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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밤 산책을 위해, 2025 하반기 궁궐 행사 총정리

어둠이 내린 궁궐을 달빛과 함께 산책하는 낭만.

프로필 by 이인혜 2025.08.29

2025년 하반기, 서울의 주요 궁궐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예고했습니다. 달빛기행부터 궁중음식 체험까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프로그램들이 마련된 만큼 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요.



궁궐에서 만끽하는 야경



올가을, 청사초롱을 들고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요. 마침 다음 달 4일부터 10월 26일까지 '창덕궁 달빛기행'이 진행되는데요. 상반기 행사와 마찬가지로, 추첨제 방식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합니다. 당첨자에 한해 전문해설사와 함께 궁궐 전각 곳곳을 둘러보며 전통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해요. 왕들이 쉬던 후원 일대도 둘러볼 수 있고요.


'경복궁 야간관람'도 매년 인기를 끌고 있는 행사죠. 올해의 경우 다음 달 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인데요. 특히 11일에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특별공연이, 17일부터 20일까지는 국립국악원 소속 연주자들이 준비한 다양한 궁중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는군요. 앞서 '궁중문화축전' 등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왕가의 산책'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 조선 시대 국왕과 세자빈 등이 전통 복식을 갖춰 입고 궁궐을 거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덕수궁 밤의 석조전'도 다음 달 10일부터 10월 26일까지 열립니다. 평소엔 들어가기 어려운 석조전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데다, 전문 해설사의 설명도 들을 수 있는 만큼 깊이 있는 참여가 가능하죠. 대한제국 황실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공연 관람은 물론 고종 황제가 즐겼던 가배(커피)와 다과를 맛볼 수 있는 것도 솔깃하게 다가오네요.



전통 다과 즐기는 미식 체험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 사진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 사진


단순한 관람을 넘어, 다양한 미식 행사가 마련된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다음 달 1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수라간 시식공감'이 그 예죠. 이 프로그램은 경복궁 부엌인 소주방 권역에서 진행되는 행사인데요. 만두과, 곶감오림 등의 전통과자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복 북어와 율란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고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경복궁 생과방 행사 사진

경복궁 생과방 행사 사진


다음달 3일부터 11월 3일까지 진행되는 '경복궁 생과방'은 조선 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생과방'에서 궁중다과와 약차를 체험하는 자리입니다. 참가 시, 여섯 가지 다과와 궁중 약차로 구성된 궁중다과 세트를 맛볼 수 있죠.



풍성한 '가을 궁중문화축전'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가을 궁중문화축전'도 놓칠 수 없는 행사입니다. 서울 주요 궁궐과 종묘를 무대로 왕실 의례와 예술, 생활문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으니까요. 전통 한복을 입고 경복궁 곳곳을 누비는 '한복 연향',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중고 한복 팝업 스토어' 등의 체험 행사가 대표적인 예죠.


창덕궁에서 진행되는 '아침 궁을 깨우다' 프로그램도 신선합니다. 창덕궁 개장 전, 창덕궁 숲길과 후원을 산책하며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행사인 만큼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 달 2일부터 28일까지 경복궁 집옥재 앞마당에서 열리는 '고궁음악회 발레X수제천'도 주목할 만한 행사입니다. 종묘제례악과 수제천을 바탕으로 한 '발레 정재', 민요와 발레를 더한 '발레 판타지', 사물놀이와 현대 발레가 어우러진 '발레 비나리' 등 3막으로 이뤄진 공연을 감상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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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이인혜
  • 사진 국가유산진흥원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