 더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색과 빛을 구현한 과정. 익숙해서 지나치기 쉬운 네잎클로버를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하나의 모티프를 이어온 시간이 담겨 있다.



Credit

  • 에디터 이유빈(미디어랩)
  • 사진 반클리프 아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