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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홀스빗 디테일의 구찌 73 미니 버킷 백은 3백10만원, Gucci.
자유와 낭만이 가득한 1970년대는 여전히 우리에게 신선한 영감을 준다. 뾰족한 디스코 칼라, 늘씬한 벨보텀 팬츠, 두툼한 플랫폼 힐까지. 1970년대의 패션 코드는 지금도 런웨이 위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현대적 감각으로 변모한 1970년대 코드가 런웨이 곳곳에 녹아 있다. 그중 구찌의 73 미니 버킷 백이 대표적인 예. 1973년에 출시된 구찌 아카이브 백에서 영감받은 형태 위에 큼직한 홀스빗 모티프를 장식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홀스빗 모티프를 절반만 똑 떼어내 가방에 더했다는 점이다. 신선함을 주기 위해 새로운 요소를 더하기보다 과감하게 덜어내기를 택했다는 점에서 현대적 미니멀리즘이 느껴진다. 세기의 패션 아이콘, 제인 버킨이 버킷 백을 유행시켰던 1970년대는 이렇게 다시 한 번 우리 곁에 찾아왔다.
Credit
- 에디터 손다예
- 사진가 장승원
- 아트 디자이너 정혜림
- 디지털 디자이너 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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