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향수의 이름은 여인의 초상, 이보다 더 여성스러울 순 없다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이토록 대범하고 당돌하며 선언적인 이름을 지닌 향수가 출시 15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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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15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100ml 53만8천원, Editions de Parfums Frederic Malle.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를 뿌리고 나온 날은 괜스레 등을 더 곧추세우고 눈에 한껏 힘을 주게 된다. 이름이 주는 암시 때문일까? 이 향수를 뿌리고 나온 날은 그저 그런 여자이고 싶지 않다.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는 마스터 퍼퓨머 도미니크 로피옹의 직관과 탐구 정신을 바탕으로 2010년에 출시됐다. ‘꽃의 대가’로 정평이 나 있는 로피옹답게 향의 중심에는 압도적인 로즈를, 그 주변에는 파촐리와 앰버, 블랙커런트와 라즈베리 등을 조화롭게 배치함으로써 우아함과 생동감, 고전미와 현대미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평과 함께 전례 없는 시프레 계열의 로즈 향수로 자리매김한 지 15년. 이를 기념해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 역시 첫눈에 봐도 만만치 않다. 빈틈이 보이지 않는 치명적인 레드 래커 보틀은 더욱 첨예해진 생각과 무한한 포용력으로 넘볼 수 없는 존재감을 갖게 된 여인의 현현처럼 느껴지니까. 단순한 향수를 넘어 아우라로서, 스타일로서, 애티튜드로서, 여성성의 본질로서 존재하는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와 함께 아름답고 우아하게 나이 들고 싶다는 바람, 비단 에디터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리라.
Credit
- 에디터 정윤지
- 사진가 장승원
- 아트 디자이너 정혜림
- 디지털 디자이너 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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