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농구 금메달 이끈 이승현과 이현중이 '강제 훈련 취소' 사태에 한 말
남자 농구 대표팀이 조별리그에 이어 결승전까지 일본을 꺾고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을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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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농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차지한 건데요. 개최국이자 홈팀인 일본을 이번 대회에서만 두 번 물리친 것도 놀라운데, 6전 전승으로 이견의 여지 없는 우승을 일궈냈어요. 대한민국의 올해 아시안게임 구기종목 첫 금메달입니다.
이날 경기의 결과는 67-57, 10점 차 승리였습니다. 아시안게임 내내 맹활약을 펼쳤던 남자 농구 간판스타 이현중은 초반부 좀처럼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3쿼터부터 경기 종료까지 27점을 터뜨렸습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무려 64%에 달합니다. 거기다 리바운드까지 18개를 해내며 '더블더블(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블록, 가로채기 중 두 카테고리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포인트를 얻은 것)'을 달성했습니다. KBL MVP 이정현의 활약도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을 견인한 일등공신입니다.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
고비도 있었습니다. 대표팀은 결승전 당일 오전에 슈팅 훈련 등을 하려고 했는데요. 이동을 위해 배차됐던 차량이 일언반구 없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벌어진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에 선수들은 그대로 몸을 풀 기회를 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곧장 대응에 나섰지만 사라진 시간을 만회할 도리도 없었죠.
하지만 한국은 이겼습니다. 캡틴 이승현은 경기 직후 "오전 훈련이 강제 취소되면서 선수들의 신경이 곤두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불쾌감이 '오늘 지면 끝장'이라는 독기와 결속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수단은 땀 흘리며 몸을 달구는 대신 가벼운 산책과 커피 타임으로 정신적인 여유를 확보했습니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다시는 있어선 안될 주최국의 운영 능력 부족 사례였습니다. 이를 두고 이승현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무대 결승전에서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될 치명적인 실수"라며 다른 종목 한국 대표팀에 황당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
금메달 확정의 순간 감동의 눈물을 흘린 이현중은 "(훈련 이동용) 버스가 오지 않은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외부 변수"라면서 "오전 훈련 한 번 거르자고 경기력이 떨어진다면 그것은 국가대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도 선수들에게 침착하고 냉정한 자세를 주문했다면서요. 그는 "겉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했지만, 속으로는 '코트 위에서 모든 걸 다 쏟아붓고 죽어버리겠다'는 엄청난 투지가 끓어올랐다"고 털어놨습니다.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이현중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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