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주목받는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는
전 세계 20개국 <엘르 데코> 편집장이 선정한 ‘2026 엘르 데코 인터내셔널 에이 리스트(A-List)’의 주역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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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vate Home by Marcin from Mistovia
」거친 물성과 섬세한 디테일이 공존하는 바르샤바의 아파트. 폴란드 건축가 마르친 초페크는 바르샤바 프라가(Praga)에 있는 75m2 규모의 주거 공간을 60대 변호사 클라이언트를 위해 리모델링했다. 기존 집 구조 중에서 콘크리트 기둥만 남겨 공간 전체의 조형적 중심으로 삼았다. 노출 천장과 매끈한 시멘트 바닥이 인더스트리얼 분위기를 내는 가운데, 어두운 무늬목과 짙은 초록 타일, 천연 석재, 스틸 등이 대비되면서 물성을 강조한다. 여기에 베르너 팬톤과 비코 마지스트레티의 빈티지 가구, 폴란드 장인들이 제작한 맞춤 가구를 배치하고 슬라이딩 도어와 빌트인 수납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여 실용적이면서 개성 넘치는 공간이 탄생했다.
Family Villa by Massimo Adario
」로마 근교 카스텔 마다마(Castel Madama)에 자리한 이 빌라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마시모 아다리오가 완성한 주거 공간이다. 디자인과 예술, 데커레이션을 하나의 비전으로 엮어내는 그의 작업은 열정적인 컬렉터의 시선과 맞닿아 있다. 올리브나무 숲과 완만한 구릉에 둘러싸인 이 집은 70여 년 전 알바 알토가 핀란드 무라차로 섬에 지은 ‘실험주택’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약 250m2 규모에 온실과 두 개의 파티오를 더하고, 다양한 색조의 벽돌과 테라코타 등으로 실험주택의 정신을 담았다. 스칸디나비아의 절제된 미감 위에 지중해의 온기를 담은 오렌지 컬러 아이템을 더해 북유럽과 남유럽의 정서가 균형 있게 교차한다.
100DOLA by Nearchitekti and Arki Studio
」체코 북부 한적한 계곡 크르지슈토포보 우돌리(Kryštofovo Udol)에 자리한 옛 농가가 미니멀한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디자인 듀오 ‘네아르키텍티’의 테레자·미할 호셰크(Tereza and Michal Hošek)는 아키 스튜디오의 토마스 베라네크(Tomáš Beránek)와 함께 기존 목조 프레임과 지붕을 보존하고 콘크리트 구조를 더해 전통과 현대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실내는 색채가 공간 분위기를 이끈다. 연둣빛 코리언(Corian) 석재 주방, 하늘색과 부드러운 핑크 톤은 주변 풍경의 색채를 반영한 결과. 약 300m2 규모의 이 집에는 테레자의 패션 스튜디오와 갤러리, 휴식 공간이 공존한다. 태양광 패널과 히트 펌프를 적용해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도 구현했다.
Casa Zanini in Posillipo, Naples by Giuliano Andrea dell’Uva
」나폴리와 밀란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줄리아노 안드레아 델루바는 디테일에 대한 집요함과 지역 역사를 존중하는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나폴리 포실리포(Posillipo)의 역사적 건물에 자리한 에르마노 자니니의 집은 1970년대 리모델링으로 가려진 바다 풍경을 다시 실내로 끌어들이는 데서 출발한다. 기존 방 구조는 유지하되 높고 슬림한 문으로 안팎의 경계를 흐려 시각적 연속성을 확보했다. 흰 벽과 레진 바닥으로 지중해의 빛을 부드럽게 퍼뜨리고 절제된 컬러로 건축과 풍경, 가구, 예술 작품의 조화를 꾀했다. 폼페이 고대 유산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시대의 작품이 한 공간에서 조용히 공존한다.
A Penthouse in Berlin Schöneberg by Fabian Freytag
」베를린 인테리어 디자이너 파비안 프라이탁은 컬러플하고 영화적인 연출, 대담한 표현으로 미니멀리즘을 거부한다. 베를린 쇠네베르크(Scho¨neberg) 지역의 펜트하우스를 레너베이션한 이 집은 상파울루의 호텔에서 영감을 받은 클라이언트 요청에 따라 예술적이고 레트로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거실에 더한 검은색 천연석 단차는 공간을 두 개의 레벨로 나누며 라운지를 하나의 무대처럼 연출한다. 천장과 벽, 빌트인 가구를 중심으로 공간을 재구성하고, 브라운· 정글 그린· 레드 컬러를 월넛 목재와 유리, 텍스타일 등에 접목했다. 여기에 직접 디자인한 조형적 가구를 둠으로써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일상이 완성됐다.
Paulista Apartment by Studio Gaibola
」상파울루 중심 거리인 아베니다 파울리스타(Avenida Paulista)에 자리한 규모 420m2의 이 주택은 방대한 컬렉션을 지닌 아트 컬렉터의 집이다. 툰가(Tunga), 아나 엘리사 에그레자(Ana Elisa Egreja), 히바니 노이엔슈반더(Rivane Neuenschwander), 이오네 살다냐(Ione Saldanha) 등 브라질 대표 아티스트들의 회화와 조각을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공간은 저마다 분명한 개성을 지닌다. 두 욕실을 각각 테라코타 톤과 그린 컬러로 꾸몄고, 주방은 연핑크 톤의 화강석 상판으로 마감했다. 창가를 따라 길게 매달린 녹색 커튼이 공간과 공간을 부드럽게 연결한다.
House of Color by Noke Architects
」바르샤바 외곽에 자리한 이 집은 색으로 집주인의 개성을 드러낸다. 예술가 마그다 그라보프스카 바츨라벡(Magda Grabowska Wacławek)과 애니메이션 프로듀서 그제고시 바츨라벡(Grzegorz Wacławek)을 위해 ‘노케 아키텍츠’가 설계했다. 마그다가 직접 그린 체리 레드 색 게이트와 붉은 돌로 이어진 진입로를 지나면 따뜻하면서도 유쾌한 공간이 나타난다. 집은 앞면이 유리로 둘러싸여 정원과 연결되며, 건축 과정에서 보존된 포도나무가 테라스에 그늘을 드리운다. 정원을 액자처럼 담아내는 반원형 창과 짙은 파란색 욕실은 정교함 속에 위트를 놓치지 않은 디자이너의 한 끗 포인트다.
House in Cheongun-Dong by Hyo young Kim
」청운동 주택은 1987년에 지어진 오래된 벽돌집을 리모델링했다. 서로 다른 재료와 형태가 충돌하면서 신선한 대비를 만들어내는 이곳은 건축가 김효영이 설계했다. 강렬한 레드 컬러의 현관문을 시작으로 붉게 칠한 기둥과 유리 블록 벽이 기존 벽돌 구조와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집 뒷마당, 달항아리 조각을 붙인 거대한 원형 오브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달항아리 작가인 클라이언트의 어머니가 지닌 예술 정신을 반영한 것. 맞춤 가구와 세심하게 마무리한 디테일에서 공예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Credit
- 에디터 윤정훈
- 아트 디자이너 정혜림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 COURTESY OF ONI STUDIO
- COURTESY OF NATHALIE KRAG
- COURTESY OF ANDREA FERRARI·HONZA ZIMA
- COURTESY OF RAGNAR SCHMUCK·ANDRE KLOTZ
- COURTESY OF YONG JOON CHOI·PIOTR MACIASZ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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