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10년 차 크리에이터 규린의 디깅 노트 #취향일지도
규린이 눈여겨본 패션 브랜드부터 음악, 플레이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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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네살 규린은 블로그에 데일리 룩 사진을 포스팅 하며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열 일곱살이 되던 해엔 유튜브 채널을 오픈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고요. 20대 초반이지만 벌써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지 10년 차, 규린의 이야기를 만나볼까요.
안녕하세요 엘르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0년 차 크리에이터 규린입니다. 패션, 음악, 인테리어 등을 잘 버무려서 제 취향대로 표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언니, 동생과 함께 일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각자의 역할이 선명해졌어요. 저희를 낳아주신 엄마가 의도하신 건 아닐 텐데 각자 잘하는 부분이 정말 다 달라요. 동생은 자기 PR을 정말 잘하고, 아이디어가 확실히 신선해요. 인스타그램 릴스 편집도 전부 맡아서 해주죠. 언니는 마케터로 일하고 있어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기획하는 부분을 잘하고요. 마지막으로 최종 컨펌은 엄마가 해주세요.(웃음) 제게 자매들과 함께 작업하는 걸 제안해주신 것도 엄마셨고요.
이상과 현실, 생존 코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보장되지 않은 것에 너무 매달리거나 이게 유일한 돌파구라는 생각을 하면 안되겠더라고요. 내가 평소에 안 가본 장소에 가면 재미난 콘텐트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2주 정도 지나니까 볼 것도, 살 것도 없고 숙소에만 있었거든요. 이 도시에는 총기 사고 같은 위험이 도사린다는 불안감에 문이 잘 잠겼는지 5분 간격으로 확인해야 했고요. 그리고 이젠 어딜 가더라도 한 달까지는 머무르지 말아야겠다는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웃음)
센트럴 파크는 꼭 다시 가고 싶어요. 여행 후반에 다녀오고 돌아오기 전에 한 번 더 가고 싶었는데 못 갔거든요. 미국 드라마 <프렌즈>를 정말 좋아해서 ‘센트럴 파크’라는 이름 자체로 제게 로망이 가득했던 장소였어요. 도시 안에 이 정도의 규모의 공원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고 풍경을 보고 있으니 눈물이 났어요.
사진 찍었을 때 예쁜 옷보다는 옷을 ‘잘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들 때 지갑을 열게 돼요. 요즘은 옷 자체가 아니라 그 옷을 입었을 때의 ‘나’를 기준으로 훨씬 많이 생각해보게 됐어요.
그래서 ‘포니테일’이라는 브랜드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오늘 입고 온 옷도 전부 포니테일 제품이에요. 로고 플레이만 한다거나 유행만 따르는 브랜드가 아니라 뭘 만들고 싶은지가 확고하고 잘 표현해내요. 브랜드 인스타그램에 올려주는 제품 소개글만 봐도 ‘옷을 정말 좋아하고 잘 만들고 싶었구나’라는 게 느껴지죠.
한남동에 위치한 기준(Kijun) 쇼룸이요. 여러 쇼룸을 다니다 보니 포토 스폿을 넘어서 효율성까지 생각했는지가 보이는데, 이곳은 예쁘면서도 쇼핑하기에 편해요. 특히 피팅룸 바로 앞에 소파가 배치된 게 마음에 듭니다.
런던의 한 편집숍에서 알게 된 브랜드가 있어요. YMC는 옷만으로도 퍼스널리티를 표현하기에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하는데, 런던에 YMC 쇼룸이 따로 있다고 들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방문하고 싶어요.
뷰파인더에 담긴 모습을 보면서 “이 장면엔 이 노래다!”할 때가 있어요. 초반에는 이런 방식으로 배경 음악을 골랐다면 요즘에는 촬영할 때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편집하면서 음악 어플의 도움을 받아요. ‘최근 들은 음악’ 중에서 고르는 편인데, 제가 요즘 듣는 음악이라는 건 이 계절에 어울린다는 뜻이잖아요. 영상 분위기와 100% 일치하지 않더라도 제가 지금 듣고 좋아하는 음악이라면 어떻게든 분위기가 연결되어 있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오석준, 장필순, 박정운 – 내일이 찾아오면’. 오늘 날씨가 너무 환상적이잖아요. 오는 길에 봤는데 파란 하늘에 온갖 가지 구름이 떠있더라고요. 영화 <굿모닝 대통령>의 ost로도 쓰였던 노래인데 곡 분위기가 굉장히 밝아서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희망적인 이 계절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핀터레스트에서 제 취향의 히스토리를 보는 걸 좋아해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지금 나의 취향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또 점점 스타일이 나아지는 걸 보면 재밌어요. 최근에 어떤 글을 읽었는데 패션 디자이너들에게는 핀터레스트가 독이래요. 자신만의 취향에 입각한 알고리즘으로 계속 보여주기 때문이라는데요. 저만큼은 굳이 항상 새로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언젠가 바뀌게 되더라고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뉴진스요! ‘Bubble Gum’ 무대 영상 보셨나요? 노래나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무대 의상도 빼놓을 수 없잖아요.
평범한 화이트 셔츠에 블랙 컬러의 쇼츠, 치마를 입고 나왔을 뿐인데 너무 멋있더라고요. 저는 그 부분에서 통쾌함을 느꼈어요. 오히려 화려하지 않기 때문에 더 눈에 띄는. 아티스트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같이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 들 때 정말 짜릿해요. 그게 가사나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으로 표현될 때 좋은 에너지를 받는데 이번 앨범이 제게 그랬어요.
두 곳을 소개하고 싶은데요. 먼저 성수의 무비랜드는 ‘내가 늘 상상만 했던 공간을 누군가가 만들었구나’ 싶어서 기대를 많이 했어요.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공간인데 보통 애정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화관을 만든 사람들이나 다른 유명인들과 협업해서 영화를 셀렉하는 것도 재밌고요.
다음은 금호동에 위치한 와인바 샌드페블스요. 뷰가 정말 환상적이고 사키 작가님의 작업물을 볼 수 있어서 좋아하는 사람을 꼭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이에요. 아마 18살 때부터 사키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을 알고 있었는데요. 좋은 기회로 샌드페블스가 오픈했을 때 초대받기도 했고, 가끔 팝업 행사가 열리면 방문하기도 해요. 제 팬미팅도 이곳에서 열었었고요.
세 자매가 함께 일을 시작한 초기 단계인데 앞으로 다 같이 잘해나갔으면 좋겠고, 그 경험으로 또 새롭게 만나게 되는 일들이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트렌드가 계속 바뀌고 유튜브가 전부가 아닌 세상이 또 올 텐데, 저는 그다음을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도달점이 없는 이 일을 즐겁게 계속 하고 싶어요. 큰 목표가 있다면 제가 모은 돈으로 산 집에서 사는 거예요. 핀터레스트를 보면서 부러워 하던 멋진 인테리어, 제 취향의 가구들로 채워 놓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10년 차 크리에이터 규린입니다. 패션, 음악, 인테리어 등을 잘 버무려서 제 취향대로 표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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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린의 일과 삶
」브랜드와 협업해서 화보나 패션 필름을 직접 기획하기도 하죠. 최근 ‘아리아나 그란데 프래그런스’ 촬영은 친언니・동생과 기획부터 편집까지 함께 했던데, 평소 어떤 방식으로 작업하나요.




언니와는 2022년에 ‘뉴욕 한 달 살기’도 함께 했어요. 뉴욕 여행을 통해 느낀 ‘급격한 성장’은 무엇이며, 지금도 규린님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뉴욕에 간다면 다시 방문할 것 같은 곳은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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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린의 패션
」2년 전과 지금의 옷 취향을 비교해 본다면. 요즘 눈여겨보는 패션 브랜드가 있나요.
그래서 ‘포니테일’이라는 브랜드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오늘 입고 온 옷도 전부 포니테일 제품이에요. 로고 플레이만 한다거나 유행만 따르는 브랜드가 아니라 뭘 만들고 싶은지가 확고하고 잘 표현해내요. 브랜드 인스타그램에 올려주는 제품 소개글만 봐도 ‘옷을 정말 좋아하고 잘 만들고 싶었구나’라는 게 느껴지죠.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패션 인플루언서로서 쇼룸 방문 경험이 많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쇼룸 혹은 가보고 싶은 쇼룸이 있다면.


런던의 한 편집숍에서 알게 된 브랜드가 있어요. YMC는 옷만으로도 퍼스널리티를 표현하기에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하는데, 런던에 YMC 쇼룸이 따로 있다고 들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방문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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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린의 취향
」유튜브 댓글을 보면 특히나 규린님의 BGM 선곡 센스에 감탄하는 팬들이 많은데요. 특별한 선곡 기준이 있나요.
만약 ‘오늘(인터뷰 당일)’을 음악으로 기록한다면요.
3년 전 유튜브 Q&A 영상에서 ‘마음에 드는 걸 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나만의 취향을 찾아가는 방법은.
요즘 디깅 중인 것은 무엇인가요.
평범한 화이트 셔츠에 블랙 컬러의 쇼츠, 치마를 입고 나왔을 뿐인데 너무 멋있더라고요. 저는 그 부분에서 통쾌함을 느꼈어요. 오히려 화려하지 않기 때문에 더 눈에 띄는. 아티스트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같이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 들 때 정말 짜릿해요. 그게 가사나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으로 표현될 때 좋은 에너지를 받는데 이번 앨범이 제게 그랬어요.
최근 가본 곳 중 엘르 독자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앞으로의 계획은.
Credit
- 어시스턴트 에디터 전혜윰
- 사진 인터뷰이 제공・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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