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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거리에 가을이 조금씩 내려앉고 있습니다. 아직 한낮의 햇살은 여름을 완전히 놓지 않았지만, 거리에는 계절의 변화를 먼저 알아챈 듯 가을을 떠올리게 하는 레드 컬러가 벌써 단풍을 대신하고 있는데요. 색 하나가 옷차림의 온도를 이렇게 쉽게 바꿀 수 있다는 걸 새삼 실감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익숙한 옷차림에 색 하나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다른 모습이 완성되니까요. 올가을 레드는 우리가 단풍보다 먼저 시작해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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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티셔츠 하나로 90년대 미니멀리즘을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데요. 단정한 블레이저 안에 레드를 슬쩍 끼워 넣는 것만으로도 익숙했던 클래식에 미묘한 변화가 생깁니다. 기본적인 조합일수록 컬러 하나가 크게 작용하는 법이죠. 여기에 데님 쇼츠와 스니커즈까지 더하면 90년대 뉴욕 특유의 자유로운 스트리트 스타일을 한껏 살려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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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레드를 조금 더 과감하게 입어볼 차례입니다. 허리선을 높여 길게 떨어지는 하이웨이스트 팬츠에 강렬한 레드가 더해지면, 별다른 장식 없이도 꽤나 강렬한 스타일이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부드러운 니트 상의를 가져와도 오히려 모던하고 당당한 애티튜드로 완성할 수 있죠. 넓게 잡힌 웨이스트 라인에 의외로 가느다란 벨트를 더한 것도 센스 있는 선택입니다. 묵직한 허리선에 가느다란 선 하나를 얹으니 레드 팬츠의 강한 실루엣도 한결 날렵하게 정리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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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가을을 맞이하려면 색 조합에도 조금 더 신경 써볼 때죠. 비슷한 온도의 컬러를 함께 매치하면 좀 더 깊이 있는 스타일링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가을은 괜스레 마음이 차분해지는 계절인 만큼 실루엣도 조금 더 단정하고 깔끔하게 가져가 보는 건 어떨까요? 컬러는 따뜻하게, 실루엣은 담백하게 정리하면 레드의 강렬함도 세련된 방식으로 드러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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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선선해진 요즘, 가벼운 자켓 하나가 가장 중요한 아이템입니다. 이럴 때 아무 데나 툭 걸쳐 입기 좋은 스포티한 자켓이 꽤나 유용하죠. 특히 바랜 듯한 깊은 컬러의 자켓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새것처럼 반듯한 스포츠 웨어보다 어딘가 오래된 유니폼을 떠올리게 하는 쪽이 이번 스타일링의 핵심이니까요. 투박하고 빈티지할수록 멋있는 '블록코어'의 재미도 여기서 찾을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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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지는 않아도 빠지면 허전한 게 레드의 매력이기도 하죠. 이번에는 레드를 룩의 중심에 세우기보다, 익숙한 스타일에 한 번쯤 시선을 잡아끄는 포인트로 활용해 보세요. 차분한 옷차림에 레드 하나가 들어오면 잊지 못할 포인트를 심어주고, 눈에 띄는 컬러의 옷차림에 레드까지 더하는 조합도 꽤 근사하거든요. 레드처럼 강렬한 컬러는 어떻게 입느냐보다, 어디에 더하느냐가 더 중요한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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