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운 줄 알았는데 올해 제일 힙한 2016년 패션 트렌드 4
설마 버린 건 아니죠? 지금 당장 옷장에서 꺼내 입어야 하는 그때 그 시절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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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2016년으로 돌아가 볼까요? 파티 가는 길, 친구에게 “오늘 뭐 입어?”라며 페이스북 메신저로 보내고 답을 기다리던 그 순간으로요. 잠시 후 화면을 밝히는 노란 알림의 주인공은 스냅챗입니다. 노란 강아지 필터가 씌워진 친구의 얼굴과 함께 슬립 드레스 차림이 눈에 들어오죠. 친구의 파티 룩은 이미 결정된 듯 보이는군요. 고개를 숙여 나의 옷차림을 확인합니다. 무릎이 훤히 드러난 찢어진 데님 팬츠가 너무 캐주얼한가 싶지만, 가방 속에서 초커 네크리스를 꺼내며 마음을 한시름 놓습니다. 유선 이어폰을 귀에 꽂고 비욘세의 <Lemonade>를 튼 채, 교통카드를 찍고 버스에 오릅니다.
2016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선 벨라 하디드
2026년을 맞이한 지금, SNS 곳곳에서는 뜻밖의 2016년 감성이 다시금 소환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 시절 그토록 집착했던 2016년의 패션 트렌드들은 과연 지금의 옷장에서도 유효할까요? 트랙수트부터 강렬한 핑크, 슬립 드레스, 찢어진 청바지까지, 지금 당장 옷장에서 꺼내야 할 2016년의 대표적인 패션 아이템 네 가지를 모아봤습니다.
애슬레저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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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로에 2016 S/S 컬렉션
미우미우 2025 F/W 컬렉션
2016년은 ‘애슬레저(athleisure)’라는 단어가 메리엄웹스터 사전에 공식 등재된 해였습니다. 당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트랙수트 차림을 한 채 차에서 내리는 셀러브리티들의 파파라치 컷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죠. 끌로에, 스텔라 매카트니, 로에베 등 패션 하우스들은 스웨트팬츠를 런웨이의 중심으로 끌어올렸고요. 확실히 편안함은 유행을 타지 않는 모양입니다.
2026년의 사무실에서 트랙수트가 완전히 허용되었는지는 여전히 논쟁 중입니다. 하지만 거리에서 조거 팬츠나 스웨트팬츠를 입은 사람들은 흔하게 찾아볼 수 있죠. 특히 웨일스 보너가 선보인 레트로 무드의 트랙수트는 애슬레저 룩의 재림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여기에 슬림한 실루엣의 트레이너와 스니커리나가 더해지면서, 애슬레저는 어디서나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편안함과 스타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이들에게 애슬레저 룩은 여전히 가장 현실적인 해답이죠.
밀레니얼 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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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2016 F/W 컬렉션
프라다 2026 S/S 컬렉션
밀레니얼 핑크의 시작은 바야흐로 2015년, 애플이 로즈 골드 컬러의 아이폰을 출시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고 2016년, 팬톤이 ‘로즈 쿼츠’를 올해의 컬러로 선정하며 이토록 선명한 컬러는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죠. 그해 중반, <더 컷>이 여기에 ‘밀레니얼 핑크’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유행은 완전히 굳어졌습니다. 샤넬부터 끌로에, 버버리, 구찌까지 주요 하우스들은 앞다퉈 밀레니얼 핑크를 컬렉션에 반영했죠.
그리고 2026년, 밀레니얼 핑크는 결코 아카이브에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불과 몇 달 전의 <위키드> 프레스 투어를 떠올려 볼까요? 레드 카펫은 파스텔 핑크로 물들었습니다. 프라다, 미우미우, 발렌시아가, 구찌의 최신 컬렉션에서도 밀레니얼 핑크는 더욱 정교하고 성숙한 방식으로 재해석됐죠. 한때의 유행을 넘어 시대를 관통하는 색으로 진화한 밀레니얼 핑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핑크는 한 순간도 사라진 적은 없습니다. 그저 진화했을 뿐이죠.
슬립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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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런던에서 포착된 킴 카다시안
2026 골든 글로브에 참석한 조 크라비츠
1990년대, 슬립 드레스의 시대를 열어젖힌 주인공은 기네스 팰트로와 케이트 모스였습니다. 이후 2016년, 생 로랑과 셀린느가 실키한 슬립 드레스를 런웨이에 올리며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했죠. 셀러브리티들도 레드 카펫 안팎에서 앞다퉈 슬립 드레스를 즐겨 입었고요.
슬립 드레스는 2026년의 시작을 알린 순간 역시 함께 했습니다. 조 크라비츠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생 로랑의 실크와 레이스 슬립 드레스를 선택하며, 슬립 드레스의 부흥에 힘을 실었죠. 슬립 드레스는 더 이상 특별한 밤을 위한 옷이 아닙니다. 재킷, 니트, 부츠와 함께 다채롭게 짝을 이루며 일상의 옷으로 확장된 슬립 드레스는 2026년에도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이죠.
디스트로이드 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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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로스 앤젤레스에서 포착된 켄달 제너와 헤일리 비버
2026년 로마에서 열린 포토콜에 참석한 미할라
한때 찢어진 데님에는 분명한 때와 장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테일러드 팬츠와 데님이 한 곳에서 자유롭게 교차하는 시대입니다. 포멀과 캐주얼의 경계가 그 어느 때보다 흐릿해진 지금이죠.
만약 2026년에 디스트로이드 데님을 입고 싶다면, 배우 미할라의 스타일링에서 힌트를 얻어보세요. 퍼널 넥 재킷을 함께 매치하는 것만으로도 찢어진 청바지는 단숨에 현재의 옷이 됩니다. 데님의 상태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함께 입는 아이템과 만들어내는 전체적인 균형이 핵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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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JULIA STORM
- 사진 GettyImages ∙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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