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진짜 멧 갈라는 블루 카펫이 끝난 후 시작된다

휴대폰 금지 규칙을 깨고 등장한 거울 셀피부터, 애프터 파티에서 더 빛난 셀럽들의 리얼 패션까지!

프로필 by 김동휘 2025.05.08

멧 갈라는 2015년부터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셀피 촬영은 물론, SNS 업로드도 원칙적으로는 금지죠. 하지만 카일리 제너를 비롯한 셀럽들이 화장실 거울 앞에서 찍은 셀피가 화제가 된 이후, 이곳은 어느새 비공식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드레스코드에서 보다 자유로워진 애프터 파티 룩은 최근 또 다른 멧 갈라의 관전 포인트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멧 갈라의 블루 카펫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시작되는 진짜 2025 멧 갈라의 무대 뒤 순간들, 지금 바로 엘르와 함께 들여다볼까요?


멧 갈라 비공식 하이라이트, 셀럽들의 ‘거울 셀피’

@whitneypeak

@whitneypeak

멧 갈라의 ‘휴대폰 금지’ 규칙을 깨고 공개된 셀피 중 단연 화제였던 한 컷 입니다. 샤넬을 대표하는 제니, 배우 휘트니 피크, 벨기에 싱어송라이터 앙젤, 그리고 루이비통을 대표하는 사브리나 카펜터까지. 각 하우스의 뮤즈들이 거울 앞에 모여있는 이 장면은 어떤 공식 사진보다도 강한 잔상을 남겼죠. 혹시 저 사이에 낄 수 있는 방법, 어디 없을까요?


@patrickschwarzenegger

@patrickschwarzenegger

영화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아들이자 영화배우 패트릭 슈왈제네거리사와 영국 배우 에이미 루 우드와의 멧 갈라 셀카를 인스타그램에 공개했습니다. 패트릭은 이번이 세번째 멧 갈라 참석이었지만 여전히 긴장감을 느낀다고 고백하기도 했죠. 수줍으면서도 귀여운 미소가 특히 눈에 띄네요.


@dualipa

@dualipa

두아 리파 또한 제니, 앙젤, 지미 펠론과 함께 한창 즐겁게 멧 갈라의 밤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렸어요. ‘뉴욕에서 보낸 일주일간의 광기’라는 멘트와 함께요. 사진의 흔들림으로 보아 다들 아주 제대로 즐기는 중인 것 같죠?


켄달 제너, 블루 카펫 룩은 예고편이었을 뿐

@kendalljenner

@kendalljenner

@kendalljenner

@kendalljenner

이번 멧 갈라의 주제가 테일러링이었던 만큼, 켄달 제너는 애프터 파티를 위해 뮈글러의 1999-2000 FW ‘La Vie en Rose’ 컬렉션의 올 블랙 키네틱 슈트를 선택했습니다. 허리 라인이 돋보이는 페플럼 디테일의 조각 같은 의상도 인상적이었지만,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한쪽으로 깊게 기울어진 와이드 브림 햇! 화려한 목걸이도, 귀걸이도 없이 이 모자 하나로 완벽한 룩을 완성한 켄달. 미니멀하고 세련된 룩을 지향하는 취향의 ‘한 끗 차이’가 진가를 발휘해 낸 애프터 파티 룩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보법이 다른 리한나의 임산부 룩

@illjahjah

@illjahjah

@illjahjah

@illjahjah

멧 갈라 애프터 파티에서 리한나는 다시 한번 ‘임산부 스타일’의 한계를 깼습니다. 복부가 드러나는 앤 드뮐미스터의 러플 블라우스에 가죽 끈이 달린 스커트, 루부탱 레이스업 힐과 검정 반다나까지. 이 룩이 임산부 패션이라고 누가 예상했을까요? 크리스털 초커까지 더한 리한나는 ‘임신 중인 리한나’가 아닌 ‘슈퍼스타 리한나’ 그 자체였습니다. 가장 리한나다운 방식으로, 세 번째 임신을 알리면서요!


헤일리 비버, 드레스 길이도 태도다

@haileybieber

@haileybieber

@haileybieber

@haileybieber

이번 멧 갈라 드레스코드 ‘Tailored for You’에 맞춰 대다수가 길고 정제된 실루엣에 집중할 때, 헤일리 비버는 단호하게 짧은 쪽을 택했습니다. 블루 카펫에서는 생 로랑 블레이저 드레스를, 애프터 파티에서는 디라라 핀디코글루의 커스텀 미니드레스를 선택했죠. 벨벳 소재에 코르셋 디테일과 물결치는 비대칭 햄 라인이 더해진 디라라의 미니드레스는 비버의 완벽한 신체 비율을 더욱 강조해줬죠. 작정하고 짧고, 작정하고 눈에 띄는 룩! ‘드레스 길이 = 존재감’이라는 공식을 깨뜨린 사람, 바로 여기 있습니다.


사브리나 카펜터&제나 오르테가: ‘Taste’ 속 라이벌에서 멧 갈라의 커플로

@jennaortega @sabrinacarpenter @sabrinacarpenter

사브리나 카펜터제나 오르테가는 'Taste' 뮤직비디오에서 서로를 죽고 죽이는 블랙 코미디의 라이벌로 등장했었죠. 그러나 2025년 멧 갈라 애프터 파티에서는 극과 극의 캐릭터를 벗고,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커플룩을 선보였습니다. 사브리나는 루이 비통의 노란색 퍼 코트를 입고, 흰 셔츠와 검은색 슬랙스, 넥타이로 클래식한 무드를 연출했습니다. 제나는 발망의 블레이저 스타일 바디슈트에 시스루 타이츠와 뾰족 구두를 매치하여 고딕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두 사람의 룩을 합치면 하나의 턱시도가 완성되는 듯한, 완벽한 한 쌍의 커플룩!

Credit

  • 글 김민지(오브젝트 에디티드)
  • 사진 각 인스타그램﹒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