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백 앞둔 에스파 윈터와 꿈같은 인터뷰
에스파 윈터에게 외계인의 어떤 능력을 갖고 싶은지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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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1집 <Dirty Work> 타이틀곡 ‘Dirty work’로 쇠 맛을 넘어 ‘석유 맛’ 같은 강렬함을 선사했습니다.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당신의 마음을 적신 감성은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에서 뜨겁고 끈적하게 태닝하는 느낌이었어요.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처럼 강렬하고 웅장한 감성이 떠올랐죠. 진흙이나 찐득한 무언가로 휘감긴 느낌.
이번 곡의 뮤직비디오는 현대제철과 협업해 당진제철소에서 촬영 진행했어요. 윈터가 말했듯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떠오르는 협업 비주얼이기도 한데요
우리 음악은 ‘쇠 맛’이라고 불리는데, 뮤직비디오를 현대제철소에서 촬영한다고 해서 놀랐어요(웃음). 제철소 내부에 들어가 커다란 중장비들을 보는 게 처음이라 신기했고, 이후 뮤직비디오로 보니 ‘쇠 맛’답게 잘 어울려서 만족했습니다.
‘애플’과의 뮤직비디오 협업을 비롯해 ‘크래프톤’ 배틀 그라운드와의 협업 신곡 ‘Dark arts’ 소식까지. 다채로운 분야의 채널과 함께할 때 어떤 생기를 얻나요
접하지 않은 분야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이 일을 하면서 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도전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팬들이 좋아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일종의 ‘도파민’을 얻는 것 같아요.

샴브레이 버튼 드레스와 웨스턴 부츠는 모두 Polo Ralph Lauren.
8월 29일 서울에서 포문을 열며 이어질 세 번째 월드 투어 ‘2025 Aespa Live Tour - SYNK: aeXIS Line-’을 앞두고 있습니다. 매해 월드 투어마다 추억이 갱신될 것 같아요
이번 투어 타이틀은 중심축이라는 의미의 ‘Axis Line’으로 지은 만큼 연출도 중심축을 컨셉트로 더욱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를 볼 수 있을 거예요. 새롭게 시작하는 투어인 만큼 신곡 무대를 처음 보여드리는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 이전 두 번의 월드 투어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더 성장한 에스파가 노련하고 수준 높은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특히 ‘마이’들과의 만남도 기대되고, 멤버들과 쌓을 추억도 기대됩니다. 우리는 같이 밥만 먹어도 즐거운 사이니까요.
최근 멤버들과 한 밸런스 게임은 무엇인가요? 멤버들과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새로 갱신됐나요
‘노래하다가 삑사리 나기’ 대 ‘노래 중에 재채기하기’ 중 더 버틸 만한 것은? ‘SMtown Live 2025’ 공연 때 대기실에 다마고치 게임기가 있었는데, 그날 이후 우리 모두 다마고치를 키우게 됐습니다.
카리나, 지젤, 닝닝은 당신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나를 가장 잘 알고, 그렇기 때문에 가장 의지가 되는 존재. 서로에게 솔직하다는 점이 그룹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문득 에스파가 한 명의 인간이라면 어떤 사람일지 궁금한데요
즉흥적이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으며,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일 것 같아요(웃음).

플로럴 패턴의 크레이프 롬퍼스는 Polo Ralph Lauren.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잦은 활동에 늘 부족한 점을 깨닫기 마련일 것 같아요. 스스로 크게 성장했다고 느낀 무대는
2024년에 발매한 첫 정규 앨범 <Armageddon> 활동은 굉장한 자극이었어요. 첫 정규 앨범이라 ‘Supernova’와 ‘Armageddon’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정해 활동하는 동안 다양한 프로모션을 보여주면서 진정한 정규 활동의 의미를 깨달았고, 앞으로도 우리 색깔로 꽉 찬 앨범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죠.
팀으로서 중요한 모멘텀을 앞둔 지금, 앞으로도 변함없을 마음가짐은
음악을 사랑해서 이 일을 시작한 것처럼 앞으로도 싫증 내지 않고 계속 음악을 사랑할 거예요. 팬들이 보내주는 사랑에 제대로 보답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자는 마음은 앞으로도 영원할 것 같습니다.
국내외 일정을 비롯해 곧 있을 월드 투어까지 숨찬 하루들 사이에서 내가 ‘잘 쉬는 법’을 알려준다면
MBTI 성향 중 내향형에 속하는 ‘I’여서 일할 때는 밖에서 에너지를 많이 쏟으니 쉴 때만큼은 최대한 에너지를 비축하려고 가만히 있어요. 유튜브로 강아지 영상을 찾아보거나 재미있는 쇼츠를 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게 잘 쉬는 법입니다.(웃음)
데뷔 숫자가 늘어나며 다가오는 좋은 감정은
데뷔한 지 벌써 5년 차가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데, 더 가깝고 돈독해진 팬들과 우리의 관계 덕분에 부담과 걱정이 줄었어요. 많은 일을 함께 겪어서 그런지 때로는 친구이자 가족 같죠.
똑 부러진 성격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요.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줄 아는 태도는 타고난 걸까요? 혹은 경상도에서 상경해 홀로 살며 다져진 내공인가요
경상도에서 상경해 다져진 내공이라는 말에 완전 공감해요! 어릴 때는 버스 하차 벨을 못 누를 만큼 낯을 많이 가렸는데, 서울에서 혼자 살아보니 스스로 보호할 사람이 나 자신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빨리 단단해지려고 했고, 단단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조금은 타고나기도 했죠. 어릴 때부터 오빠보다 더 활발하고 말도, 장난기도 많았거든요.

칵테일 드레스와 폴로 플레이 스웨이드 라지 토트백, 레이어드한 웨스턴 무드의 레더 벨트와 콘초 벨트, 웨스턴 부츠는 모두 Polo Ralph Lauren.
내가 나를 정의한다면
아직 성장 중이며, 부족함을 느끼면 채우려고 노력하는 사람.
직접 작사에 참여한 ‘Spark’는 팬덤 ‘마이’들을 향한 마음을 담아 만든 곡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가사 구절을 꼽는다면
‘Only takes one little spark and we’re igniting’. 작은 불씨가 점화된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 작은 불씨가 있어야 큰 불씨가 만들어질 수 있는데, 그 작은 불씨가 생기기는 정말 힘들죠. 이 가사는 우리가 함께 사랑으로 불씨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의미이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가장 잘 표현된 구절입니다.
가사에 담긴 의미처럼 윈터는 무언가를 사랑할 때 어떤 사람이 되나요
애정을 쏟는 분야에 집착하는 성향인 것 같아요(웃음). 애정을 더 잘 주기 위해 내가 무얼 잘할 수 있을지 계속 분석하죠.
최근 내가 사랑에 빠진 것은
카메라. 친한 사진작가님이 제 면면을 사진으로 기록해 주는 모습을 보고 저도 순간을 기억에 남기고 싶어졌어요. 새롭게 빠져들고 싶은 취미라면 승마예요. 요즘 말을 너무 사랑하게 됐거든요. 제 영상 알고리즘에 테니스 경기가 가끔 떠올라 테니스도 배워보고 싶고, 러닝도 해보고 싶어요!
실재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고요? 당신이 외계인이라면 어떤 능력을 갖췄을까요
시간 여행이요. 초능력 중에 제일 강력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시공간을 넘어 여행할 수 있다면 과거로 갈래요. 바꾸고 싶다거나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과거의 하루하루를 더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으로 다시 채워보고 싶거든요. 시간 여행을 할 수 없으니 현재를 더 소중히 여기려고 하죠.

칵테일 드레스는 Polo Ralph Lauren.
호기심 많은 윈터의 꿈은 어떤 이야기일까요
최근에 꾼 꿈 중 하나가 꽤 인상 깊게 남아 있어요. 어떤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죠. 눈앞에는 커다란 물웅덩이가 있고, 누군가가 제게 그 물을 저으라고 시켰어요. ‘몇 번 저어라’ ‘웅덩이에 물을 몇 방울 넣어라’. 저는 시키는 대로 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그 의문의 존재가 “넌 이제 내 딸이 되었다!”는 거예요.
특급 공포 이야기인데요
멍한 상태로 쳐다보는 제게 “이제 내 존재를 사람들에게 알려라”라고 덧붙이더니 갑자기 큰 소리로 “아니다, 안 알려도 되겠다. 지금 사람이 너한테 오네”라는 거예요. 그런데 그때 갑자기 매니저 언니가 문을 똑똑 두들겼고 그 소리에 깼어요. 알람을 못 들어서 언니가 깨우러 온 거였죠. 너무 소름 끼쳤어요. 언니에게도 곧바로 꿈 얘기를 했죠.
권상우를 좋아하던 어린 윈터는 어느덧 ‘깡다구’ 있고 똑 부러진 성인이 되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어른이란 어떤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을 볼 때 어른스럽다고 느껴요.
버스 하차 벨도 못 누르고 조용했던 어린 민정에게 지금의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안녕, 민정아! 그때의 너는 그대로 컸단다.”
Credit
- 패션 에디터 장효선
- 피처 에디터 전혜진
- 사진가 윤지용
- 패션 스타일리스트 김지은
- 헤어 스타일리스트 윤희나
- 메이크업 아티스트 초은비
- 세트 스타일리스트 김영미
- 아트 디자이너 민홍주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 어시스턴트 임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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