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벡델초이스 10에서 지분 가장 높은 여성 배우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공개된 드라마 102편 중 엄선된 벡델초이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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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와 시리즈에서 양성평등과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포착하는 콘텐츠 페스티벌 '벡델데이 2026'이 시리즈 부문에서 엄선된 '벡델초이스 10'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엔 TV조선 <다음생은 없으니까>, 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레이디 두아>·<애마>·<은중과 상연>·<자백의 대가>,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와 <아너: 그녀들의 법정>, tvN <언더커버 미쓰홍>과 <유미의 세포들 3>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 벡델초이스 10은 동시대 여성들이 마주한 현실과 생존을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낸 작품들로 이뤄졌습니다. 40대 여성들의 현실을 담은 <다음생은 없으니까>, 가정폭력 피해를 입은 두 여자가 공조하는 <당신이 죽였다>가 여기에 부합합니다. 또 여성 캐릭터가 장르의 중심에서 새로운 서사적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들도 있는데요. '사라킴'이라는 자아를 만들어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의 일대기를 그린 <레이디 두아>와 사건을 두고 복잡하게 얽힌 관계와 경험의 실타래를 풀어 나간 <아너: 그녀들의 법정>, <자백의 대가>가 그랬죠.
더불어 시대와 사회를 여성의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본 작품들도 선정작이 됐습니다. <애마>는 폭력과 검열로 얼룩진 1980년 연예계를 여성연대로 돌파하는 모습을, <언더커버 미쓰홍>은 IMF 외환위기 시절 유리천장을 깨는 여성을 앞세우며 훌륭한 시대극으로 남았습니다. 한편 여성의 내면과 관계에 집중한 <유미의 세포들 3>과 <은중과 상연>,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속의 캐릭터들도 주목받았어요.
이번 벡델초이스 10에서 제일 눈에 띈 건 김고은의 맹활약입니다. 시리즈 부문 심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을 통해 공개된 시리즈 드라마 102편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요. 선정작 10편 중 무려 3작품이 김고은 주연작입니다. 그는 <유미의 세포들 3>, <은중과 상연>, <자백의 대가>에서 완전히 다른 결의 여성 캐릭터를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어요. 특히 <유미의 세포들 3>는 여성 원톱 드라마가 대중성과 지속성을 확보한 좋은 사례로 평가됩니다.
벡델데이 2026 프로그래머인 임대형 감독은 "올해는 여성 중심의 서사가 양적으로 확대됐다는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며 "제작자 영역에서도 여성의 비율이 늘어 기획과 창작의 여러 층위에서 여성이 주도권을 쥐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총평을 내렸습니다.
미국 만화가 앨리슨 벡델의 '벡델 테스트'를 바탕으로 시작된 벡델데이는 국내 콘텐츠 환경에 맞게 확장한 7가지 기준을 토대로 작품과 창작자를 선정하고 있는데요. 올해 행사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연남장(서울 서대문구 연희로5길 22)에서 열립니다.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각 드라마 포스터 · 김고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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