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내 피부를 존중하는 에르메스 뷰티의 첫 파운데이션

에르메스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레고리스 피르필리스가 만든 첫 파운데이션은 가리는 기술이 아닌, 숨 쉬는 미학을 이야기한다.

프로필 by 김선영 2026.01.24

플랭 에르 루미너스 매트 스킨케어 파운데이션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에르메스 뷰티가 다룰 수 있는 궁극의 소재가 무엇일까 자문했을 때 저는 답이 피부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피부는 우리가 세상을 만지는 외피인 동시에 세상이 우리에게 닿는 연결 매개이자 감각의 통로니까요. 제 작업의 중심엔 언제나 살아 숨 쉬는 피부를 향한 존중이 있어요. ‘플랭 에르 루미너스 매트 스킨케어 파운데이션’ 역시 높은 커버력으로 결점을 가리기보다 피부를 아름답게 가꿔주는 ‘스킨케어’ 파운데이션 개념으로 접근했습니다. 단순히 눈을 즐겁게 하는 오브제를 넘어 감각적 경험과 편안함, 피부에 이로운 효과를 더하는 것이야말로 에르메스다운 방식이니까요.

34가지 쉐이드로 구성된 플랭 에르 루미너스 매트 스킨케어 파운데이션을 살피는 그레고리스 피르필리스.

34가지 쉐이드로 구성된 플랭 에르 루미너스 매트 스킨케어 파운데이션을 살피는 그레고리스 피르필리스.


‘루미너스’와 ‘매트’, 언뜻 보기엔 상반되는 표현이 함께 있어 흥미롭습니다

에르메스는 어떤 아름다움도 과장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걸 “아름다움을 외치기보단 정교함을 속삭인다(Not about screaming beauty. We whisper refinement)”고 표현하는데요. 플랭 에르 루미너스 매트 스킨케어 파운데이션은 이런 에르메스의 철학을 담고 있어요. 매트함과 은은한 광채 사이의 균형을 통해 절제된 완벽함, 과하지 않지만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다운 피부 표현을 완성해 주죠. 햇살 좋은 날, 자연 속에서 피부가 빛을 머금고 바람과 공기에 살짝 닿았을 때 느껴지는 생기를 이 파운데이션에 담았습니다.


에르메스 뷰티 리추얼의 중심에는 도구가 있죠. 이번에 함께 출시한 팔레트와 브러쉬는 어떤 제품인가요

바쁜 일상 속 메이크업은 어느 순간 ‘해야 하는 일’이 돼버리곤 하는데, 저는 이 과정을 ‘자신에게 주는 짧은 휴식’으로 전환하고 싶었어요. 메이크업하는 시간이 단순히 준비 과정이 아니라 자신과 다시 연결되는 순간이자 일상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나를 돌보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의식이기를 바랐죠. 그래서 파운데이션과 함께 아름다운 팔레트와 브러쉬, 어플리케이터를 만들었어요. ‘르 퍼펙퇴르 브러쉬(Le Perfecteur Brush)’는 말발굽에서 영감을 받은 사선 형태로 촘촘하고 유연한 브러쉬 헤드가 특징이에요. 에르메스의 마구(馬具) 헤리티지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하죠. 금속 표면에 다른 금속을 얇게 입힌 팔레트의 소재는 크리미한 플루이드 텍스처에 딱 맞도록 고안됐어요. 파운데이션과 프라이머를 블렌딩하거나 어플리케이터를 이용해 얼굴에 펴 바르기 위해 적당량을 덜어낼 수 있는 최적의 도구입니다. 팔레트의 끝은 에르메스의 시그너처 문양인 엑스-리브리스(Ex-Libris)를 오목하게 새겨 손에 쥐기 쉽도록 디자인했어요. 이처럼 에르메스 오브제의 아름다움은 실용성에 큰 축을 두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오브제에는 언제나 실용성이 뒷받침돼야 하니까요.

일상 속 제스처를 한층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팔레트와 어플리케이터.

일상 속 제스처를 한층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팔레트와 어플리케이터.

제2의 피부처럼 피부 본연의 빛을 되살려 주는 플랭 에르 컬렉션.

제2의 피부처럼 피부 본연의 빛을 되살려 주는 플랭 에르 컬렉션.


이번 신제품을 활용한 본인만의 메이크업 팁은

‘퍼펙팅 프라이머’를 함께 사용하면 피부를 완벽한 캔버스로 만들어줘, 다음에 바르는 파운데이션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한층 높여줘요. 물론 플랭 에르 루미너스 매트 스킨케어 파운데이션을 단독으로 사용해도 충분하긴 하지만요(웃음).


<엘르>에 전하고 싶은 말

‘플랭 에르(Plein Air)’ 정신은 얼굴에 가면을 씌워 모두 똑같아 보이게 만드는 게 아니라 각자의 피부와 개성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죠. 저는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에 따라 변화하는 ‘비스포크(Bespoke)’적 접근을 하고 싶었고, 이는 에르메스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궤를 같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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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김선영
  • 아트 디자이너 김려은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