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가방에 얼마나 진심이냐면 옆구리가 놓아주지 않아요

크든 작든 상관없어요. 올해의 백티튜드는 옆구리에 가방을 붙들기만 하면 됩니다.

프로필 by 김영재 2026.01.31

매 시즌 가방 트렌드는 빠르게 바뀌는데요. 정작 가방을 드는 방식에 대해서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워요. 사이즈도, 디자인도 지나치게 다양해졌기 때문이죠. 스타일에 따라 천차만별 달라지는 이른바 ‘백티튜드(Bag + Attitude)’. 그런데 이번 시즌 컬렉션과 스트리트 신에서는 비교적 명확한 공통점 하나가 포착됩니다. 바로 백을 옆구리에 끼는 방식입니다.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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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미니 숄더백을 바게트처럼 옆구리에 끼고 있는 룩을 소개합니다. 볼링백 형태의 미니 백은 핸드폰처럼 자연스럽게 손 안에 얹혀 있죠. 숄더 스트랩이 충분히 길지만, 굳이 어깨에 걸지 않는 선택이 오히려 인상적이네요. 이 방식을 단순히 실용성을 포기한 태도로 보긴 어려워요. 왜냐하면 이 흐름의 중심에는 미니 백뿐 아니라, 자이언트 토트백과 쇼퍼백 같은 큰 가방 역시 함께 자리하니까요.

@sviridovskayasa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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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백처럼 큼지막한 가방 역시 옆구리에 슬쩍 끼워주기만 하면, 전혀 다른 인상이 연출됩니다. 특히 겨울 시즌의 벌키한 니트나 구조적인 코트와 만나면 시크한 무드가 배가되죠. 이는 여전히 트렌드 상단에 있는 ‘백꾸(가방 꾸미기)’의 키치하고 화려한 접근과는 정반대의 방향인데요. 장식을 덜어낸 대신 드는 태도 자체로 스타일을 완성하는 거예요. 무심한 듯 정제된 이 분위기가 또 다른 매력을 만들어냅니다.

@thecaroline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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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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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심한 '옆구리 백티튜드'는 캐주얼한 스타일에서도 충분히 설득력을 가집니다. 오버사이즈 봄버 자켓이나 레더 자켓과는 마치 한 세트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데요. 포인트는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주름이 잡히는 빅 백을 선택하는 거예요. 특히 레더 소재의 큰 가방은 무게감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들면 스타일은 물론 어깨나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도 덜 수 있어요. 의외로 실용적인 이유가 함께 작동하는 셈이죠.

@lara_bsm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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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greylay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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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이러한 방식 덕분에, 옆구리 백티튜드는 많은 인플루언서들의 선택을 받고 있어요. 구조적인 코트와 매치하거나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포즈로 다양한 셀피를 남기며 적극적으로 활용하죠. 가방을 꾸미기보다는 가방을 ‘액세서리 그 자체’로 다루는 방식인데요. 여러 스타일에 무리 없이 스며드는 클래식한 접근으로 다시 돌아온 느낌이랄까요. 스타일링 안에서 가방의 존재감을 다루는 방식이 한층 흥미로워요.

@lara_bsm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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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처럼 드는 방법도 있어요. 가방의 아랫부분을 슬쩍 받쳐 들어보세요. 멋스러운 장갑이나 오버사이즈 코트를 함께 매치하면 더욱 효과적이죠. 커다란 가방을 활용해 코트의 실루엣 자체를 다시 만들어낼 수 있고요. 더 로우의 마고 백을 옆구리에 끼며 허리 라인을 자연스럽게 잡아주고, 어깨선은 강조하는 애티튜드는 보기만 해도 멋스럽네요. 가방이 ‘드는 물건’이 아니라, 스타일을 조형하는 도구로 활용되는 방식입니다.

@lilianke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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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김미로
  • 사진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