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올가을엔 손이 안 보여야 잘 입은 겁니다

손 시려울 일은 없겠네요. 올가을엔 손이 안 보여야 더 멋있거든요!

프로필 by 송소형 2026.09.29

2026 F/W 시즌에는 손을 자연스럽게 덮을 만큼 길게 늘어진 소매가 런웨이 곳곳에서 포착됐죠. 평범한 기본 아이템에 변화를 주는 동시에 쿨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더하는 이 새로운 길이가 곧 우리가 놓칠 수 없는 스타일링 디테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니트와 톱, 자켓, 드레스에도 예상치 못한 변화가 찾아왔죠. 그동안 소매가 손목에 딱 맞게 떨어져야 제대로 된 사이즈라고 여겨왔다면, 이제 그 공식은 떨쳐버리세요. 이제 트렌드는 손을 덮고 손목 아래까지 길게 내려오는 엑스트라 롱 슬리브니까요.

가브리엘라 허스트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가브리엘라 허스트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런웨이를 점령한 XXL 소매

에이치앤엠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에이치앤엠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에이치앤엠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에이치앤엠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최근 몇 시즌 동안 유행했던 오버사이즈 길이의 데님처럼 소매 역시 점점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이즈를 잘못 고른 건 아닙니다. 의도적으로 길게 늘어뜨린 소매는 우리가 익숙한 기본 아이템을 새롭게 입는 방법이죠. 기온이 떨어질수록 옷 속으로 몸을 숨기고 싶어지는 마음까지 반영한 듯 말이에요.


첫눈에는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전체 실루엣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디테일이 있습니다. 2026 F/W 런웨이에서는 엑스트라 롱 슬리브가 이번 시즌의 쿨하고 자연스러운 디테일로 떠올랐습니다.



니트는 손까지 푹 덮어야 제맛

짐머만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짐머만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짐머만에서는 오버사이즈 브이넥 케이블 니트에 긴 소매를 더했습니다. 손을 주머니에 넣자 긴 소매가 팔 위로 자연스럽게 주름지며 느슨한 실루엣을 더욱 강조했죠. 여기에 롱 프린트 스커트와 로퍼, 밖으로 드러나는 양말을 매치해 포근한 분위기를 더했어요.



블레이저도 소매는 길게

메종 마르지엘라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메종 마르지엘라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각 잡힌 블레이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손가락만 살짝 보일 정도로 블레이저의 소매를 길게 늘였습니다. 반듯한 어깨와 구조적인 테일러링에 예상 밖의 긴 소매가 더해지자 한층 느슨하고 쿨한 분위기가 완성됐죠. 잘 맞는 자켓을 입어야 한다는 공식을 일부러 깨뜨리는 것이 포인트! 평소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를 즐겨 입는다면 더욱 쉽게 시도할 수 있을 거예요.



드레스도 손끝까지 길어졌습니다

발렌티노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발렌티노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발렌티노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발렌티노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긴 소매가 오버사이즈 룩에만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발렌티노는 튤과 시퀸으로 장식한 미니 드레스에 손을 덮는 긴 소매를 더해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죠.


가브리엘라 허스트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가브리엘라 허스트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가브리엘라 허스트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가브리엘라 허스트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가브리엘라 허스트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가브리엘라 허스트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가브리엘라 허스트 역시 몸의 선을 따라 흐르는 실크 드레스에 긴 소매를 더했는데요. 몸에 꼭 맞는 드레스와 손끝까지 흘러내리는 소매의 대비가 오히려 실루엣을 더 길고 우아하게 보이게 합니다.



셔츠 소매도 접지 마세요

펜디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펜디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셔츠 소매가 길다고 무조건 접어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펜디는 가장 기본적인 화이트 셔츠의 소매를 그대로 길게 늘어뜨려 손등을 덮었는데요. 여기에 블랙 레이스 스커트를 매치해 익숙한 셔츠를 전혀 다른 분위기로 연출했죠. 옷장에 있는 오버사이즈 셔츠만으로도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번 시즌만큼은 긴 소매를 걷어 올리는 대신 그대로 늘어뜨려 보세요.



몇 센티미터가 바꾸는 분위기

펜디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펜디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펜디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펜디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펜디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펜디 2026 가을 겨울 컬렉션

엑스트라 롱 슬리브는 런웨이에서만 가능한 스타일도 아닙니다. 일상적인 옷장에도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죠. 다만 이번 시즌에는 과거처럼 지나치게 긴 길이를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손 위로 충분히 내려와 포근하게 감싸는 느낌은 살리되, 옷 속에 완전히 파묻힌 것처럼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길이죠.


결국 핵심은 살짝 큰 옷을 입은 듯한 느낌입니다. 몸을 포근하게 감쌀 정도의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그 안에 몸을 맡길 때 느껴지는 편안함이 포인트죠. 소매 몇 센티미터만 길어져도 익숙한 기본 아이템이 전혀 새롭게 보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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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Laura Londas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