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속옷을 드러내야 쿨하다! 올데프 타잔이 증명한 언더웨어 스타일링

보일 듯 말 듯, 언더웨어가 주인공이 된 패션 공식.

프로필 by 김동휘 2025.08.16

언더웨어를 패션의 일부로 당당히 드러내는 흐름은 사실 새로울 게 아닙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원조격 아이콘은 바로 저스틴 비버. 2010년대 초반부터 허리선을 과감히 내려 팬티 밴드를 노출하는 ‘새깅’ 스타일을 즐겼고 이를 기점으로 스트리트 패션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lilbie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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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저스틴 비버는 ‘비버다운’ 무드를 이어가고 있죠. 포인트는 결코 억지스럽지 않다는 것. 무심하게 흘러내린 팬츠와 자연스러운 상체 비율 덕분에 마치 “그냥 입다 보니 이렇게 됐을 뿐” 같은 쿨함을 완성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방식으로 ‘속옷의 겉옷화’를 보여주는 인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과연 누가 저스틴 비버를 잇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을까요?



‘새깅’ 스타일의 재해석

요즘 패션계 안팎에서 부쩍 자주 언급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올데이 프로젝트의 멤버 타잔. 현대무용을 전공한 모델 출신답게 움직임과 실루엣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스타일을 완성하는데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팬츠와 트렁크를 무려 네 겹이나 겹쳐 입으며 강렬한 개성을 드러냈습니다. 타잔은 테일러드 슈트나 미니멀 셋업에도 복서 팬츠를 과감히 노출해 룩에 리듬감을 불어넣습니다. 하의 허리선을 살짝 낮추고 상의를 핏하게 맞추는 것만으로도 과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언더웨어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죠.

@tarzzan_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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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의 반전 드레스업

블랙핑크 데뷔 9주년 단체 사진에서 로제가 선택한 아이템은 언뜻 홈웨어처럼 보이는 실크 슬리브리스 톱. 보통은 이너웨어로 통하는 아이템이지만 로제는 오히려 룩의 주인공으로 끌어올려 시크하게 소화했습니다. 실키한 소재와 아플리케 디테일이 은근한 관능미를 더했고 팬츠나 스커트와 매치해도 전혀 이질감이 없었죠. 최근 밀라노 여행 사진에서는 브라 스트랩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톱을 입어 끈 자체를 패션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로제처럼 작은 디테일을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순간 평범한 아이템도 한층 세련된 드레스업 아이템으로 재탄생합니다.

@roses_are_ro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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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 듯 말 듯

전소미는 활동 무대에서 팬츠를 두 겹 겹쳐 입어 새깅 룩을 연상시키는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모델 알렉스 콘사니는 ‘Heaven by Marc Jacobs’ 쇼츠 아래 리본 디테일 언더웨어를 살짝 드러내 러블리한 무드를 더했죠. 모델 루이치 장은 미우미우 브리프를 플리츠 스커트 아래 비치게 연출해 브랜드 특유의 감각을 살렸습니다. 또 인플루언서 수지 롤라는 시어한 스커트 아래 도트 패턴 브리프를 과감히 매치해 언더웨어를 액세서리처럼 활용했죠. 이들의 공통점은 ‘보일 듯 말 듯’한 언더웨어 디테일이 룩 전체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것입니다.

@hea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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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somi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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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iegar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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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iiqiji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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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웨어, 이제는 메인 아이템

디지털 크리에이터 하지인과 베를린 인플루언서 @babymsssss는 상의 위로 캡 없는 브라를 레이어드해 브라렛을 액세서리처럼 소화했습니다. 시선은 상체에 집중되고 룩은 한층 개성 넘치게 완성되죠. 사이공에서 활동하는 모델 겸 DJ 준 트위는 튜브톱 아래 패턴 브라를 과감히 드러내 포인트를 줬어요. 패션 브랜드 ‘Attega’를 운영하는 가브리엘라 플로레스는 시어한 톱에 귀여운 프린트 브라를 매치해 자연스럽지만 확실히 눈길을 끄는 룩을 완성했고요. 그들의 스타일은 새로운 선언과도 같습니다. 이제 언더웨어는 단순한 속옷이 아닌, 패션의 메인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고 말이죠.

@babymsss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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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rielafloresb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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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_tw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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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zyin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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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김민지(오브젝트 에디티드)
  • 사진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