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패피들은 헤드폰을 가방에 이렇게 넣어요

초포바 로위나가 소니와 함께 또 한 번 일을 낸 이유.

프로필 by 박지우 2025.08.14

마요네즈 병이 쏙 들어가는 주머니가 달린 가방으로 SNS를 뒤흔든 초포바 로위나가 또 한 번 일을 내고야 말았습니다.

런던 기반 디자이너 듀오 엠마 초포바와 로라 로위나-아이언스가 소니와 손잡고 최신 헤드폰 'WH-1000XM6'를 수납할 수 있는 데일리 백을 선보인 건데요. 가방과 헤드폰 세트는 도버 스트리트 마켓에서만 한정 판매됩니다. 이들은 어떻게 톡톡 튀면서도 실제로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갖춘 가방을 또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화제가 될 만한 요소를 제대로 담아냈으니까요.

초포바 로위나가 내놓은 새로운 잇백의 이름은 '알토'입니다. 빈티지한 여행 가방 내부에서 영감을 받은 크로스바디 스타일에는 초포바 로위나만의 위트 넘치는 시그니처 요소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죠. 타탄 체크 패브릭과 개성 넘치는 실루엣 그리고 미학적이면서 동시에 기능적이기까지 한 잠금장치까지, 카라비너를 패션으로 승화시킨 브랜드답게 이번에도 실용성과 독창성을 완벽히 융합했습니다.

"소니에서 헤드폰 출시 소식을 전해왔을 때, 또 한 번 멋진 가방을 만들 완벽한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음악은 저희에게 정말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디자이너들은 엘르 UK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희는 헤드폰 없인 살 수 없어요. 주로 팔에 끼고 다니죠!" 음악은 이들의 디자인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세계관 구축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디자이너 듀오는 "음악은 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영감원 중 하나예요. 적당한 음악 한 곡만 있으면 순식간에 그에 걸맞은 컬렉션을 탄생시킬 수 있죠. 시즌마다 시의적절한 무드와 감정을 이끌어내는 곡이 있기 마련이에요."라고 덧붙였죠.

플레이리스트는 주로 초포바가 먼저 만들고, 그 뒤에 로위나-아이언스가 자신이 좋아하는 곡들을 추가하곤 합니다. 이들은 사우스 런던 스튜디오를 워페인트, 코코로지, 피버 레이 같은 뮤지션들의 음악으로 가득 채우곤 하죠. 다가오는 9월, 런던 패션위크에서 초포바 로위나는 수많은 기대 속에 2026 S/S 컬렉션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 듀오는 1년에 단 한 번만 쇼를 선보이기 때문에, 이번 무대는 그 어느때보다도 특별한 의미를 갖죠.

과연 이번에는 초포바 로위나가 어떤 걸 보여줄지 궁금하다고요? 힌트는 그들의 플레이리스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애디슨 레이의 모든 앨범에 빠져 있다"고 말했지만, 이번 시즌 이들의 플레이리스트에 포함된 다른 아티스트들을 살펴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죠. "시에라 페럴, 비그 피그, 아노니, 수프얀 스티븐스, 타미 T, 해피, 웻 레그, 브라이트 아이즈, You Say Party! We Say Die!, 시스템 오브 어 다운, 체리 콜라, 니아 아카이브스, 사야 그레이... 리스트를 꼽자면 끝이 없어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곡이자, 무한 반복하고 있는 곡은 헬렌 아일랜드의 'The Mirror Dance'예요." 한 가지 확실한 건, 늘 그렇듯 초포바 로위나 쇼의 프런트로를 차지한 단골 뮤지션들이 이번에는 헤드폰을 꽂은 알토 백을 멘 채 등장할 거란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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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NAOMI PIKE
  • 사진 @chopovalow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