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긴 청바지 말고 '이 바지'가 유행합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그 길이가 어쩜 이렇게 딱인지, 카프리 팬츠가 올봄 답을 내놓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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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스트리트 스타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되는 게 있습니다. 트렌드는 역시나 결국 돌고 돈다는 건데요. 근데 카프리 팬츠는 조금 다릅니다. 유행을 타고 왔다가 사라지는 아이템이 아니라, 어느 계절에 어떤 방식으로 입느냐에 따라 계속해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아이템이거든요.
@chloekathbutler
@frejawewer
지난여름 내내 스트리트를 점령했던 그 실루엣이, 이번엔 봄이 시작되자마자 가장 먼저 등장했어요. 트렌치코트 아래로 길이가 딱 떨어지는 카프리 팬츠, 가죽 재킷과 매치된 크롭트 실루엣을 보고 있으면 이게 봄 룩이 맞나 싶다가도 묘하게 납득이 가는, 그런 장면들이 포착되고 있죠.
@orrtcha
@bella_w.young
원래 카프리 팬츠는 여름의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제 그 경계가 꽤 흐릿해졌습니다. 니트와 함께 등장하기도 하고, 봄 아우터 아래서 슬쩍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면서요. 디테일도 한층 다양해졌죠. 밑단에 프릴 장식이 달린 페미닌한 버전부터 레깅스에 가까운 깔끔한 크롭트 타입까지. 카프리라는 이름 아래 꽤 넓은 스펙트럼이 펼쳐지고 있거든요. 핏이 달라지면 인상도 달라지는 법이고, 그래서인지 같은 카프리 팬츠를 입고도 전혀 다른 무드의 룩들이 동시에 포착되고 있어요.
@ginevramavilla
@piiasaara
슈즈 매칭도 흥미로운데요. 핍토 힐로 미니멀하게 마무리하거나, 우든 플랫폼으로 볼드하게 키를 높이죠. 언제나 정답인 플랫 슈즈는 물론 컬러풀한 스니커즈로 경쾌하게 끝내는 것까지. 이 작은 선택 하나가 룩의 완성도를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yun.e.jae
@isacisa__
생각해 보면 카프리 팬츠의 가장 큰 매력은 그 애매한 길이에 있는 것 같습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그 중간 어딘가가 오히려 지금 시대의 감각과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거든요. 딱 떨어지지 않는 길이가 주는 여백 같은 것, 그게 지금 우리가 옷을 입는 방식과 닮아 있는 것 아닐까요? 봄에 이렇게 일찍 등장한 만큼, 여름까지 내내 함께할 게 분명하고요.
Credit
- 글 백지연
- 사진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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