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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승관, 반려견 부끄의 첫 동반 화보 후기

동생 부끄가 형 승관에게 말했다. "형, 너무 잘 나오려고 애쓰지 마. 나처럼 힘 빼고 해.”

프로필 by 전혜진 2025.11.18
숄 디테일 재킷과 니트, 팬츠, 슈즈는 모두 Bur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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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승관의 가족, 즉 ‘부씨네’에는 네 남매가 있다. 승관의 큰 누나와 작은 누나, 승관 그리고 막내는 부씨 성을 당당히 물려받은 강아지 ‘끄’다! 부끄러워해서 지어준 이름은 아니다. 작지만 어디서든 시선을 끌어서 ‘끄’라는데, 역시나 한옥 대문을 넘는 순간 금세 흰 털옷을 입은 도련님의 자태로 시선을 끈다! “부끄가 느낌을 좀 아는 것 같지 않나요? 눈빛으로 카메라를 압도하더라고요.” 승관을 닮아 존재감이 남다른 부끄는 2018년, 부씨네 막내아들이 됐다. 첫 만남은 아직도 생생하다. “버논이와 함께 본가로 부끄를 보러 갔는데, 둘 다 깜짝 놀랐어요. 손바닥에 들어올 만큼 작은 아이가 지금처럼 두 발을 앙증맞게 들어 올리고 우리를 맞이하는데…. 그 순간이 잊히지 않아요. 너무 귀여웠거든요.”


‘우주 K팝 스타’인 형을 따라 이미 64만 팔로어를 보유한 이 유명 강아지는 자신의 인기를 실감이나 할까? “부끄의 인스타그램은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데, 제가 누나한테 늘 말하죠. 그건 누나 인스타그램이 아니란 걸 잊지 마(웃음)!” 촬영장에 동행한 승관의 누나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길을 가다 보면 부끄를 알아보는 팬이 꽤 있대요. 그런데 부끄는 자신의 인기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오늘도 좀 당황한 것 같더라고요. 여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지? 왜 다들 웃어주는 거지? 그게 부끄의 매력 아닐까요. 예쁨을 일부러 뽐내지 않아도, 숨 쉬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러운 생명체니까.”


숄 디테일 재킷과 니트는 모두 Burberry. 선글라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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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성격은 놀랄 만큼 닮았다. ‘텐션’이 오르면 최고로 발랄해지다가도 그만큼 에너지 방전 또한 잦다. 오랜만에 만나는 날에는 서로 보자마자 10~20분간 죽고 못살다가 이내 지쳐 소파 위에 나란히 드러눕는다. 그래도 승관이 집에 오는 날이면 부끄는 꼭 형 곁에서 잠들고 싶어 한다. 승관은 “부끄와 저는 서로 에너지를 존중하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세븐틴 멤버들도 승관만큼이나 부끄를 많이 보고 싶어 한다. “최근 부끄가 일터에 놀러 온 적 있어요. 제게는 참 익숙한 곳인데, 부끄가 한 걸음 내딛자마자 주변 공기가 밝아지더라고요.”


니트 톱과 후드 머플러, 팬츠는 모두 H&M Glenn Martens. 슈즈는 Loewe.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펫 3대 안심 인증을 획득하고 비건 소재와 천연 식물성 소재, 7단 레이어링 기술로 최적의 통기성과 안락함을 구현한 펫 매트리스 'N32 쪼꼬미', 나일론 원단으로 오염 방지와 생활 방수가 가능한 ‘N32 쪼꼬미 커버 슬리브’는 모두 N32.

니트 톱과 후드 머플러, 팬츠는 모두 H&M Glenn Martens. 슈즈는 Loewe.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펫 3대 안심 인증을 획득하고 비건 소재와 천연 식물성 소재, 7단 레이어링 기술로 최적의 통기성과 안락함을 구현한 펫 매트리스 'N32 쪼꼬미', 나일론 원단으로 오염 방지와 생활 방수가 가능한 ‘N32 쪼꼬미 커버 슬리브’는 모두 N32.

다른 멤버들도 서로 반려 가족을 자랑하기 바쁘지만, 승관은 확신한다. “멤버 모두 자신의 반려견이 제일 귀엽다고 자부하겠지만, 저는 부끄가 ‘세븐틴 반려견 1세대 원 톱’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온 반려 가족 외에는 부끄가 우리 데뷔하고 제일 먼저 가족이 됐거든요. 물론 다른 멤버의 반려견들이 귀여움을 앞세워 계속 치고 올라오긴 하지만…. 그래도 부끄가 묵묵히 본인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농담처럼 말했지만, 승관은 멤버들과 반려 가족이 모두 모이는 나들이를 꿈꾸고 있다. “몇 년째 다 같이 놀러 가자고 계획만 세우고 있는데, 아직 못 갔네요. 이제는 진짜 추진해 보려고요.” 그리고 부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세븐틴의 곡을 묻자, 승관은 ‘포옹’을 꼽았다. “왠지 부끄를 생각하면 마냥 밝고 에너지 넘치는 노래보다는 아련하거나 잠들기 직전에 들으면 좋을 곡들이 떠오르네요. 제 노래 중에는 ‘Pit a Pat’도 잘 어울리는 것 같고요.”


 레더 재킷과 셔츠, 팬츠, 타이는 모두 Amiri. 소지에 착용한 반지는 세븐팀의 팀 반지.

레더 재킷과 셔츠, 팬츠, 타이는 모두 Amiri. 소지에 착용한 반지는 세븐팀의 팀 반지.

모두가 알다시피 세븐틴의 스케줄은 숨가쁘다. “월드 투어가 한창인 와중에 오늘 짬을 내 부끄와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참 감사한 하루입니다.” 해외 일정이 길어질수록, 승관은 부끄가 더 그리워진다. 그럴 땐 가족들이 보내준 영상을 슬며시 꺼내 본다. 누나들도, 부모님도 거의 매일 사진을 올려주기에 가족 채팅방의 사진 지분 99.8%는 부끄의 몫이다! 지친 밤에도 승관은 부끄의 얼굴만 보면 마음에서 ‘반짝’하고 불이 켜진다. “부끄는 저를 야근 많이 하는 아빠처럼 생각할 거예요. 그래서 늘 미안하죠. 제가 집에 들렀다가 다시 떠나고 나면 곧장 가족 채팅방에 시무룩해진 부끄의 사진이 올라오는데, 그 모습을 보면 마음이 쿡쿡 쑤셔요. 한편으로는 저를 진짜 가족으로 여기는구나 싶어서 뭉클해지고요.”


특히 승관의 아버지가 반려견 카페에 가족들이 놀러 간 사진을 보내오는 날에는 부러움이 밀려와 더 보고 싶어진다고. 그래서 승관은 ‘홈 캠’ 속 가족의 모습들을 인상적으로 기억한다. “부끄가 집에 홀로 남아 있을 때 보면 너무 아련하게 기다리고 있어요. 또 가끔 엄마가 부끄를 안고 가만히 있는 모습을 홈 캠으로 보는데, 그 장면이 너무 행복하고 평안해 보였어요. 그 장면을 캡쳐해두었는데, 가끔 사진처럼 꺼내 봐요. 제 빈자리도 부끄가 채워주는 것 같거든요.” 그 다정한 ‘캡처 사진’이 승관의 오늘을 더 다정한 내일로 이끄는 것 같다.


선글라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선글라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블루종과 니트 톱, 팬츠, 벨트는 모두 Amiri. 슈즈는 Burberry. 소지에 착용한 반지는 세븐틴의 팀 반지. 약지에 착용한 반지는 Tom Wood.

블루종과 니트 톱, 팬츠, 벨트는 모두 Amiri. 슈즈는 Burberry. 소지에 착용한 반지는 세븐틴의 팀 반지. 약지에 착용한 반지는 Tom Wood.

승관은 부끄와 어떤 세상을 꿈꿀까. “그냥 저만 더 잘하면 된다”고 가볍게 말하지만, 그는 예전보다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일이 더 존중받는 세상이 온 것에 감사하고 있다. “반려 가족에게 확실히 더 좋아진 것 같아요. 동물을 보호하는 제도도, 도시에서 함께 누릴 수 있는 것들도 늘어났죠. 가끔 반려동물에게 가해진 좋지 않은 상황들과 마주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분명 더 존중받아야 할 존재인데 말이에요.”


승관이 팬들과 멤버들 그리고 음악과 그동안 만들어온 수많은 사랑만큼이나 그에게는 동물과의 사랑이 각별하다. “사람 사이에는 가끔 다투거나 틀어지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동물과는 ‘시간의 거리’가 없어요. 부끄도 가끔 삐칠 때가 있지만, 금세 다시 사랑해 주거든요. 이렇게 든든한 내 편이 있다는 게 고맙고, 부끄를 포함한 작은 존재들에게 예쁜 마음을 배워요. 그 마음을 잘 받아서 인간 부승관 또한 행복을 온전히 만끽하고 사랑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니트 카디건과 팬츠, 슈즈는 모두 Sacai. 목걸이는 Tom Wood.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니트 카디건과 팬츠, 슈즈는 모두 Sacai. 목걸이는 Tom Wood.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승관은 오늘 하루가 노곤했는지 눈이 슬슬 감기는 부끄의 털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네 덕분에 화보도 찍고, 정말 의미 있는 날이다. 네 용안이 카메라에 잘 담겼고, 현장의 모두가 널 예뻐해주셨어. 오늘 ‘열일’했으니까 들어가서 푹 쉬자. 앞으로도 형이랑 행복할 거지?” 그렇다면 부끄는 오늘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준 형에게 뭐라고 답하려나. 승관은 부끄의 목소리를 빌린다. “형, 연예인 쉽지 않네. 끝난 줄 알았는데 계속 나 찍더라? 근데 형, 너무 잘 나오려고 애쓰지 마. 나처럼 해! 힘 빼고 그냥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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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디지털 에디터 김영재
  • 피처 에디터 전혜진
  • 사진가 김신애
  • 패션 스타일리스트 이연주
  • 헤어 스타일리스트 대은(오버마스)
  • 메이크업 아티스트 혜빈(오버마스)
  • 아트 디자이너 이소정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
  • 어시스턴트 한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