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추석엔 사색을 원한다면? 연휴 개봉하는 예술영화 4
대형 작품들로 북적일 추석 극장가, 조용히 즐길 수 있는 영화 네 편을 살펴 보세요. 전부 23일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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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적인 예술가>
」마틴 스콜세지가 제작하고 켄트 존스가 연출한 <나의 사적인 예술가>는 과거 시집 한 권을 냈던 뉴욕의 우체국 직원 에드(윌렘 대포)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젊고 부유한 창작자들의 예술 모임에서 '재발견된 천재'로 새롭게 조명되는데요. 이 사실을 에드 본인에게 알린 건 모임의 일원 마이어스(에드먼드 도노반)입니다. 마이어스를 통해 모임에 초대된 에드는 뒤늦은 열광과 찬사를 받으며 잊고 있던 자신과 마주합니다.
영화 <나의 사적인 예술가>
다시 펜을 잡고 창작에 들어간 에드가 점점 화려한 요즘 창작자들의 세계와 수십 년간 평범하게 살아온 자신의 노년 사이에서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는 모습은 영화를 관람하는 모든 이들에게 각기 다른 시사점을 던질 것으로 보여요. <나의 사적인 예술가>의 볼거리는 '뉴욕 무드'이기도 한데요. 뉴욕의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자유롭게 예술을 이야기하는 젊은 창작자와 지식인들의 모습이 연휴의 낭만을 자극할 전망입니다.
<친숙한 손길>
」80대 여성 루스(캐슬린 찰팬트)는 요양 시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루스가 보내는 시간도, 머무르는 환경도, 스스로의 감각도 변화하게 되는데요. <친숙한 손길>은 그런 루스의 일상을 섬세하게 따라갑니다. 오랜 시간 살아온 집을 떠나 낯선 공간에 들어선 루스는 때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눈앞의 사람이 누구인지 혼란스러워해요. 하지만 이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계를 느끼려 하죠.
영화 <친숙한 손길>
영화는 루스가 잃어가는 것들을 바라보는 데 머무르지 않습니다. 기억과 인식이 달라지는 가운데 여전히 남아 있는 감각과 욕망, 몸의 기억을 포착합니다. 말하자면 노인의 성장영화입니다. 인간은 삶의 어느 한 시기에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내내 변화하는 존재라는 거죠. 나이듦을 쇠퇴가 아닌 변화의 과정으로 그린 <친숙한 손길>을 통해, 지금도 흐르고 있는 시간과 그 속의 자신에 대한 깊은 사유가 가능할 듯하네요.
<인간 혐오자>
」메가박스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가 영역을 연극까지 확장했습니다. 영국 국립극장은 주요 연극 작품을 세계 각지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NT Live(National Theatre Live)'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요. 국내에서는 '클래식 소사이어티'와 공연 제작·배급사 위즈온센이 이 프로젝트를 가져왔어요. 그 첫 작품이 산드라 오 주연의 <인간 혐오자>입니다.
공연 실황 영화 <인간 혐오자>
몰리에르의 동명 원작 속 남자 주인공 알세스트가 현대에는 여성 소설가 앨리스(산드라 오)로 바뀌었습니다. 앨리스는 사회를 지탱하는 거짓과 위선에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요. 작품은 진실을 말하는 태도와 그로 인해 감당해야 하는 대가를 바로 지금의 시선으로 들여다봅니다. <인간 혐오자는 23일부터 10월 4일까지 상영되며 이후 <인터 알리아>, <워렌 부인의 직업>, <골든 보이>, <모두가 나의 아들> 등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꿈꾸던 모험>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인 <꿈꾸던 모험>도 23일 개봉합니다. 영화의 배경은 불가리아와 튀르키예의 국경도시 스빌렌그라드예요. 고고학자 베스카(야나 라데바)는 과거 자신의 발굴 작업을 도왔던 사이드(슐레이만 레티포프)와 재회하는데요. <꿈꾸던 모험>에는 두 사람이 평온해 보이던 도시 이면에 숨겨진 범죄 세계에 휘말리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영화 <꿈꾸던 모험>
발레스카 그리제바흐 감독은 전작 <베스턴> 이후 9년 만의 신작을 내놓았는데요. 이번에는 여성 고고학자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갱스터 무비입니다. <꿈꾸던 모험> 출연진은 주연 야나 라데바를 포함한 대부분이 비전문 배우거나 일반인이에요. 이를 통해 감독이 추구해 온 리얼리즘이 극대화했다는 평입니다.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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