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절친과 연락 뜸해지는데 나만 이러나요?
연락이 뜸해져도 편안한 관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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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사람을 만나는 기회도, 연락의 빈도도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한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카톡 메세지를 주고받던 사이였다면 지금은 안부를 묻는 말 하나에도 고민하게 되죠. 그 변화는 때로 거리감처럼, 혹은 마음이 멀어진 신호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연락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곧 관계가 약해졌다는 뜻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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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의 ‘빈도’가 관계를 증명하는 20대
20대 초반의 관계는 속도가 중요했습니다. 얼마나 자주 만나느냐, 얼마나 빠르게 답장을 하느냐가 관계의 친밀도를 가늠하는 기준처럼 여겨졌죠. 연락이 뜸해지면 자연스럽게 불안해졌고, 그러다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쉽게 나왔죠. 그 시기에는 관계를 유지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것이 당연해 보였습니다. 아직 삶의 우선순위가 복잡하지 않았으니까요. ‘사람’이 중심에 놓여 있었으니까요.
@selenagomez
삶이 채워질수록 관계의 방식은 달라진다
나이가 들수록 삶의 중심은 조금씩 이동합니다. 일, 가족, 건강, 나 자신. 하루를 채우는 요소들이 늘어나면서 관계는 더 이상 매일 확인해야 하는 과제가 아니라, 필요할 때 기대어도 되는 자리로 변해가요. 그래서 연락은 줄지만 대신 감정의 밀도는 달라집니다. 오랜만에 연락해도 어색하지 않고, 굳이 근황을 길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이 남아 있죠.
@haileybieber
뜸하지만 사라지지 않은 관계들
어쩌면 지금의 관계는 ‘자주 연락하는 사이’보다 ‘언제든 연락해도 되는 사이’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연락이 뜸해졌다고 해서 서로를 덜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단지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아가고 있다는 조용한 합의에 가까운 상태일 뿐이죠. 중요한 건 연락의 횟수가 아니라, 연락했을 때 남는 감정입니다. 부담 없이 웃을 수 있는지, 괜히 애써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지.
@friends
관계를 놓지 않는 또 다른 방법
모든 관계가 같은 속도로 유지될 필요는 없습니다. 자주 만나지 않아도 괜찮은 사이, 가끔 연락해도 충분한 사이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관계는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신뢰의 영역으로 옮겨갑니다. 연락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그 관계가 여전히 편안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게 더 중요할 수 있어요. 지금도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 관계는 충분히 유효합니다. 비록 예전처럼 자주 연락하지 않더라도요.
Credit
- 글 김민지
- 사진 Pexels·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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