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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 김연경'은 왜 열린 결말로 종영했을까?

김연경 감독과 선수들이 만든 명대사, 명장면도 살펴 보자.

프로필 by 이인혜 2025.11.24

MBC <신인감독 김연경>이 지난 23일 9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5.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치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는데요. 첫 회 2.2%에서 출발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끝에 6주 연속 일요일 2049 예능 1위를 지키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습니다. 김연경도 "신인감독으로 보낸 시간이 어느새 마무리됐다"라면서 종영 소감을 전했어요. 그는 "처음 맡아보는 자리라 모든 순간이 낯설고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많이 배우고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라면서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방영 내내 배구팀 '필승 원더독스'를 이끄는 김연경의 존재감은 상당했습니다. 단적으로 지난 16일 방송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장면에선 그의 날카로운 판단력이 돋보였다는 평. 레드스파크스와의 경기를 지켜보던 중 상대 팀의 반칙을 포착하고 이를 요청한 것인데요. 비디오 판독 결과 그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경기는 원더독스에게 유리하게 흘러갔습니다. 선수들도 "감독님 어떻게 그걸 봤지?"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죠.



23일 방송에서 백채림을 엄하게 질책한 장면 역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세트 22:22 동점인 상황에서 백채림이 VAR(비디오 판독) 확인 후 "인이야"라고 홀로 판단하고 벤치로 복귀한 장면이었는데요. 이에 김연경은 "너 미쳤냐. 인 아웃을 심판이 판정도 안 했는데, 혼자 인이라고 판단하고 안 오냐"라고 분노했습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정신 나간 짓"이라면서 그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죠.



김연경이 방송에서 남긴 명언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인쿠시와의 대화에서 "타협하지마. 익스큐즈를 하지마. 솔루션을 해"라고 한 장면이 대표적이죠. 이는 핑계를 대는 대신 해결책을 찾으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서 계속 있을 거냐. 더 큰 데 가야 한다. 더 큰 생각을 해야 한다"라고 조언을 남겼습니다. 실수 후, 동료들에게 사과하는 선수를 향해 "미안하다고 하지마. 미안하다고 하다가 경기 져"라고 말하면서 사과보단 경기에 집중할 것을 강조한 장면도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선사했죠. 이처럼 김연경은 짧지만 힘 있는 조언들로 선수들을 이끌었습니다.



원더독스의 최종 성적은 7전 5승 2패, 승률 71.4%입니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선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죠.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선수 생활 시작과 끝을 함께한 곳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선수들의 뚜렷한 성장 서사가 있었기에 프로그램이 더욱 빛날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로, 방송 초반 F등급을 받았던 이나연은 김연경의 호된 질책을 받고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에는 흥국생명 입단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이나연은 "원더독스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김연경 감독은 나에게 다시 배구를 선물해 준 사람"이라고 감사를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김연경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인쿠시도 방송 후반부로 흘러갈수록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최종전에서 보여준 완벽한 블로킹과 공격은 그의 성장을 증명한 장면이기도 했죠.



여자 프로배구 제8구단 창단이 프로그램의 상징적 목표였던 만큼 마지막회 결말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런데 제작진은 이례적으로 열린 결말을 택해 눈길을 끕니다. 방송 말미 제작진이 "실제로 8구단 관련해서 연락이 많이 왔다"라고 했지만, 그 이후 대화가 담기지 않은 것만 봐도 그래요. "어?"라며 놀란 김연경의 반응만 담기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여러 추측이 이어지고 있지만 제작진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미방송분은 다음주 스페셜 방송으로 공개될 예정"이라면서 30일 스페셜 방송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죠. 이렇게 긴 여정을 지나면서, 김연경의 판단력과 지도력, 그리고 특유의 리더십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비록 방송은 끝났지만 '감독 김연경'이 남긴 존재감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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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이인혜
  • 사진 김연경 인스타그램
  • 영상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