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이것' 하나 얹으면 봄 나들이 룩이 바뀝니다

니트가 또 하나의 레이어로 기능하기 시작합니다.

프로필 by 박성희 2026.03.13

니트를 입는 게 아니라 ‘두른다’. 이 미묘한 차이는 올봄 가장 눈에 띄는 스타일링 방식입니다. 2026봄/여름 보테가 베네타 컬렉션에서 크림 옐로 니트를 블레이저 위에 걸친 룩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이 그 감각을 이미 알고 있었죠. 지난 몇 시즌 동안 어깨와 허리, 가방에 니트를 두른 스타일링을 거리에서 꾸준히 목격할 수 있었으니까요. 새로운 트렌드라기보단 이미 자리 잡은 공식이라 생각해도 돼요.

Bottega Veneta

Bottega Veneta


이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컬러입니다. 예전엔 베이지나 네이비, 그레이처럼 튀지 않는 니트를 걸치는 경우가 많았죠. 이번 봄 거리에서 포착된 니트 두르기는 확실히 컬러에 더 적극적이에요. 완성된 룩 위에 그린, 레드, 머스터드 등 컬러 니트가 하나 올라오면서 전체적인 아웃핏의 에너지가 달라집니다. 올 블랙이나 가죽 재킷의 무거운 느낌을 상쇄할 정도로요. 니트가 아우터도, 이너도 아닌 또 하나의 새로운 레이어가 되는 거죠.


실용적인 이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침엔 쌀쌀하고 낮엔 따뜻하고. 봄 날씨는 믿을 수가 없잖아요. 니트를 어깨에 걸쳐두면 옷을 바꾸지 않고도 대응할 수 있죠. 허리에 묶으면 또 다른 포인트가 되고요. 기능과 스타일, 두 가지 모두 챙기는 방법을 하나의 패션 안에서 자연스럽게 찾아낸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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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백지연
  • 사진 IMAX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