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잘알들은 이미 장만한 올해를 평정할 '단 하나의' 운동화
한 번 사면 몇 년은 신는 레더 스니커즈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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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시즌을 떠올려보면 올해를 지배할 스니커즈 트렌드는 꽤 분명합니다. 부드러운 스웨이드 새틴 소재까지, 다채로운 스타일이 주목받은 가운데 특히 군더더기를 최대한 덜어낸 미니멀한 디자인이 강세를 보였죠. 그러면서 존재감이 그다지 크지 않은 스니커즈가 곳곳에서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레더 스니커즈의 매력이 사라진 건 아니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는 더 또렷해지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스웨이드 역시 가죽의 한 종류지만, 오늘 이야기할 레더 스니커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매끈한 스무스레더 스타일을 의미합니다.
레더 스니커즈는 사실 굉장히 클래식합니다. 유행을 크게 타지 않으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고, 사계절 모두 활용할 수 있거든요. 간절기처럼 비가 살짝 내리는 날에도 부담 없이 신을 수 있고요. 무엇보다도 옷장 속 거의 모든 아이템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데님은 물론, 슬랙스나 드레스와도 무리 없이 조화를 이루니까요. 최근 레더 스니커즈는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오래된 클래식 모델이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되는가 하면, 요즘 주목받는 슬림한 실루엣이나 낮은 프로파일 디자인 같은 최신 요소가 더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눈에 띄게 넓어졌죠. 덕분에 취향에 맞는 한 켤레를 찾는 재미도 한층 커졌고요.
이토록 새로운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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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발레 스니커즈와 맞닿아 있는 하이브리드 스타일입니다. 빈티지한 무드의 더비 슈즈나 현대적인 재즈 슈즈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대표적이죠. 2026 S/S 시즌 런웨이에 처음 등장한 이후 다양한 브랜드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공통점은 하나같이 슬림하면서도 유연한 솔을 지녔다는 점이죠. 발을 부드럽게 감싸는 레더어퍼 위에 옥스퍼드 슈즈에서 가져온 레이스업 디테일이 더해지면서, 클래식하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가 동시에 느껴집니다.
댄스웨어에서 영감 얻은 스플릿 솔 구조도 눈에 띄죠. 덕분에 착용감이 한층 유연해지고 움직임도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만한 시도는 베르사체와 오니츠카 타이거의 협업입니다. 발레 플랫과 스니커즈를 결합한 디자인에 새로운 해석을 더한 것은 물론, 스니커즈와 로퍼의 경계를 허무는 형태까지 선보였죠. 이른바 ‘스노퍼’라고 불리는 스타일이 올해에는 제대로 자리 잡을지도 모르겠군요.
새빨간 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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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스니커즈는 사실 오래전부터 꽤 두터운 팬층을 거느려왔습니다. 패션 피플과 셀러브리티 사이에서는 이미 익숙한 선택지이기도 하고요. 다만 올해는 기존처럼 스웨이드나 텍스타일이 아닌, 매끈한 레더 소재로 완성된 레드 스니커즈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훨씬 선명하고 또렷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드리스 반 노튼의 광택감 있는 레드 레이스업 스니커즈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요. 강렬하지만 과하지 않은 색감 덕분에 스타일 전체에 자연스러운 생기가 더해집니다. 특히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일수록 이런 컬러 포인트가 룩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려 주죠.
레트로한 무드를 지닌 클래식 모델 역시 다양한 레드 컬러로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나이키의 퍼시픽이나 아디다스의 그랜드 코트 LO가 체리 레드나 버건디처럼 깊이 있는 색감으로 재해석된 것처럼요.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기도 합니다. 단순한 뉴트럴 룩에 하나만 더해도 분위기가 확 달라지거든요. 베이지나 화이트처럼 차분한 컬러 팔레트에 특히 잘 어울리죠. 별다른 장식 없이도 충분히 존재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이 컬러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올드스쿨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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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스니커즈의 부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이 흐름은 두 가지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죠. 어떤 스타일은 시간이 흘러도 클래식으로 남고, 한때 잊혀졌던 디자인 역시 다시 돌아올 가치가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Y2K 시대를 상징했던 쉘 토 디자인의 아디다스 슈퍼스타입니다. 최근 캠페인이 다시금 큰 관심을 불러모았고, 켄달제너가 완성한 오프 듀티 룩으로도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죠. 특히 시그너처인 블랙 컬러는 이전보다 훨씬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기고요.
엘사호스크 역시 에어로빅에서 영감을 받은 리복 프리스타일 LO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크롭 트렌치코트와 함께 매치해 예상치 못한 대비를 만들어냈죠. 스포티한 스니커즈와 구조적인 아우터가 만났을 때 만들어지는 긴장감이 꽤 인상적입니다. 몇 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디다스 삼바 역시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리 스타일스가 꾸준히 삼바를 선택하면서 그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죠. 조금 더 볼륨감 있는 스타일을 찾고 있다면 선택지는 또 있습니다. 바로 헤일리 비버가 신어 화제를 모은 뉴발란스 740이죠. 지난해 재출시된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는 모델로, 한층 묵직한 실루엣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완벽한 옵션이죠.
더 얇고 날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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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 스니커즈는 등장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빠르게 자리 잡았습니다. 한때는 특정 브랜드의 시그너처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거의 모든 브랜드가 자신만의 해석을 더한 슬림 실루엣을 선보이고 있을 정도죠. 발을 보다 날렵하게 만들어주는 이 디자인은 최근 몇 시즌을 통틀어 가장 강력한 흐름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레더 소재로 완성된 슬림 스니커즈는 그 매력이 한층 또렷하게 드러나죠. 장식은 최소화하면서도 선명한 실루엣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오니츠카 타이거의 아이코닉한 모델이 대표적이겠군요. 간결하면서도 균형 잡힌 디자인 덕분에 어떤 룩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거든요. 한편 토리 버치는 앞코를 살짝 좁힌 테이퍼드 토 디자인으로 새로운 변주를 시도했습니다. 발끝이 보다 정돈돼 보이면서 전체적인 인상도 한층 세련되게 느껴지죠. 또 심카이는 슬리퍼를 연상시키는 우아한 형태에 편안한 엘라스틱 힐을 더해 색다른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반짝이는 실버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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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스타일이 다시 돌아오면서, 메탈릭 레더 스니커즈 역시 자연스럽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동안 조용했던 이 소재가 다시 패션 피플들의 발끝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죠. 이번 패션위크 기간에도 가장 자주 목격된 컬러는 단연 실버였습니다. 실버 메탈릭 스니커즈는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습니다. 풍성하게 퍼지는 스커트와 함께 매치하면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고, 루즈한 데님이나 모노톤 팬츠와 함께하면 훨씬 도시적인 인상을 줄 수 있죠. 스타일링에 따라 전혀 다른 무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이 소재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조금 더 과감하게 연출한다면 격식을 갖춘 자리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죠. 가령 드레시한 디너나 특별한 이벤트에도 메탈릭 레더 스니커즈는 의외로 잘 녹아듭니다. 전체적으로 룩이 단조롭게 느껴질 때, 메탈릭 스니커즈 하나만으로도 분위기를 단숨에 바꿀 수 있거든요.
페이턴트로 확실한 포인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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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눈여겨볼 만한 흐름도 있습니다. 바로 페이턴트 레더 스니커즈죠. 비록 지금은 조용한 움직임처럼 보일 수 있지만, 몇몇 브랜드는 이미 이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푸마와 나이키는 기존의 헤리티지 모델에 페이턴트레더를 적용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처럼요. 어나니머스 코펜하겐이나 알로하스 같은 현대적인 감각을 지닌 브랜드 역시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고요.
페이턴트 레더는 메탈릭 소재와는 분명히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금속 같은 반짝임이 아닌, 로퍼나 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끈한 광택이 특징적이죠. 자칫 지나치게 캐주얼해 보일 수 있는 매트한 레더와 화려한 소재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오피스 룩과의 궁합이 좋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죠. 단정함은 유지하면서도 약간의 개성을 더하고 싶을 때, 이만큼 적절한 선택지도 드뭅니다. 지나치게 과감한 스타일은 부담스럽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평범한 선택은 피하고 싶을 때 특히 유용한 아이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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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SAM PETERS
- 사진 GettyImages ∙ Puma
엘르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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