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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폭 2cm 외줄 타고 빌딩 옮겨 다니는 남자가 온다

슬랙라인 세계 챔피언 3회에 빛나는 얀 루스가 한국 최초의 고공 슬랙라인 퍼포먼스를 펼친다.

프로필 by 라효진 2026.09.29

한국은 아주 옛날부터 줄타기를 즐긴 나라입니다. 상공에 드리워진 밧줄 하나에 의지해 그 위를 걷고, 탄성을 이용한 점프를 선보이는 식의 곡예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역사와 보존 가치를 인정받는 민속놀이예요. 서구권에도 줄타기와 비슷한 익스트림 스포츠가 있는데요. 바로 '슬랙라인'입니다. 두 지점 사이 연결된 폭 2.5~5cm 내외의 나일론 벨트 위에서 균형을 잡아 이동하거나 곡예 기술을 펼치는 스포츠죠. 실제로 창시자들이 한국의 줄타기에 일부 영감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슬랙라인 퍼포먼스 중인 얀 루스

슬랙라인 퍼포먼스 중인 얀 루스


10월 1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국 최초의 고공 슬랙라인 퍼포먼스가 진행됩니다. 서울시가 후원하고 레드불 코리아가 주최·주관합니다. 줄을 타는 건 슬랙라인 세계 챔피언 3회 우승 경력과 여러 기록을 보유한 에스토니아 출신 선수 얀 루스입니다. 그가 몸을 맡길 벨트는 광화문 일대 코리아나호텔 옥상과 동아미디어센터 22층 사이 160m 거리로 설치되는데요. 높이가 무려 지상 120m입니다. 벨트의 폭은 고작 2cm지만요. 얀 루스는 30일 이 외줄을 직접 연결할 계획입니다.



당일 퍼포먼스는 오후 1시와 4시 두 차례 열립니다. 물론 장비의 국제 표준 준수와 안전 감리 진행은 당연하지만, 위험 상황 발생이 걱정되기도 해요. 행사는 평균 풍속 10m/s 이상시, 순간 돌풍 15m/s 이상시 즉각 중단됩니다. 기상 상황에 따라 30일 혹은 10월 2일로 날짜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벌써부터 아찔한 퍼포먼스의 주인공, 얀 루스는 2024년 이탈리아 본토와 시칠리아를 잇는 메시나 해협에서 약 3.6km 슬랙라인 횡단을 한 선수입니다. 외줄 위에서 뒤로 공중제비를 2회 도는 더블 백플립을 성공한 최초의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2022년 한국에 왔을 때 한국 줄타기를 접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해요.


슬랙라인 퍼포먼스 중인 얀 루스

슬랙라인 퍼포먼스 중인 얀 루스


이번 행사는 코리아나호텔과 동아미디어센터에 설치된 대형 옥외 전광판, 서울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어요. 행사날 청계광장 일대에서는 시민들이 슬랙라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와 스케이트보드 및 브레이킹 공연이 마련됩니다. 참가비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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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얀 루스 인스타그램 (@redbull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