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옷 쇼핑하기 전에 무조건 봐야 할 뉴요커 패션 최신 근황
올가을 유행 예감 아이템은 뉴욕 패션위크에서 이미 정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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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위크의 묘미는 다음 시즌의 유행을 미리 엿보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런웨이 위에서 이제 막 공개된 컬렉션을 살펴보며 앞으로의 옷장을 계획하는 것도 즐겁지만, 당장 지금 무엇이 유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시선을 돌려야 할 곳이 따로 있죠. 바로 패션위크가 열리는 도시의 거리입니다. 쇼장으로 향하는 패션 에디터와 바이어, 모델, 스타일리스트들이 어떤 옷을 골라 입었는지를 살펴보면 런웨이보다 한발 앞서 현재의 흐름을 읽을 수 있거든요.
이번 2027 S/S 뉴욕 패션위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쇼와 프레젠테이션, 각종 미팅 사이사이 잠시 거리를 둘러보며 패션 관계자들이 무엇을 입고 움직이는지 살펴봤죠. 예상대로 눈에 띄는 스타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미 익숙한 기본 아이템을 새롭게 조합한 룩부터 한 가지 강렬한 아이템으로 전체적인 인상을 바꾼 스타일, 서로 다른 볼륨을 과감하게 매치한 실루엣까지. 그중에서도 올가을 일상에 바로 적용해볼 만한 여섯 가지 스트리트 스타일을 골랐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요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패션위크의 거리에서 오히려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의외로 단순한 조합일 때가 있습니다. 화이트 포플린 셔츠와 깔끔한 데님처럼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아이템을 활용한 룩이 대표적이죠. 군더더기 없이 정돈된 기본 아이템을 조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주얼리와 슈즈, 숄더백을 더해 룩의 완성도를 높여보세요. 기본적인 조합이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다면 액세서리로 작은 변주를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특히 플랫톱 선글라스는 클래식한 스타일에 지금의 분위기를 더하기 좋은 아이템입니다. 유행을 좇아 모든 것을 바꾸기보다 익숙한 옷에 한두 가지 새로운 요소를 더하는 방식이죠. 올가을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장 현실적인 스타일링법입니다.
카프리 팬츠의 귀환
한동안 패션계에서 자취를 감췄던 카프리 팬츠가 다시 거리로 돌아왔습니다. 무릎 아래에서 발목 위까지 떨어지는 페달 푸셔 실루엣은 이번 뉴욕에서도 눈에 띄는 스타일 중 하나였죠. 짧지도, 길지도 않은 독특한 길이 덕분에 익숙한 팬츠 스타일에 확실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이번 스트리트 스타일에서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상의와의 균형입니다. 슬림하고 매끈한 카프리 팬츠에 볼륨감 있는 톱을 매치해 한쪽으로 시선이 쏠리지 않도록 연출했죠. 팬츠 자체가 강한 인상을 남기는 아이템인 만큼 상의를 지나치게 장식적으로 선택하기보다는 넉넉한 실루엣을 활용해 전체적인 비율을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카프리 팬츠를 다시 꺼내 입을 생각이라면, 상의의 볼륨부터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주인공은 아우터
옷장을 새로 채우는 데 반드시 많은 아이템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강렬한 아우터 하나만으로도 전체적인 스타일의 방향을 정할 수 있죠. 이번 뉴욕 거리에서 포착된 뱀피 프린트 코트가 정확히 그런 역할을 합니다.
화이트 캐미솔과 데님처럼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기본 아이템을 입고, 그 위에 존재감 있는 아우터를 걸치는 방식입니다. 다른 요소를 최대한 단순하게 유지했기 때문에 코트의 패턴과 질감이 자연스럽게 시선을 끌죠. 특별한 날에만 꺼내 입을 것 같은 대담한 아우터도 의외로 기본적인 옷과 매치하면 일상적인 스타일로 소화할 수 있습니다. 올가을 새로운 아이템 하나를 장만한다면, 여러 벌의 옷보다 전체 룩을 단번에 바꿔줄 아우터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실루엣에는 정답이 없어요
옷을 체형에 맞춰 입어야 한다는 오래된 스타일링 공식도 이제는 조금 내려놓아도 좋겠습니다. 자신의 체형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실루엣을 찾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반드시 특정한 체형에는 특정한 옷을 입어야 한다는 법은 없죠. 중요한 것은 어떤 실루엣을 선택했느냐보다 그것을 얼마나 의도적으로 조합했느냐에 있습니다.
이번 뉴욕 스트리트 스타일에서는 풍성하게 부풀어 오른 와이드 팬츠와 오버사이즈 튜닉을 함께 매치했습니다. 상의와 하의 모두 넉넉한 사이즈를 선택했지만 전체적인 룩은 오히려 가볍고 자연스럽게 완성됐죠. 몸에 붙는 옷과 넉넉한 옷을 반드시 대비시켜야 한다는 규칙에서도 벗어난 스타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아이템이 만들어내는 비율과 소재의 조화입니다. 올가을에는 체형을 보완하기 위한 공식보다 자신이 원하는 실루엣을 명확하게 선택하는 데 집중해보세요.
프린지로 포인트를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소재와 디테일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프린지죠. 특히 스웨이드와 프린지는 가을 특유의 서부적인 무드와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매 시즌 새로운 방식으로 등장합니다. 프린지가 반드시 스웨이드 소재일 필요는 없지만, 두 요소가 함께했을 때 만들어내는 조합은 확실히 매력적입니다.
이번 스트리트 룩에서는 시어한 화이트 톱에 브라운 프린지 스커트를 매치해 소재와 질감의 대비를 살렸습니다. 프린지의 움직임 덕분에 단순한 스커트보다 훨씬 역동적인 인상을 주죠. 여기에 선글라스와 작은 블랙 핸드백을 더해 전체적인 스타일을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프린지 아이템이 부담스럽다면 가방이나 스커트처럼 한 가지 아이템에만 적용된 디자인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평범한 가을 옷차림에 작은 움직임과 장식을 더하고 싶다면 프린지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가을엔 스웨이드
데님과 데님을 함께 입는 스타일을 ‘캐나디안 턱시도’라고 부른다면, 스웨이드와 스웨이드를 함께 입는 스타일에는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할까요? 아직 적절한 이름을 찾지는 못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있습니다. 스웨이드가 가을을 대표하는 소재라는 사실이죠.
이번 뉴욕 패션위크의 거리에서는 브라운 스웨이드 재킷과 같은 소재의 스커트를 함께 매치한 셋업 스타일이 눈에 띄었습니다. 소재와 컬러를 통일하면 각각의 아이템이 가진 존재감이 하나의 룩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죠. 특히 브라운 계열의 스웨이드는 가을 옷장에 쉽게 녹아들면서도 데님이나 울과는 다른 질감을 더할 수 있습니다.
* 본 콘텐츠는 글로벌 에디션 기사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원문 보러 가기 ↗]
Credit
- 글 MEG DONOHUE
-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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