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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 전지현X강동원도 인정한 '뭘 좀 아는 어른 멜로'

전지현과 강동원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만남.

프로필 by 라효진 2025.09.02

정말 오래 기다린 만남입니다. 2025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북극성>이 10일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북극성>이 유독 반가운 건 주인공 전지현과 강동원이 각자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작품에 출연한다는 점이 우선이고요. 두 사람 모두 어림잡아 10년 가까이 한 적 없던 멜로 장르를 들고 나타났다는 점도 그렇습니다. 강동원의 경우는 2004년 SBS <매직> 이래 21년 만의 드라마이기도 해요.



작품은 10일부터 4주에 걸쳐 9부작을 공개합니다. 이에 앞서 2일 <북극성>의 제작발표회가 열렸어요. 언급했듯 무엇보다 화제가 된 건 전지현과 강동원의 첫 만남. 전지현 시어머니를 비롯한(?) 대중만 학수고대한 조합인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전지현과 강동원 두 사람 모두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는 반응이었어요. <북극성>에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두고 전지현은 "김희원 감독과 정서경 작가의 작품이었기에 배우로서 욕심이 났던 작품이었고, 무엇보다도 강동원과 더 늦기 전에 꼭 한 번 촬영을 하고 싶었다"라고 했습니다.


또 전지현은 "강동원의 오랜 팬이다. 그래서 감사하다"라며 "강동원의 모습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촬영을 하며 강동원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니 더 좋아졌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칭찬 폭격을 맞은 강동원 역시 전지현 때문에 <북극성> 출연을 결정했다고 거들었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전지현과 작품에서) 왜 한 번도 못 만났을까"라고 하자 전지현은 즉석에서 강동원과 손 하트를 만들어 보였어요.



기대되는 부분은 역시 두 사람의 멜로 호흡이죠. 전지현은 "(강동원과) 촬영 모니터를 하며 서로 '이렇게 어른 연기를 한 적 있었나?'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라며 "화면에서 봤을 때는 뭐랄까 '느좋' 같은 느낌, '느좋 커플'이다"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습니다.


칭찬 공격에 이어 갑작스러운 신조어 공격에 당황한 강동원은 "'느좋'이 '느무 좋다'는 뜻이냐"라고 되물어 또 한 번 웃음을 줬고요. 그는 "(전지현과) 어렸을 때 만났다면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은데, 모니터를 하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뭘 좀 아는 남녀 같다'라고 했다"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더욱 끌어 올렸습니다.


두 사람의 모습을 처음으로 한 화면에 담게 된 제작진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파워풀한 여성'을 출연시키고 싶을 때 전지현 말고 생각나는 배우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한 김희원 감독은 "감독으로서 매일 행복했다. 연출가로서 아름다운 화면을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굳이 애쓰지 않아도 배우들이 아름다워서 자연스러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지현과 강동원이 워낙 장신이라 천장이 낮아 보여서 미술감독이랑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귀띔하기도 했어요.



공동 연출을 맡은 허명행 감독은 "강동원과 많은 작품을 함께 했는데, 다들 아시는 것처럼 피지컬이 워낙 좋은 배우"라며 "조금만 움직여도 다른 배우들이 보여줄 수 없는 멋이 산다"라며 강동원의 액션 소화력에 엄지를 들어 올렸습니다. <북극성>에 프로듀서로도 참여한 강동원은 제작 전반에서 '영어 담당자'로도 활약했다네요.


전지현이 칭찬 세례를 퍼부은 건 강동원 뿐만이 아닙니다. 극 중 전지현이 연기하는 문주의 남편 준익 역 박해준도 현장에서 칭찬 감옥에 갇혔다고 해요. 전지현은 "정말 너무 잘생기셔서 볼 때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너무 잘생기셨네요'라고 했다"라며 "그런데 (본인이) 부정을 하진 않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이에 박해준은 "전지현이 모두에게 칭찬을 많이 하기 때문에 으레 하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잘생겼다는 말이) 진심이었다니 영광이다"라고 쑥스러워했어요. 제작발표회 자리에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은 것을 보니 현장에서의 호흡도 좋았을 듯하군요.



<북극성>은 UN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입니다. 거대한 사건의 밀도 높은 서스펜스를 긴장감 있게 담아내며 두 남녀의 변화하는 심리는 섬세하게 그려나가야 했죠. 김희원 감독은 이 시리즈가 한국적이지만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그는 "어릴 적 뉴스를 볼 때 전부 나랑 별로 상관 없는 이야기 같았다. 하지만 자라면서 뉴스 속 사건들이 큰 파도를 타고 나에게 온다는 걸 알게 된다"라며 "<북극성>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무엇을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해 자문하게 한다. 더불어 인간의 보편적 정서도 포함돼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감독은 4주 동안의 공개 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3화까지는 인물의 배경을 비롯해 이야기가 어디로, 어떻게 가게될 것인가를 소개한다"라며 "4화부터는 이야기의 속도가 엄청 빠르다. 큰 비밀들을 매주 하나씩 오픈하는 방식"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상파 드라마에서도 시청자들이 다음 내용을 궁금해하도록 끊어 갔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어요. 과연 '엔딩 맛집'이 될 지 궁금해지는 <북극성>은 10일 디즈니+에서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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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