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푸치 그룹이 한국을 영감의 무대로 바라보는 이유(feat. 바이레도 퓨쳐 메모리즈)

한국을 단순한 시장을 넘어 무한한 영감이 시작되는 곳으로 바라보는 푸치(Puig). 바이레도의 새로운 향수 ‘퓨쳐 메모리즈 오 드 퍼퓸’ 론칭을 위해 서울을 찾은 푸치 APAC 사장 아드리아나 비에호(Adriana Viejo)와 푸치 코리아를 이끄는 조수현 지사장을 만났다. 한국에서 써 내려갈 푸치의 뉴 챕터!

프로필 by 김하늘 2026.10.12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태어나는 서울. 그중에서도 성수는 가장 역동적인 문화와 취향이 교차하는 곳이다. 바이레도가 새로운 향수 ‘퓨쳐 메모리즈 오 드 퍼퓸’을 처음 선보일 장소로 성수를 택한 것도 자연스러운 선택일 터. 이번 9월에 열린 론칭 팝업을 계기로 푸치 APAC 사장 아드리아나 비에호와 푸치 코리아 조수현 지사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1914년 바르셀로나에서 시작된 푸치는 향수와 패션, 메이크업, 스킨케어를 아우르는 글로벌 프리미엄 뷰티 기업으로 바이레도를 비롯해 라반, 장 폴 고티에, 펜할리곤스, 샬롯 틸버리 등 뚜렷한 개성을 지닌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창의성과 혁신을 앞세워 패션 & 뷰티 신의 길을 개척해 온 ‘챌린저’이기도 하다. “한국은 트렌드를 단순히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해석하고 정제하며 때로는 새로운 문화적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푸치 APAC 사장 아드리아나 비에호는 한국을 ‘중요한 시장’ 그 이상으로 본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높은 안목을 지닌 한국 소비자들은 제품뿐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와 디자인, 공간, 문화적 맥락까지 세심하게 들여다본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특히 향수를 선택할 때는 향을 넘어 이미지와 스토리, 공간과 디자인은 물론 피부 위에서 향을 직접 경험하는 개인적 순간까지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점에서 푸치에게 한국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영감을 주고받는 특별한 무대인 셈. 푸치 코리아 조수현 지사장 역시 한국이 지닌 가능성에 주목했다. “우리 목표는 단순히 글로벌 브랜드를 한국에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한국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을 깊이 이해하며 진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죠.” 일방적으로 브랜드 이야기를 전달하기보다 한국 소비자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그들의 취향과 감각에 맞는 경험을 만들어가겠다는 것. 동시에 한국의 창의성과 문화적 에너지가 푸치에게 또 다른 영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이날 두 사람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바이레도의 새로운 향수 이름은 ‘퓨쳐 메모리즈(Future Memories)’다. 지금의 순간이 훗날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 향이다.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 푸치에게도 의미심장한 이름이 아닐까? 그들이 그리는 푸치 그룹의 ‘퓨쳐 메모리즈’는 어떤 모습일지 질문해봤다.



한국에서 얻은 인사이트가 푸치의 글로벌 브랜드와 비즈니스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나

아드리아나 비에호 한국과의 관계는 점점 양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푸치가 글로벌 브랜드와 그 세계를 한국에 소개하는 동시에 한국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발견하고 공간을 경험하며 창의성과 문화적 맥락에 반응하는 방식에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한국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시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욱 풍부하게 발전시키고 재해석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얻은 인사이트가 다른 시장에도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글로벌 브랜드의 정체성과 한국의 문화적 인사이트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셈이다.



푸치의 다양한 포트폴리오에서 바이레도가 가진 특별한 힘은 무엇인가

아드리아나 비에호 바이레도의 가장 큰 힘은 향을 중심으로 문화적이고 감성적인 세계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뚜렷한 관점이 있지만 소비자가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정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향과 기억, 디자인, 예술, 감정, 정체성을 연결하되 마지막 해석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분명한 정체성과 고유한 크리에이티브 언어를 지니지만 이를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지극히 개인적인 브랜드로 남을 수 있다는 것. 바이레도는 개성과 독창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푸치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브랜드 중 하나다.



앞으로 푸치 그룹이 바이레도 등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통해 한국에서 강화하고 싶은 브랜드 경험은 무엇인가

조수현 소비자가 브랜드를 한 번 만나는 데 끝나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서 관계가 자연스럽게 깊어지는 것. 매장에서 제품을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공간과 서비스, 브랜드 이야기, 이후의 다양한 접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푸치가 단순히 ‘좋아하는 브랜드’를 넘어 각자의 일상과 취향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를 바란다.



푸치가 한국에서 그리는 넥스트 챕터는 어떤 모습인가

조수현 단순히 더 커지는 것이 아닌, 한국 소비자와 가까워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푸치 브랜드를 발견하고 각 브랜드가 지닌 고유한 세계를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동시에 한국만의 감각과 창의성,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푸치 브랜드에 새로운 영감이 되고 더 다양한 가능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아직 만들어갈 이야기와 경험이 많이 남아 있기에 지금은 말 그대로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내일의 기억이 될 오늘의 순간’이라는 메시지에서 출발한 향. 생동감 넘치는 갈바넘 에센스와 화사한 오렌지 블러섬, 부드러운 바닐라 어코드가 어우러져 감각적인 여운을 남긴다. 퓨쳐 메모리즈 오 드 퍼퓸, 100ml 43만5천원대, Byredo.

‘내일의 기억이 될 오늘의 순간’이라는 메시지에서 출발한 향. 생동감 넘치는 갈바넘 에센스와 화사한 오렌지 블러섬, 부드러운 바닐라 어코드가 어우러져 감각적인 여운을 남긴다. 퓨쳐 메모리즈 오 드 퍼퓸, 100ml 43만5천원대, Byredo.

Credit

  • 에디터 김하늘
  • 사진 바이레도
  • 디지털 디자이너 석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