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피들은 무조건 팔로우하는 감다살 브랜드 4
감 살아있는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피드 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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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세련된 브랜드들은 더 이상 옷만 만들지 않습니다. 가구를 제작하고 향을 만들며 공간을 설계해 그 모든 장면을 SNS에 전시하죠. 스크롤을 내리는 순간, 우리는 쇼핑을 위한 페이지가 아닌 갤러리를 돌고 있다는 착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브랜드의 정체성이 담긴 하나의 무드로 큐레이션 된 피드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더로우
더로우 공식 홈페이지
@therow
이 흐름을 가장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브랜드는 더 로우입니다. 그들의 피드는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하나의 미적 세계를 조용히 펼쳐 보이는데요. 옷 사이에 놓인, 오래된 오브제와 현대미술 작품들이 마치 갤러리의 한 공간처럼 배치되어 있죠. 브랜드의 세계관은 이미지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더 로우는 2020년부터 스포티파이를 통해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하며, 브랜드의 분위기를 음악으로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빠른 히트곡 대신,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사운드를 고르는 방식 역시 이들의 옷과 닮았죠. 이 플레이리스트는 매달 다른 아트워크 이미지와 함께, 작은 전시 초대장처럼 구독자들에게 전달됩니다. 감각적인 이 메일을 기다리는 일 자체가 브랜드를 경험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죠.
투굿
@t_o_o_g_o_o_d
투굿 공식 홈페이지
투굿은 우리에게 ‘어떤 공간에 살고 싶은가’를 묻고 있습니다. 패션을 출발점으로 삼아 가구와 오브제,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넘나드는 브랜드입니다.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옛것의 형태와 소재를 활용한 스타일과 부드럽지만 투박한 가구들이 한 공간에 자연스럽게 공존하는데요. 이러한 작업 방식 덕분에 단일 장르에 묶이지 않는 크리에이티브 브랜드로 자리 잡았죠. 실제로 투굿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들여다보면 브랜드의 세계관이 더욱 또렷해집니다. 2025년 ‘디자이너 오브 더 이어(Designer of the Year)’에 선정된 이들은 상업적인 공간마저 집처럼 편안하게 설계하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의 손에서 탄생한 런던의 로드숍들은 로고보다 소재와 표면으로 말하며, 설치 미술 같은 디스플레이로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바뀌었죠. 런던에 간다면 꼭 들려야 할 곳이겠죠?
크리스타세야
@cristaseya
@cristaseya
패션계의 보석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는 브랜드인데요. 파리 기반의 크리스타세야는 시즌제 컬렉션 대신 에디션이라는 느슨한 단위로 소수의 옷을 천천히 발표하고 오래 이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소재와 형태가 가진 본래의 아름다움에 집중한 옷들은 입을수록 몸에 익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연스레 어우러지는데요. 속도가 아닌 깊이를 선택한 이들은 화려한 런웨이 위보다 집과 작업실 등 일상의 공간에 더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들의 룩북 속에서도 느껴지는 감각은 삶과 감각이 만나는 작은 영화처럼 펼쳐지죠. 일상의 순간 속에서 함께 움직이고 오래도록 느낄 수 있는 갤러리로 경험해 보세요.
블레스
블레스 공식 홈페이지
블레스 공식 홈페이지
추운 날씨에 블레스는 눈과 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휴대폰 갤러리 속 여행을 즐기던 사진과 햇살을 맞으며 걷던 산책길은 이들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재밌는 오브제들과 함께 경험하며 즐기는 감각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죠. 차갑기만 할 줄 알았던 블레스는 의외로 우리에게 일상 속 따뜻한 발견을 느끼게도 해줍니다. 의외의 소재 조합이 주는 위트는 추운 겨울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보는 사람과 입는 사람 모두에게 즐거움을 전하죠. 따뜻함을 가득 채울 이번 봄과 가장 잘 어울릴 브랜드가 아닐까 싶네요.
Credit
- 글 손영우(오브젝트 에디티드)
- 사진 각 인스타그램∙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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