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NEWS

박서준의 '경도' vs 정경호의 '프로보노', 무엇이 달랐나?

지난 6일, 같은 날 첫 방송한 두 작품.

프로필 by 이인혜 2025.12.08

tvN <프로보노>와 JTBC <경도를 기다리며>가 지난 6일 동시에 시작했습니다. <프로보노>가 첫 회 4.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반면 <경도를 기다리며>는 2.7%로 비교적 조용하게 출발했죠.



#01. 잔잔한 로맨스물 vs 휴먼 법정물 (ft.기획 의도)


경도를 기다리며 포스터

경도를 기다리며 포스터


서로 다른 장르와 감정선을 내세운 만큼 작품 분위기도 뚜렷하게 갈립니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제목부터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를 떠올리게 하는 잔잔한 로맨스물이에요. 드라마를 집필한 유영아 작가는 "'고도를 기다리며' 속 고도와 달리 경도는 꼭 오고야 말기를 바라며 집필했다"라고 밝히며 작품의 방향성을 설명했습니다.


드라마는 20대 시절, 두 번의 연애를 경험하고 헤어진 남녀가 시간이 흘러 재회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때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다시 만난다는 설정이 신선하게 다가오죠. 작가는 "집필하는 동안 두 인물이 함께 겪어온 사랑과 이별의 시절들이 애틋하게 다가왔다"라면서 세 번의 연애를 통해 각기 다른 사랑의 형태를 보여줄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첫 연애가 풋풋하면서도 폭풍 같았다면 두 번째 사랑에선 사회인이 되면서 점차 성숙해진 두 사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식이죠. 끝으로 세 번째 사랑에 대해 작가는 "첫 연애보다 폭발하고 두 번째 연애보다 성실과 용기로 서로를 지켜내길 바라며 이야기를 써내려갔다"라고 밝혔습니다.


포스터

포스터


반면 <프로보노>는 속물 판사가 본의 아니게 공익변호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법정물입니다.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세번째 법정물이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죠. 이에 작가는 "직전 작품 '악마판사'에서 분노를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작들과는 달리 공익변호사들의 여정에 중심을 뒀다고 강조했어요.


김성윤 감독은 기존 변호사물과의 차이를 설명했습니다. 공익 변호사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건이 극의 중심이 된다는군요. 2회에선 유기견이, 이후론 장애 아동과 외국인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다면서, 다양한 사회 이슈를 담아내고자 한 작품의 의도를 강조했죠. 주인공 강다윗 역의 정경호도 촬영에 임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게 됐다"라면서 작품의 메시지를 되새겼습니다.



#02. 정경호와 박서준,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 남겼다


프로보노 스틸컷

프로보노 스틸컷


장르는 다르지만, 두 작품 모두 강렬한 인상을 남겨 눈길을 끕니다. 특히 각 드라마의 주연으로 나선 정경호, 박서준의 존재감이 상당해요. 이를테면 <프로보노>는 판사 강다윗이 뇌물사건에 휘말리면서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로 문을 엽니다. 일평생 목표로 삼았던 대법관 승진을 앞둔 상황이었던 만큼 그에게 이 사건은 충격으로 다가오죠. 판사직을 내려놔야 하는 순간, 오앤파트너스의 신임 대표 오정인(이유영)에게 스카우트 제안을 받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는 그의 모습도 인상적이고요.


프로보노 스틸컷

프로보노 스틸컷


다윗은 변호사로 활약하면서 재기를 노리겠다고 다짐하는데요. 뜻밖에도 공익 소송을 담당하는 팀에 배정되면서 당황하게 됩니다. 실제로 "나 다시 돌아갈래!"라며 절규하는 그의 모습은 초반부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죠.



오정인과의 협상 끝에, 현 승률을 1년 내 70%로 끌어올리는 조건으로 변호사협회 추천 대법관 후보 자리를 약속받는데 성공하는 장면도 흥미로워요. 그는 이후 배정된 사건에 집중하기로 마음 먹는데, 첫 변론부터 유기견 소유권 분쟁이라는 쉽지 않은 사건을 맡게 되거든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팀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실력을 발휘해 사건을 해결해나가죠. 다만 방송 말미, 정경호를 위기에 빠뜨린 사기꾼 유재범(연제욱)이 오정인의 운전기사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선사하는 중. 이들의 관계성이 향후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경도를 기다리며 스틸컷

경도를 기다리며 스틸컷


<경도를 기다리며>도 속도감 있는 전개가 돋보입니다. 기자 이경도(박서준)는 첫사랑 서지우(원지안)의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기사를 보도하는데요. 이후 지우가 경도를 찾아와 "내 이혼 기사 네가 써"라며 단독 제보까지 건넵니다. 경도는 지우의 결혼생활 이야기를 듣던 중, 불편한 감정이 올라와 자리를 박차고 나가요. 이와 함께 두 사람이 함께했던 첫 연애 장면이 스쳐 지나가면서 아련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경도를 기다리며 스틸컷

경도를 기다리며 스틸컷


곧이어 경도는 예상치 못한 스캔들에 휘말립니다. 카페에서 지우와 대화하는 장면이 다른 매체 기사로 공개되면서 지우의 이혼 배경으로 지목된 것이죠. 이를 수습하기 위해 경도는 대학 시절 지우와 함께했던 연극 동아리를 떠올립니다. 오랜만에 멤버들과 만나 단체사진을 찍은 뒤 지우와의 관계를 오랜 우정으로 정리하기로 마음 먹은 것인데요. 하지만 그 이후에도 이들의 인연은 계속됩니다. 지우의 언니 지연(이엘)이 경도를 찾아와 자신이 알츠하이머라고 고백하며 "우리 지우 좀 잡아주세요"라고 부탁하거든요. 이어지는 장면에서 출국하려던 지우를 경도가 붙잡게 되면서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Credit

  • 글 이인혜
  • 사진·영상 각 방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