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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양대 빌보드 차트 제패한 최초의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

데스티니스 차일드 이후 24년 만의 기록.

프로필 by 이인혜 2025.08.12

지난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기가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영화와 OST 인기에 힘입어 하나의 문화현상이 되어가고 있죠.



#01. 영미 차트 석권! 케데헌 '골든' 인기


헌트릭스

헌트릭스


영화 속 가상의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11일(현지 시각)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초 81위로 진입해 23위, 6위, 4위, 2위를 기록하다 7주차에 정상에 오른 것이죠.



그간 '핫 100' 정상을 차지했던 K팝 스타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멤버 지민, 정국 뿐이었기에 이번 기록은 그 자체로 특별하게 다가와요. 특히 케이팝 여성 아티스트의 첫 '핫100' 1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죠. 국적을 막론해 '걸그룹' 범주만 놓고 봐도 데스티니스 차일드 이후 24년만의 정상 복귀라는 상징성도 있고요. 스트리밍 3170만 회, 라디오 청취자 840만, 판매 7000장이라는 수치도 주목할 만합니다. 기존의 K팝 히트곡이 팬덤의 영향에 따른 음반 판매량이나 다운로드에 기반했다면, 헌트릭스의 '골든'은 대중적인 인기 지표로 볼 수 있는 스트리밍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거든요.


참, '골든'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1위를 기록하면서 세계 양대 차트를 동시에 석권했습니다. 이에 헌트릭스의 '루미' 역을 맡아 노래하고, 작곡에도 참여했던 이재는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눈물만 나온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보내 주신 사랑에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죠.



#02. '케데헌' 굿즈 열풍 (ft.서울 명소)



K팝을 소재로 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한국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의 까치호랑이배지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죠. 영화 속 호랑이 캐릭터 '더피'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면서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데다, 관련 굿즈가 많지 않았던 터라 이에 대한 대체제로 주목받았거든요. 이후 넷플릭스에서 공식 출시된 더피 인형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더피 인형

더피 인형


영화에 등장한 서울의 명소들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남산과 한강, 북촌한옥마을이 그 예인데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케이콘 행사장에서도 이를 배경으로 한 굿즈가 연이어 품절된 것만 봐도 남다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죠. 헌트릭스 의상과 무대를 떠올리게 하는 전통 패턴과 소재를 활용한 굿즈도 인기를 끌고 있고요.


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


인기에 힘입어, 서울관광재단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의 서울굿즈존을 서울마이소울샵 세종문화회관점에 조성했습니다. 주요 배경지를 공간별로 구성하고, 베스트셀러인 풍경 마그넷을 시작으로 원단 코스터, 해치 캔들 등 다양한 굿즈를 전시 및 판매하고 있죠.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도 열풍을 지속시키는 요인이에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은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어린 시절 방학을 한국에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에 한국의 모든 것을 담고 싶었다"라고 말했거든요. 실제로 팀원들과 한국을 답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며 영화 속 디테일을 살리는 데 집중했고, 차은우와 방탄소년단, 몬스타엑스, 블랙핑크 등 많은 K팝 아이돌의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참고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죠. 그런 만큼 매기 강 감독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다음 달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해요. 이는 영화 공개 후 첫 내한 일정으로, 작품의 성공 비결과 콘텐츠 혁신 및 성장 전략을 제시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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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이인혜
  • 사진 넷플릭스 및 서울관광재단
  • 영상 유니버설 뮤직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