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드라이브원 상원과 안신의 한마음 "힘든 순간에도, 좋은 순간에도 우린 함께일 거예요."
서로의 힘이 돼 나란히 앞으로 향하는 알파드라이브원 상원과 안신. 지금 막 속도가 붙기 시작한 두 사람의 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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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이 오래 바라보는 것들
춤출 때와 화보 촬영을 위해 움직일 때 몸을 쓰는 감각이 다른가요
그럼요. 화보 촬영장처럼 제한된 공간에서 촬영할 때는 몸에 힘을 빼고 최대한 릴랙스하게 움직이려 해요. 반면 무대에서는 좀 더 긴장감을 가지고 몸에 힘을 주는 편이고요.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에는 확실히 다른 에너지가 필요한 것 같아요.
셔츠는 Maison Margiela. 이어링은 모두 아티스트 소장품.
연습생 생활을 오래했습니다. 어린 상원을 춤으로 이끈 건 무엇이었나요
예전부터 음악에 맞춰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자연스러웠어요. 그러다 조금씩 춤에 빠졌죠. 가수를 준비하기 전에는 현대무용도 했는데, 그 경험도 무대에서 큰 도움이 됐어요. 춤을 좀 더 깊게 바라볼 수 있었고,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었죠.
데뷔 전부터 줄곧 “깊이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했어요. 그때 생각했던 ‘깊이’의 모습이 좀 더 구체적으로 잡혔는지
‘깊이’라는 가치는 하나의 모습으로 완성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전보다 분명해진 건 제 이야기를 제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거예요. 오래 봐도 ‘상원다운 표현’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쇼트 슬리브 톱은 Enfants Riches Déprimés.
쇼트 슬리브 톱은 Enfants Riches Déprimés. 팬츠는 Courrèges. 벨트는 Jean Paul Gaultier. 하이톱 슈즈는 Dries Van Noten.
팬 사이에서 애독가로 유명해요. 요즘처럼 하루가 빠르게 흘러갈 때도 책을 보나요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 그때그때 끌리는 부분을 펼쳐봐요. 책을 읽을 때만큼은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사유할 수 있어서 좋아요. 최근 읽은 책은 ‘사랑’을 여러 방향에서 바라보고 해석하는 내용이었는데, 그게 유독 기억에 남았어요.
향수부터 옷과 책까지 상원이 요즘 마음이 가는 것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어떤 기억이나 장면을 추상하게 하는 사물을 좋아해요.이를테면 좋았던 순간이 생각나는 향도 좋아하고, 반대로 제가 살고 싶은 모습을 상상하게 만드는 향도 좋아해요.
상원이 입은 슬리브리스 톱은 Sf1og. 팬츠는 Enfants Riches Déprimés. 벨트는 Rick Owens. 오른손 링은 모두 Orto. 왼손 링은 모두 Verte. 부츠와 허리에 묶은 스카프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안신이 입은 롱 슬리브는 Ann Demeulemeester. 스터드 팬츠는 Troubled Waters. 부츠는 Acne Studios.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미니 앨범 2집 <UNBREAKABLE : 少年BEAST>에는 ‘소년’과 ‘Beast’라는 상반된 이미지가 함께 있어요. 상원에게도 소년 같은 부분과 어른이 돼 가는 부분이 동시에 있을까요
아직 저는 소년에 가까운 것 같아요. ‘어른’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려워요. 진지하게 생각하면 오래 고민해야 할 것 같거든요. 어른의 기준이 무엇인지 아직 찾아가는 중입니다(웃음).
오늘 안신과 함께 촬영했어요. 그의 첫인상을 기억하나요
너무 예쁘고 잘생긴 친구였던 걸로 기억해요(웃음). 처음 만났을 때 저를 보며 약간 미소 짓더라고요. 지금도 여전히 사랑스러운 친구예요. 함께 지내면서 알게 된 건 저보다 동생이지만 오히려 형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요. 안신이 멤버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다독여주는 편이라 저도 의지할 때가 많고요.
안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도 충분히 멋지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안신이 힘들었던 때가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당시 제가 충분한 힘이 돼주지 못한 것 같아요. 앞으로는 함께 잘 이겨냈으면 좋겠고, 저한테도 더 기대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멤버들과 어떤 팀으로 성장하길 바라나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면 좋겠어요. 음악 안에서도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그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싶고요.
공연 무대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어요. 아직 팀을 잘 모르는 관객 앞에 설 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아무래도 새로운 무대에서는 더 긴장해요. 하지만 저희를 잘 모르는 분들까지 뜨겁게 호응해 주면 큰 힘이 나요. 멈춰 있던 엔진이 다시 돌아가는 것처럼요. 결국 우리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건 무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경험을 거치면서 ‘좋은 무대’의 기준도 달라졌나요
요즘 관객과 호흡하고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는 순간이 제일 재미있어요. 애드리브로 샤우팅을 하거나 음을 조금 바꿔보는 식으로 변화를 주기도 해요. 음원으로 들었을 때보다 더 많은 걸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상원이 입은 턱시도 재킷과 셔츠는 모두 Coach. 다이아몬드와 블랙 래커가 세팅된 레오퍼드 캣 모티프 링은 Boucheron.
안신이 입은 재킷은 McQueen. 후디드 티셔츠는 Jaded London. 레오퍼드 캣 스터드로 이뤄진 이어링, 2개의 마르퀴즈 컷 에메랄드가 세팅된 네크리스는 모두 Boucheron.
지금처럼 빠르게 달리는 시기일수록 놓치고 싶지 않은 건
‘마음’인 것 같아요. 꿈을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 저를 응원해 준 주변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요. 지금 해야 하는 것을 하나씩 잘해내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끝으로 상원이 바라보는 지금의 알파드라이브원은 어떤 팀인가요
멤버 모두 순수한 열정을 갖고 있어요. 평소에는 장난기도 많고 소년 같은 친구들인데, 무대나 음악을 준비할 때는 굉장히 진심이에요. 팬 입장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팀이 돼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알파드라이브원만의 음악 스타일과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모습도 함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안신이 무대 위에서 피워낼 것들
한국에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마침내 알파드라이브원으로 데뷔했어요.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나요
무대를 좋아하는 마음이요. 어릴 때부터 많은 사람 앞에 나서서 춤이든 노래든 표현하는 걸 좋아했거든요.
롱 슬리브 톱은 Shushu/Tong. 레더 팬츠는 Courregès. 이어링은 모두 아티스트 소장품. 벨트, 반다나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처음 한국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한국어도 많이 늘었겠어요
네. 한국어는 지금도 배우고 있어요. 멤버들과 대화하는 것도 큰 효과가 있어요. 같이 생활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새로운 표현이나 단어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거든요.
오늘 함께 촬영한 상원과는 처음부터 대화가 잘 통했나요? 첫인상도 궁금해요
조용하고 차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함께 지내다 보니 생각보다 장난도 많고 재미있는 형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웃음).
상원이 입은 슬리브리스 톱은 Sf1og. 팬츠는 Enfants Riches Déprimés. 벨트는 Rick Owens. 오른손 링은 모두 Orto. 왼손 링은 모두 Verte. 부츠와 허리에 묶은 스카프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안신이 입은 롱 슬리브는 Ann Demeulemeester. 스터드 팬츠는 Troubled Waters. 부츠는 Acne Studios.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어릴 때 엑소 무대를 보면서 K팝 아이돌을 꿈꿨다고 했어요. 그 무대를 바라보던 안신과 직접 무대에 선 안신이 느끼는 아이돌은 어떻게 다른가요
엑소 선배님의 ‘으르렁’ 무대가 특히 인상 깊었어요. 그때는 그 현장 속 퍼포먼스에 대한 감상이 주를 이뤘다면, 제가 직접 가수로 데뷔해 보니 그런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요즘은 다른 아티스트의 무대를 볼 때도 그 무대를 위해 얼마나 많이 준비했을지 곰곰이 생각하면서 봐요.
데뷔 후 직접 무대에 올라서고 나서야 찾은 행복도 있겠죠
팬들이 제 이름 ‘안신’을 불러줄 때요. 무대 위에서 제 이름을 들으면 ‘내가 정말 아이돌이 됐구나’ 하고 실감해요. 팬들의 응원이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에너지가 된다는 것도 느껴요. 더 큰 힘을 낼 이유가 생긴달까요?
미니 앨범 2집 <UNBREAKABLE : 少年BEAST>에는 ‘소년’과 ‘Beast’라는 상반된 이미지가 공존해요. 자신은 어느 쪽에 가까운 것 같나요
아무래도 아직 소년인 것 같아요(웃음). 처음에는 ‘Beast’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어요. 한쪽으로 몰입하는 컨셉트가 아니라 균형감을 보여줘야 하니까요.
그럴 때 오래 고민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일단 몸부터 움직여보나요
저는 몸을 움직이는 편이에요. 춤을 더 연습하는 쪽으로요. 계속 부딪혀보면서 표현을 찾는 거죠.
안신이 입은 재킷은 McQueen. 후디드 티셔츠는 Jaded London. 버뮤다 팬츠는 Ych. 카우보이 부츠는 Enfants Riches Déprimés. 레오퍼드 캣 스터드로 이뤄진 이어링, 2개의 마르퀴즈 컷 에메랄드가 세팅된 네크리스는 모두 Boucheron. 상원이 입은 턱시도 재킷과 셔츠는 모두 Coach. 팬츠는 Donggyun Hong. 벨트는 Jean Paul Gaultier. 하이톱 슈즈는 Dries Van Noten. 다이아몬드와 블랙 래커가 세팅된 레오퍼드 캣 모티프 링은 Boucheron.
셔츠와 블랙 팬츠, 부츠는 모두 Maison Margiela. 슬리브리스는 Skims.
꽤 적극적이네요. 사람을 대할 때도 그런가요
처음에는 낯도 가리고 조심러워요. 팀 멤버들과도 함께 지내면서 서로 조금씩 이해하게 됐죠. 그렇다고 누군가와 친해지는 데 늘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 아니지만요.
8월 말에 선보인 타이틀곡 ‘Born dire’는 브리티시 레이브와 펑크 장르의 거친 에너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어요.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은 어땠나요
무엇보다 멜로디와 안무의 에너지가 강하게 느껴졌어요. 무대에서 그 힘을 어떻게 보여드릴지 많이 생각했고요. 특히 이 곡의 댄스브레이크를 좋아해요.
롱 슬리브 톱은 Shushu/Tong. 레더 팬츠는 Courrèges.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8월 중순 열린 <KCON LA 2026>에서 많은 글로벌 팬 앞에 섰어요.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어떤 기분이었는지
처음 시작할 때는 긴장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무대를 계속하다 보니까 긴장도 조금씩 풀렸고, 관객들의 환호를 들으면서 오히려 신나기 시작했어요. 처음과 끝의 기분이 아주 크게 달랐던 날이었어요.
근래 가장 도파민이 컸던 순간이었을까요
맞아요(웃음). 처음에는 긴장이 되더라도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 점점 더 즐기게 되거든요. 무대를 좋아해서 이 일을 시작했는데, 팬들과 직접 에너지를 주고받는 게 이 직업의 장점 중 하나 같아요.
안신이 입은 롱 슬리브는 Ann Demeulemeester. 팬츠는 Troubled Waters. 부츠는 Acne Studios.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상원이 입은 슬리브리스 톱은 Sf1og. 팬츠는 Enfants Riches Déprimés. 벨트는 Rick Owens. 링은 Orto. 스카프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예전보다 무대 경험이 쌓이면서 다시 보이는 것들도 있나요
네. (예전에 했던 무대를) 지금 다시 보면 많이 아쉬워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알게 되는 것도 있고, 같은 무대라도 다시 한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안신이 바라고 꿈꾸는 팀은 어떤 모습인가요
멋진 선배님이 많아요. 저희도 언젠가는 그런 팀이 되고 싶어요. 지금 당장 빠르게 가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걸 하나씩 제대로 해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더디더라도 꾸준히, 오래 잘하고 싶어요.
롱 슬리브 톱은 Shushu/Tong. 반다나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건
무대를 좋아하는 마음은 쭉 이어질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 이유 하나로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는데, 이제는 팬들이 제 이름을 불러주고 응원해 주잖아요. 그런 황홀한 순간을 경험하면서 무대가 더 좋아졌어요.
긴 시간을 함께할 상원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앞으로도 함께할 시간이 더 많을 텐데, 지금처럼 서로 의지하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서로 힘이 돼주고, 좋은 일이 있을 때는 같이 즐거워할 수 있었으면 해요. 오래 함께 잘해나가고 싶어요.
Credit
- 디지털 에디터 이재희 / 박지우
- 피처 에디터 박찬
- 사진가 김희준
- 패션 스타일리스트 김협
- 헤어 아티스트 신가베
-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수연
- 네일 아티스트 차완순
- 아트 디자이너 강연수
- 디지털 디자이너 석지윤
- 어시스턴트 송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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