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옷 입기 귀찮은 날엔 이 컬러 조합만 따라 하세요

평범한 옷도 단숨에 세련돼 보이는 컬러 조합 5.

프로필 by 박지우 2026.10.15
토리 버치 2027 봄 여름 컬렉션

토리 버치 2027 봄 여름 컬렉션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의 비밀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특별한 디자인의 옷을 고르는 대신, 익숙한 아이템에 예상 밖의 색을 더하는 것이죠. 2026년 가을 겨울 컬렉션에서 다채로운 컬러 블로킹이 눈길을 끌었다면, 2027년 봄 여름 런웨이는 이 스타일링 공식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확실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뉴욕에서 런던, 밀라노를 거쳐 파리까지, 주요 패션 하우스들은 색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룩으로 런웨이를 물들였죠. 옷 잘 입는 사람들이 색을 섞는 방식 5가지를 함께 살펴볼까요?


이런 색도 입을 수 있다니까요

발렌티노 2027 봄 여름 컬렉션

발렌티노 2027 봄 여름 컬렉션

발렌티노는 2027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대담한 색의 대비는 물론, 서로 다른 질감이 만들어내는 조화까지 탐구했습니다. 선명한 보라색과 밝은 라임 그린처럼 얼핏 보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색도 함께 놓으니 오히려 생동감이 살아나죠. 여기에 핑크색슈즈와 이너를 더해 강렬한 색채 사이에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클래식한 캡을 매치해 룩의 힘을 적절히 덜어냈죠. 색을 많이 사용했다고 해서 반드시 과장된 인상을 남기는 것은 아닙니다. 발렌티노의 룩처럼 색상뿐 아니라 소재의 질감과 액세서리까지 고려하면, 대담한 컬러 조합도 힘을 들이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출근 룩으로도 문제없죠

빅토리아 베컴 2027 봄 여름 컬렉션

빅토리아 베컴 2027 봄 여름 컬렉션

컬러 블로킹을 시도하고 싶지만 일상적인 오피스 룩에 적용하기는 부담스럽다면 빅토리아 베컴의 컬렉션을 참고해 보세요. 디자이너는 버터 옐로 폴로 셔츠에 보라색 팬츠를 매치해 차분하면서도 선명한 대비를 완성했습니다. 색상환에서 서로 마주 보는 보색 관계를 활용한 조합이죠. 서로 다른 색을 사용하면서도 전체적인 인상이 산만해지지 않는 이유는 각 아이템의 실루엣과 스타일링이 절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패턴이나 복잡한 디테일을 더하지 않아도 색 자체가 충분한 존재감을 발휘하죠. 평소 즐겨 입는 셔츠와 팬츠의 색만 바꿔도 익숙한 출근 룩에 새로운 분위기를 더할 수 있습니다.


파스텔도 충분히 강렬해요

울라 존슨 2027 봄 여름 컬렉션

울라 존슨 2027 봄 여름 컬렉션

컬러 블로킹이라고 하면 형광색이나 원색처럼 눈에 띄는 색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울라 존슨은 채도가 낮은 파스텔컬러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대비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베이비 핑크와 크리미한 옐로, 연보라를 조합한 룩은 각각의 색이 부드럽게 어우러지면서도 고유한 존재감을 잃지 않죠.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색상의 강도를 맞추는 방식입니다. 선명함의 정도가 비슷한 색을 함께 사용하면 여러 컬러를 조합해도 어느 한쪽만 튀지 않고 전체적인 균형이 자연스럽게 유지됩니다. 강렬한 색을 소화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옷장에 있는 파스텔 아이템부터 함께 입어보세요. 부드러운 색끼리의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새로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한 끗 차이

리이 2027 봄 여름 컬렉션

리이 2027 봄 여름 컬렉션

디자이너 제인 리의 브랜드 리이는 2027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복고적인 분위기의 톤온톤 컬러 블로킹을 선보였습니다. 룩의 중심에는 블루 계열의 색상이 자리하고, 여기에 선명한 그린 후드를 더해 예상 밖의 생기를 불어넣었죠. 같은 계열의 색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통일감을 유지하면서도, 한 가지 강렬한 색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방식입니다. 컬러 블로킹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이라면 참고하기 좋은 공식이기도 합니다. 먼저 블루처럼 익숙한 색을 중심으로 옷을 구성한 뒤, 그린이나 오렌지처럼 대비되는 색을 작은 면적으로 더해보세요. 색을 여러 가지 사용하더라도 중심이 되는 색이 분명하면 룩이 복잡해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에 바람막이를 레이어드해 간절기 아우터로서의 실용성까지 챙겼으니,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놓치지 않은 스타일링입니다.


튀는 색이란 건 편견입니다

모스키노 2027 봄 여름 컬렉션

모스키노 2027 봄 여름 컬렉션

모스키노는 터키석을 연상시키는 청록색 스커트와 선명한 옐로 백을 조합해 강렬한 색채를 일상적인 룩으로 풀어냈습니다. 두 아이템만 놓고 보면 색의 대비가 상당히 과감하지만, 이를 중성적인 색상의 재킷으로 연결해 전체적인 균형을 맞췄죠. 특히 재킷의 표면감이 스커트의 광택과 어우러지면서 서로 다른 아이템 사이에 시각적인 통일감을 더합니다. 선명한 컬러를 활용할 때는 색상 자체에만 집중하기보다 소재와 질감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슷한 광택이나 표면감을 지닌 아이템을 함께 매치하면 서로 다른 색도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이죠. 모스키노 특유의 유쾌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감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실제 일상에서 시도할 수 있는 스타일링으로 완성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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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GABY KEIDERLING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