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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후에도 세계 진출 성공한 K-아이돌 출신 배우 3

2025년에도 맹활약 중인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해외 진출 작품들.

프로필 by 라효진 2025.08.06

이준영 – 거장과의 만남


매번 새로운 얼굴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이준영은 잘 알려져 있듯 아이돌 그룹 유키스(U-KISS)로 데뷔했습니다. 배우 전향 후에는 tvN <부암동 복수자들>, 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 2>, KBS 2TV <24시 헬스클럽> 등의 드라마를 거치며 차근차근 연기력을 증명했죠. 얼마 전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맡은 ‘영범’ 캐릭터를 통해 팬들로부터 넘치는 사랑의 잔소리(?)를 들었던 그가 이번엔 일본 영화계의 거장 야마다 요지 감독의 91번째 작품 <도쿄택시(TOKYOタクシー)>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번 작품에는 기무라 타쿠야, 바이쇼 치에코, 아오이 유우, 사코다 타카야 등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모읍니다. 이준영은 극 중 주인공 스미레(바이쇼 치에코)의 젊은 시절 첫사랑인 ‘김영기’ 역을 맡아 젊은 스미레(아오이 유우)와의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낼 예정이라고 해요. 영화는 11월 21일 일본에서 개봉하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전작에서 천진한 로맨스의 얼굴을 보여준 배우 이준영의 새로운 챕터를 놓치지 마시길.




수영 –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


6일 개봉한 영화 <발레리나>는 <존 윅> 시리즈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주인공 이브(아나 데 아르마스)의 복수 여정 속 화려한 액션과 스타일리시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여성판 <존 윅>이죠. “끌려가지 말고 여자처럼 싸워”라는 극 중 이브의 말은 벌써 명대사로 꼽히는 중입니다. 이 헐리우드 대작에서도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는데요. 바로 걸그룹 소녀시대로 시작해 이제는 배우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배우 최수영입니다. 2008년부터 조금씩 연기 내공을 다져온 그가 미국 액션 장르의 정점이라 불리는 이 시리즈에 등장한다는 소식은 반가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겼어요. 그가 맡은 '카틀라 박' 캐릭터는 이브의 첫 현장 임무에서 보호를 받는 인물이자 루스카 로마의 협력자인 박일성(정두홍)의 딸로, 숨겨진 가족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서 시원시원한 수영의 피지컬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첫 할리우드 진출작에서 짧지만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친 수영의 행보를 기대해봐도 좋겠죠?



옥택연 – 이번엔 미슐랭 셰프로 변신


일본 영화 <그랑 메종 파리>는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해 첫 주 관객 96만 명을 동원한 화제작입니다.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으로, 기무라 타쿠야와 옥택연의 만남으로 이목을 끌었죠. 오는 27일에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2PM 출신인 옥택연은 KBS 2TV <드림하이>로 시작해 OCN <구해줘>, tvN <빈센조>와 최근 KBS 2TV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까지 끊임없이 배우로서의 도전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자신만의 속도와 호흡을 찾아가던 옥택연이 이번 영화에선 미슐랭 식당의 주방에 섭니다. 그는 극 중 미슐랭 3스타를 향해 가는 ‘팀 그랑 메종’ 멤버 중 한국인 파티시에 ‘릭유안’ 역을 맡았어요. 일본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은 물론 프랑스어 대사와 실제 요리 장면도 포함돼 연기 외에도 요구된 것이 많았을텐데요. 유머와 진지함, 순수와 야망이 공존하는 릭유안 캐릭터가 이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됐을 지 기대됩니다. 프랑스와 일본이라는 국가 시스템 사이 이방인의 정체성으로 서 있는 그의 복합적인 감정을 옥택연이 어떻게 표현됐을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글 이다영
  • 사진 각 인스타그램 · 영화 <그랑 메종 파리>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