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스몰 웨딩도 패셔너블하게 만들어줄 드레스 브랜드 4

가격은 '스몰'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프로필 by 김동휘 2025.08.08

팝스타는 결혼식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찰리XCX는 지난달 밴드 ‘The 1975’ 드러머 조지 다니엘과 런던에서 가까운 친인척만 모아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이날 그녀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펑키한 코르셋 미니 드레스에 그녀의 시그니처인 선글라스를 매치했습니다. 그야말로 ‘찰리다운’ 결혼식이었죠. 찰리처럼 전형적인 웨딩 공식을 유쾌하게 틀고 싶다면, 이제부터 소개할 요즘 식 웨딩드레스를 참고해 보는 건 어떨까요?


@viviennewest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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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_x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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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리앙

발레코어 룩으로 핫한 샌디 리앙이 2022년부터 브라이덜 컬렉션을 선보여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브랜드를 이끄는 샌디 리앙은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담아내는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처음 브라이덜 컬렉션을 선보이게 된 것도 본인의 결혼식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특유의 언더적인 로맨틱함이 웨딩드레스에도 묻어나오죠. 실크, 타프타, 튤 소재와 과장된 리본 포인트, 볼륨감 넘치는 실루엣이 특징인 드레스들은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움 한가득인데요. 샌디 리앙의 드레스를 입은 웨딩 날은 마치 동화 속 공주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지 않나요?



두 씨엘

프랑스어로 천국에서 온 선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두 씨엘은, 정말 그 이름처럼 맑고 정제된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실루엣과 최고급 원단, 그리고 정교한 테일러링이에요. 그러면서도 안에 숨어 있는 은근한 관능적임이 매력 포인트! 특히 속옷에 웨딩 무드를 한 스푼 더한 첫 번째 사진 속 룩은 생각지도 못한 조합이라 더 대담하고 인상적이에요. 심플하지만 확실한 존재감이라는 말, 바로 두 씨엘을 두고 하는 얘기 아닐까요?



웨드

@wedstudio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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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을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 웨드는 단어 그대로 ‘결혼’과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2011년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동급생으로 만난 디자이너 에이미 트린과 에반 필립스가 이끄는 이곳은 반항적이고도 로맨틱한 디자인의 웨딩드레스를 선보이죠. 특히 2021년엔 LVMH 프라이즈 준결승에 진출하고 엘르를 비롯한 각종 매거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는데요. 입체적인 패턴과 예측 불가능한 재밌는 디테일들은 특별한 결혼식을 보다 더 잊을 수 없는 날로 만들어줄 거 같네요. 무난한 드레스가 고루하게 느껴진다면 웨드의 웨딩드레스는 완벽한 선택지가 될 겁니다.



콜린 앨런

@colleenallen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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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출신의 디자이너 콜린 앨런은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를 졸업한 뒤, 더 로우와 라프 시몬스, 캘빈 클라인 등을 거친 후 2024년 9월 뉴욕 패션 위크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콜린 앨런의 데뷔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앨런은 ‘드뮤어’라는 단어가 꼭 어울리는 디자이너입니다. 단아하고 절제된 아름다움 속에 뉴욕에서 나고 자라며 영향 받아온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과 감각적인 터치가 녹아져 있죠. 그의 드레스들은 뭔가를 과하게 보여주지 않아도, 그 자체로 충분히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드뮤어한 결혼식을 준비 중이라면, 콜린 앨런의 드레스는 더할 나위 없겠죠!

Credit

  • 글 김민지(오브젝트 에디티드)
  • 사진 각 인스타그램 ∙ 브랜드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