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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눈길이 가, 2025 상반기 신스틸러 3

박규영부터 이준영까지, 모두의 알고리즘을 지배한 배우들.

프로필 by 라효진 2025.06.27

알고리즘에 자꾸 뜨는 얼굴, 궁금했나요? 2025년 상반기를 통틀어 가장 많이 회자된 신스틸러를 꼽아봤습니다. 잠깐 등장하는데도 뇌리에 콕 박히는 캐릭터, 서브 주인공으로 등장해 극의 분위기를 흔들고 흐름을 좌우하는 배우들의 매력을 같이 살펴 봐요.



김재원(@rlawodnjs_), 무해하게 반짝이는 얼굴




얼마 전 JTBC <옥씨부인전>에서 주인공 구덕이(임지연)의 도련님, 성도겸 역으로 눈도장 확실하게 찍은 김재원. 장원급제한 바른생활 청년으로 등장한 어디선가 봤는데? 라는 반응이 많았던 그는 사실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차승원 아역으로 등장해 ‘첫사랑 기억 조작남’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JTBC<킹더랜드> 속 ‘킹에어’ VIP팀의 훈훈한 막내 승무원 이로운으로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냈어요. 긴 팔다리, 안정된 자세, 깔끔한 제복핏으로 “김재원 분량 늘려달라”라는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하이라키>에서는 상위 0.01% 고등학교의 최상위 포식자로 김리안으로 등장해 완벽한 교복핏, 펜싱과 럭비 룩을 선보이며 극의 기류를 좌우했고요. 다음 행보는 더욱 흥미롭습니다. 내년 방영 예정인 티빙<유미의 세포들 시즌3>에 남자 주인공인 신순록 역에 캐스팅이 확정됐는데요. 김고은이 연기하는 ‘유미’와 합을 맞춰 새로운 서사를 쓸 예정. 아마 여기서 우리는 그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게 되겠죠?



입덕 포인트

• 다음이 궁금한 얼굴: 아직 전부 보여주지 않았다는 확신이 드는 신선한 페이스

• 패션 무드: 187.8센티의 감출 수 없는 신장에 청바지에 티셔츠만 걸친 느슨한 모습도 화보가 되어버리는 스타일리시한 일상룩이 눈길을 끔

• 첫사랑 재질 눈빛: 표정은 차분하지만 많은 말을 품은 듯한 눈빛과 무심한듯 다정한 표정이 보호본능 자극



이준영(@real_2junyoung), 존재 자체가 팔색조




이제는 모르기 힘들 정도의 인물이 된 이준영. 아이돌 그룹 유키스의 멤버 ‘준’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제 자신만의 뚜렷한 색을 지닌 배우입니다. 드라마, 예능, 패션 화보, 광고 등 한 번쯤 “이 배우 누구지?”하고 찾아봤을 얼굴이기도 하고요. <D.P.>를 시작으로 <모럴센스> <마스크걸> <황야><멜로무비><폭싹 속았수다><약한영웅 Class2>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에 연달아 일곱 작품이나 등장하며 ‘넷플릭스의 아들’로 불렸죠. 소름끼치는 악역부터 천진한 사랑꾼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캐릭터를 갈아 끼우며 잠깐 스쳐가는 장면에서도 확실한 인상을 남기는 연기를 선보였는데요. 때문에 맡는 캐릭터마다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영범이’ ‘금성제’ 등 작품 속 캐릭터로 더욱 익숙하게 불리는 배우죠. 순수함과 날카로움이 교차하는 얼굴은 매번 새롭다는 평을 받고 있어요. 최근 KBS 2TV <24시 헬스클럽> 종영 후 7월 팬미팅과 아시아 투어 준비에 한창인데요. 차기작 <후아유>에서는 차주영과 함께 커플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입덕 포인트

• 극과 극을 표현하는 외모 : 캐릭터에 따라 희대의 악역도 천상 순수남도 찰떡같이 소화해버리는 도화지 같은 얼굴

• 귀여운 허당미 : 어떤 캐릭터도 완벽하게 소화해버리는 본업과 달리 일상에서는 '댕댕미' 넘치는 허당 매력이 있음

•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감성 : 예능이나 개인 활동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리액션과 V포즈 매니아, 힙한듯 은은한 아재 감성이 의외의 입덕 포인트



박규영(@lavieenbluu), 고요한 얼굴의 진폭




섬세하고 청순한 외모로 사랑스러운 역할을 맡아왔던 박규영의 행보는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이후부터 더욱 대담해졌습니다. 극의 한가운데 서지 않아도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그녀의 가능성을 알아본 걸까요?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리즈와 <오징어게임> 시즌 2 그리고 디즈니+(플러스)의 <나인 퍼즐>까지 글로벌 IP 시리즈에 연달아 캐스팅되며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죠. 무표정한 얼굴에 고요한 분노가 피어오를 때 소녀 같은 얼굴은 까마득하게 잊힙니다. 특히 최근 <나인 퍼즐>에서는 정신과 의사이자 메인 사건의 강력한 단서를 쥔 키 플레이어 역할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주는 인물로 등장했고, 곧 피날레를 맞는 <오징어 게임> 시즌3에서는 딸을 향한 죄책감을 지닌 탈북민 노을 역할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모성애를 지닌 채 가야 할 길 앞에서 번민하는 노을의 서걱한 스틸컷은 공개 전부터 상상력을 자극하며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됐고요. 특히 이번 시즌 3 홍보 차 방문한 런던에서 자신감 있는 영어 인터뷰로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 올 9월 개봉 예정인 <길복순>의 스핀 오프 영화<사마귀>도 대기 중이니 그녀의 흥행 몰이는 이제 시작인 듯합니다.



입덕 포인트

• 섬세한 얼굴: 세밀화처럼 디테일한 얼굴로 카리스마와 무해함이 공존하는 이미지

• 젠Z다운 패션 센스: 화려하지 않지만 개성이 뚜렷하고 청순하면서도 털털한 성격이 그대로 느껴지는 일상 피드

• 중독성 있는 성대: 청순 가련한 외모와 달리 낮은 음의 조용하고 설득력 있는 말투가 묘하게 중독성 있음

Credit

  • 글 이다영
  • 사진 각 방송사 및 배우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