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여름 끝났다고 쪼리 집어넣으면 큰일나는 이유!

패잘알은 가을에 구두 대신 생뚱 맞게 쪼리를 신습니다.

프로필 by 박지우 2025.08.18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하면서도, 여전히 햇볕은 뜨거운 여름입니다. 엇갈린 계절감은 길거리에서도 속속들이 포착되고 있죠. 재킷이나 니트, 카디건만 보면 이미 가을이지만, 발끝만큼은 끝내 여름을 놓지 않은 듯 플립플롭을 고수한 룩이 줄을 이었거든요. ‘얼죽아’처럼, 계절이 바뀌어도 끝까지 쪼리를 고집해야만 하는 이유를 살펴볼까요?


니트엔 쪼리를

노르딕 패턴 카디건에 와이드 데님 팬츠는 전형적인 가을 조합입니다. 그런데 발끝엔 여전히 블랙 플립플롭이 자리한 모습이죠. 덕분에 니트 특유의 무게감이 한결 가벼워지고, 룩 전체가 답답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듯 신발 하나로 계절감을 비틀어주는 것이 지금 시즌의 포인트죠.


여름과 가을 사이

화이트 폴로 셔츠와 버뮤다 팬츠 위에 가죽 재킷을 걸치니 초가을 무드가 완성됐죠. 하지만 발끝은 역시 블랙 플립플롭입니다. 재킷의 진지함은 한결 느슨해지고, 룩 전체는 더욱 유연해졌죠. 여기에 스카프까지 더하니 간절기 특유의 오묘한 스타일링이 돋보이는 모습입니다.


가을옷엔 여름 신발을

그레이 니트에 와이드 데님 팬츠, 여기에 레이어링한 시스루 스커트 디테일이 눈길을 끄는 룩입니다. 상의는 확실히 가을인데, 발끝은 플립플롭으로 여전히 한여름 기운이 남아 있죠. 덕분에 편안하면서도 독특한 믹스 매치가 완성됐어요. 결국 가을 상의와 여름 신발 조합이 지금 가장 자연스러운 답안인 듯하군요.


블레이저에도 무리 없이

오버사이즈 블랙 블레이저와 와이드 팬츠에 화이트 티셔츠까지, 가을 수트 룩의 정석이 따로 없네요. 블레이저에도 실패 없는 것이 바로 쪼리입니다. 레드 플립플롭에 스카프, 미니 백까지 더해지니 룩이 훨씬 쿨해졌죠? 허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플립플롭까지 챙기니, 계절을 가볍게 넘나드는 만능 치트키가 완성됐습니다.


브라운과 쪼리의 만남

가을을 대표하는 카멜 컬러 재킷과 와이드 브라운 팬츠, 셔츠로 완벽한 가을 룩을 완성했군요. 하지만 신발만큼은 플립플롭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의외의 조합 덕분에 자칫 답답할 수 있는 브라운 룩에 여유로운 공기가 생겼죠. 계절감은 챙기되 한 줄기의 여유를 더하는, 오직 지금 시즌에만 가능한 스타일링 카드예요.


믹스매치는 이렇게

스트라이프 패턴 블레이저에 그린 아디다스 쇼츠 조합은 요즘 스트리트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믹스 매치입니다. 안에는 미니멀한 화이트 톱을 연출해 밸런스를 맞췄죠. 여기에 발끝은 화이트 플립플롭으로 연결해, 전체 톤을 자연스럽게 연결했습니다. 포멀과 스포티한 무드를 잇는 데 이만한 비기도 없죠.


톤온톤에도 쪼리가 답

몽글몽글한 그레이 카디건과 와이드 데님, 컬러 톤을 맞춘 백까지, 한눈에 가을 기운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발끝은 여전히 블랙 플립플롭이라 의외의 반전을 주죠. 덕분에 니트 특유의 따뜻함이 답답하지 않고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무심한 가을 룩에 플립플롭이라는 지극히 캐주얼한 위트를 숨겨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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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백지연
  • 사진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