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도 극찬한 '호프' 양배, 음문석의 인생캐 3
매 작품 얼굴을 갈아 끼우는 듯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 주고 있는 음문석의 활약상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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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음문석이 영화 <호프>에서 또 한 번 얼굴을 갈아 끼웠습니다. 그가 연기한 극 중 양배는 말투와 표정부터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입니다. 여기에 마네킹과 잡동사니가 가득한 집으로 범석(황정민)을 데리고 가는 장면은 그 자체만으로도 긴장감을 자아내는데요. 거기다 자신이 숨겨둔 비밀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얼굴로 소름을 자아냈어요.
영화 <호프> 스틸컷
그의 열연에 감독들의 극찬 또한 이어지고 있어요. 봉준호 감독은 최근 진행된 <호프>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좋은 의미로 그분 얼굴 자체가 외계인보다 더 외계인 같다. 구강과 하관 움직임이 기묘하고 놀라웠다"며 감탄했죠. 메가폰을 잡은 나홍진 감독도 관련 인터뷰에서 '양배' 캐릭터 구상 과정에서 전작 <곡성>의 일광(황정민)을 떠올렸다면서 그에 버금가는 임팩트를 기대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양배는) 결과적으로 모든 사건의 원인인데, 이 악은 악의를 드러내지 않는다. '악행은 악의와 무관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습니다.
#01. 15년 무명 생활 끝내고 신인상 수상, <열혈사제> 장룡
<열혈사제> 스틸컷
음문석이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 준 건 <호프>가 처음은 아닙니다.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히 알린 캐릭터는 단연 SBS <열혈사제>(2019) 장룡이에요. 찰랑거리는 단발머리를 한 장룡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에 코믹한 춤과 액션을 선보여 극의 재미를 더했죠. 그는 또, Mnet <댄싱9> 출신다운 유연한 카포에라 액션으로 주목 받으면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롱드래곤'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열혈사제> 스틸컷
'꽃잎 설사' 신으로 불리며 화제가 된 장면에서도 그의 열연은 돋보였습니다. 이는 장룡 일당이 폭풍 설사를 유발하는 '설사화'를 먹은 뒤 배를 부여잡고 쓰러지는 장면이었는데요. 이들 위로 꽃잎이 폭죽 터지듯 폭발하는 CG와 영화 <킹스맨>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이에 음문석은 SBS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원래 의상은 검은색이었는데 제가 화이트 의상을 제작해서 입고 갔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어요. 오염되면 지워지지 않아 옷을 버려야 한다는 스태프의 만류에도 "괜찮다. 한 번 입고 버리겠다"며 흔쾌히 흰옷 촬영을 감행했다고 하네요.
음문석은 이 작품으로 2019년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 수상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무려 15년이라는 긴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받은 상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은데요. 그는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관련 후일담을 전해 감동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그는 당시 신인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아버지가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셨다면서 애틋함을 드러냈습니다.
#02. <범죄도시2> 빌런으로 연기 변신 나선 음문석
<범죄도시2> 스틸컷
음문석은 코믹한 이미지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범죄도시2>(2022)에서 강해상(손석구)을 돕는 행동대장 빌런 장기철 역을 맡아 완벽한 연기 변신을 보여줬죠. 보기만 해도 살벌한 비주얼로 악행을 저지르면서 마석도 역의 마동석과 팽팽한 대립각을 세운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열연에 힘입어 그는 당시 흥행 공신인 신스틸러로 꼽히며 주목받았답니다.
#03. 음문석, <모범택시3> 사이코패스 연기로 긴장감 선사
<모범택시3> 스틸컷
지난 1월 종영한 SBS <모범택시3>에서 음문석은 최악의 사이코패스 천광진 역으로 등장해 극의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시신 없는 살인사건의 비밀을 쥔 그는 익살스러운 미소 뒤에 잔혹성을 숨긴 인물이었어요. 악행을 저지르고도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재밌다는 듯 웃어 보이는 그의 모습에선 광기까지 느껴질 정도였죠. 강렬한 악역으로 활약한 만큼 그는 극 후반부, 주인공 도기(이제훈)에게 응징당하는 순간까지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글 이인혜
-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이비오 엔터테인먼트·SBS
- 영상 SBS
엘르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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