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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35분 짜리 무삭제 완전판 '킬 빌'에 담긴 것

'킬 빌: 더 홀 블러디 어페어'는 상영 중간 15분 동안의 인터미션을 포함한다.

프로필 by 라효진 2026.04.02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최고 명작으로 꼽히는 <킬 빌> 시리즈의 완전판, <킬 빌: 더 홀 블러디 어페어>(더 홀 블러디 어페어)가 개봉했습니다. <킬 빌> 1부와 2부의 러닝타임은 각각 110분, 138분이었는데요. 공개된 오리지널 완성판은 무려 275분입니다. 이처럼 러닝타임이 길어진 배경에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 초기 기획이 있습니다. 당시 4시간이 넘는 영화 한 편으로 제작하고자 했던 <킬 빌>은 분량 문제로 일부 시퀀스를 삭제하고 1부와 2부를 나눠 개봉했죠. 약 20여 년 만에 감독의 진짜 의도가 담긴 <킬 빌> 완전판이 세상의 빛을 보는 셈입니다.


영화 <킬 빌>

영화 <킬 빌>


쿠엔틴 타란티노는 <더 홀 블러디 어페어> 개봉에 앞서 당초 기획대로 영화를 만들려고 했을 때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넣지 않은 장면이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오렌 이시이(루시 리우) 챕터에 나오는 7분 짜리 시퀀스예요. <킬 빌> 1부에서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된 오렌 이시이의 서사가 <더 홀 블러디 어페어>에서 확장됐습니다. 극장판 <공각기동대>를 만든 프로덕션 I.G가 작업에 참여했다고 해요.


영화 <킬 빌>

영화 <킬 빌>


<킬 빌> 시리즈를 인생작으로 꼽는 영화 팬이라면 절대 놓쳐선 안될 대목도 있습니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와 <킬 빌>의 협업으로 탄생한 '챕터 7'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쓴 <킬 빌> 초고에 담겼지만 이를 다듬는 과정에서 삭제된 '유키의 복수' 챕터예요. 유키는 1부 속 오렌 이시이의 보디가드 고고 유바리(쿠리야마 치아키)의 쌍둥이 여동생입니다. 유바리가 브라이드(우마 서먼)과의 혈투를 벌이기 전 유키도 청엽정에 있었다는 설정인데요. 몸이 좋지 않아 먼저 그곳을 떠나는 바람에 목숨을 건졌지만, 언니의 죽음을 알고 복수에 나선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이 챕터가 게임 '포트나이트' 안에서 구현됐고, <더 홀 블러디 어페어>에 담긴 거죠. 쿠엔틴 타란티노의 상상 속 '유키'가 20여 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언리얼 엔진과 메타휴먼 기술로 재탄생했습니다. 이 작업엔 감독과 함께 브라이드 캐릭터를 만든 우마 서먼도 참여했고요.


영화 <킬 빌>

영화 <킬 빌>


또 <더 홀 블러디 어페어>에서는 과거 등급 심의 때문에 흑백으로 연출되거나 편집된 장면들이 컬러로 복원되고 추가됩니다. 언급했듯 러닝타임이 무려 275분인 터라, 중간에 15분의 인터미션이 포함돼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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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누리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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