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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부터 농구까지, 아시아 정상 탈환한 여성들

아시안게임 폐막을 약 일주일 앞둔 지금, 대한민국에 빛나는 금메달을 안긴 여자 대표팀의 명승부를 돌아봅니다.

프로필 by 라효진 2026.09.28

여자 농구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물리치고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사실 예상된 승리는 아니었습니다. 핵심 전력인 박지수와 박지현이 빠진 상태에, 다른 국가에 비해 장신 선수도 부족했거든요. 심지어는 12명 엔트리에 11명 밖에 넣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2000년대생 선수 이소희와 이해란의 활약을 바탕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대한민국 여자 농구 대표팀

대한민국 여자 농구 대표팀


최고 시청률 19.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찍은 26일 결승전도 흥미진진했습니다. 1쿼터부터 이해란이 11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하고, 경기가 진행될수록 강이슬의 슛이 연이어 림을 가르며 상대를 따돌렸습니다. 후반에는 일본도 선전하며 두 자릿수 점수차가 금세 좁혀졌어요. 경기 시간을 10여 초 남겨 놓은 순간, 강이슬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한국 대표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모두가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상황이 오히려 선수들을 불타게 했다는데요. 75-70으로 결승전이 끝나고 이해란은 "메달 획득을 떠나 매 경기 정말 죽을힘을 다해 뛸 것"이라며 앞으로의 관심도 당부했습니다.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아시아 최고의 검객들이 모인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일본과의 27일 결승전은 퍽 여유로웠는데요. 전하영, 김정미, 서지연, 최세빈은 경기 내내 일본에게 반격할 틈을 주지 않았어요. 서지연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김정미가 나서는 변수가 있었지만, 결과는 45-31로 무려 14점 차 승리였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부터 사상 첫 단체전 은메달 획득으로 성공적 세대교체를 알린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또 한 발짝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대한민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대한민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개인전 성적은 다소 부진했습니다. 김정미가 16강, '간판' 전하영이 8강에서 탈락했거든요. 하지만 뭉쳤을 때는 달랐습니다. 개인전 결과 탓에 결코 쉽지 않았던 대진운에도 압승을 일궈냈습니다. 이를 두고 전하영은 "개인전 탈락을 돌아보니 실력이 아니라 마인드 때문인 것 같아 (단체전까지 남은) 이틀 동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며 "단체전에선 언니들과 같이해보겠다는 의지가 컸다"고 했습니다. 이제 선수들의 목표는 2028 LA 올림픽 금메달로 향합니다.



여자 핸드볼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8년 만입니다. 이번 대회는 출전 국가가 7개국으로 줄어들며 모든 국가가 전부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풀리그 방식이었는데요. 모든 경기를 이긴 한국과 일본의 27일 최종전이 결승전이 됐죠. 한국 대표팀에게 이날은 4년 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에 대패했던 설움을 만회할 설욕전이기도 했어요.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여러 세계 대회를 경험한 베테랑부터 '젊은 피'까지 고른 선수 분포를 무기로 내세웠습니다. '캡틴' 권한나가 7득점을 하며 승리를 견인했고, 류은희도 6점을 땄습니다. 일본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는 박새영의 세이브도 압권이었죠. 27-23으로 경기가 끝난 순간 선수들은 태극기를 펼쳐 들고 코트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습니다.



최종전 대표팀 활약의 원동력은 역시 항저우에서의 분패였습니다. 이 감독은 "두 번 다시 패하지는 않겠다는, 아시아 (핸드볼) 왕좌를 다시 탈환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고 했어요. 권한나 역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6개월 동안 한일전만 생각하고 달려 왔다면서 "다 같이 하나의 마음으로 경기를 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습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다음 과제는 올림픽 12회 연속 출전입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힘들더라도 은퇴하지 말고 다시 하나가 돼서 꼭 12회 연속 출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준비해달라"는 당부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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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