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 측의 첫 번째 기자회견 내용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수현의 그루밍 및 빚 독촉 의혹 등을 제기한 후 본격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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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의 故김새론 그루밍 및 빚 독촉 의혹이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발단은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약 1년 전, 스스로 김수현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면서부터였는데요. 당시 두 사람을 두고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강한 부정으로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김새론이 사망하고 약 한 달이 지난 시점, 유가족들은 고인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6년 동안 당시 27살이던 김수현과 연인 관계였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위약금 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김수현 측이 고인에게 7억 원의 빚을 갚으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폭로했고요.

유가족들은 최초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통해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김새론의 명예 회복입니다. 또 김수현, 그리고 고인의 근황을 악질적으로 전한 '사이버 렉카'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더불어 '사이버 렉카'의 말을 확인 없이 대중에 옮겨 결과적으로 김새론이 악플 세례를 받게 한 언론에 대해 분노를 드러냈고요.
이 과정에서 김수현과 김새론이 연인 사이였음을 짐작할 만한 사진과 편지 등이 공개됐습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모든 것이 허위 사실임을 주장하다가 지난 주말 '사귄 것은 사실이나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라고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점차 양측의 입장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유가족 측이 첫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대표변호사와 한국연예인자살방지협회 권영찬 소장,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는 17일 유가족을 대신해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같은 날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버 이진호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그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였죠.

먼저 이들은 의혹의 시발점으로 시계를 되돌렸습니다. 언급했듯 발단은 고인이 김수현과 다정한 포즈로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가 바로 삭제한 당시입니다. 권영찬 소장은 골드메달리스트가 대표, 매니저, 김수현은 물론 소속사 배우들과도 김새론과 연락을 취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새론이 김수현과 찍은 사진을 올리자마자 몇 분 만에 '잘 수습해 보자'며 연락이 와 사진을 내렸다"라며 "그 다음날 (소속사가) 2차 내용증명을 보낸 것이 중요하다. 김새론은 이사를 앞두고 있었는데도 그 전에 생을 마감했는데, 유품을 정리하던 중 2차 내용증명이 발견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역시 골드메달리스트가 고인에게 빚 독촉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권 소장에 따르면 김새론이 받은 2차 내용증명에는 향후 SNS에 김수현과 관련한 사진을 올리거나 소속사 어느 누구와도 접촉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여기에 김수현이 출연 중이던 tvN <눈물의 여왕>이 김새론의 폭로성 사진으로 손해를 본다면 이를 배상해야 할 수도 있다는, 협박류의 언급도 있었다는 것이 유가족 측의 입장입니다.
이 같은 폭로를 왜 언론 매체가 아닌 가세연을 통해 진행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적지 않았습니다. 권 소장은 "이 내용을 지상파, 종편 일일이 전화하고 메일도 보내 제보했는데 모두 정중하게 사과하며 '다른 언론사에 단독을 줘라. 우린 그걸 쓰겠다'고 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또 유튜버 이진호를 고소하기 위해서는 김수현이 고인과 교제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했다며 "지금이라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리하자면, 유가족이 김수현의 공식 사과에 포함되길 바라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가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을 포함해 6년 동안 교제했으며 이를 지난 3년 동안 '사실 무근'이라고 부정한 점, 김새론이 골드메달리스트 창립 멤버로서 기여한 부분, 7억 원 빚 독촉을 전부 인정하는 것입니다. 또 유튜버 이진호에 대해서는 생전 김새론을 둘러싼 허위사실 등이 담긴 콘텐트 제작과 더불어 고인의 상 중 또는 발인 후, 그리고 납골당을 찾아가서는 '못 찾겠다'고 유가족에게 전화한 부분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 첫 기자회견 이후 김수현 측의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유튜버 이진호는 기자회견 당일 "저는 '김새론과 김수현의 관계가 허위'라고 한 적이 없다"라며 자신에게 악의적 프레임이 씌워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금과 같이 가세연에서 나오는 일방적인 주장만 남긴다면 저 역시 부득이 법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라며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GettyImages ·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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