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클리프가 선사한 서울의 새로운 봄
프랑스 미술가 알렉상드르 뱅자맹 나베의 따뜻한 언어를 빌려 탄생한 반클리프 아펠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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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 설치된 <Spring is Blooming> 프로젝트 전경.
창립 이래 반클리프 아펠은 계속해서 자연과 함께하고, 찬미하는 방식을 고민해 왔다. 이런 움직임은 반클리프 아펠의 정신과 아카이브를 녹여낸 특별한 공간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번 서울에서 선보인 전시 <Spring is Blooming>이 그중 하나다. 세계의 여러 도시를 거쳐 삭막한 도심에서 피워낸 반클리프 아펠만의 특별한 정원이 서울에도 찾아온 것.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해 온 프랑스 아티스트 알렉상드르 뱅자맹 나베는 잠실 월드파크에 몰입형 설치미술 작품, 즉 다채로운 색감의 꽃이 피어난 정원과 분수, 그네 등을 현실로 구현했다. 반클리프 아펠과 나베가 서울에서 실현한 서정적인 꿈의 세계이자 상상 속 정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반클리프 아펠과 꾸준히 협업을 이어온 알렉상드르 뱅자맹 나베.
<Spring is Blooming>이 뉴욕, 상하이, 도쿄를 거쳐 마침내 서울에 왔다. 이번 전시는 어떤 프로젝트인가
반클리프 아펠과 함께한 <Spring is Blooming>은 대중을 상상의 정원으로, 나아가 자연 그 자체로 초대하고 싶었다. 지금 공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주로 식물이 나왔던 이전과 달리 새와 동물이 등장해 한층 더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5년째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메종과의 여정은 어땠나
2020년부터 이어온 협업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는 특별한 여정이자 모험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반클리프 아펠과의 강한 유대감을 통해 독창적 세계를 창조하고, 그곳으로 사람들을 초대해 우리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은 아티스트로서 특별한 경험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여정을 통해 메종의 아카이브를 세심하게 들여다보며 많은 영감과 에너지를 받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 설치된 <Spring is Blooming> 프로젝트 전경.
록펠러 센터와 타이쿤 같은 아이코닉한 장소에서 전시를 선보였고, 이번 전시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렸다. 이 장소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이번 프로젝트는 도심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 자연을 선사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정원을 조성하고 정원 한가운데에 분수를 만들어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시가 열리는 롯데월드타워 주변에는 나무와 꽃, 새들이 있다. 자연에 대한 우리 이야기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도시가 어떻게 프로젝트와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장소라고 생각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체험형 전시다
몰입형 장치를 통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상상력을 피부로 느끼고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그림을 그리고, 함께 커피 한 잔 들고 와 시간을 보내고 책도 볼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메종의 장인 정신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주 큰 워크숍에 온 것처럼 말이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 설치된 <Spring is Blooming> 프로젝트 전경.
자연과 닮은 것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컬러가 특징이다. 색을 고를 때 특별한 기준이 있나
반클리프 아펠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컬러 팔레트를 가장 먼저 제작한다. 실제로 특정 프로젝트마다 다른 컬러를 준비한다. 그래야 매번 놀라움을 줄 수 있다. 이번에도 메종의 아카이브에서 좋아하는 색상을 추출하기도 하고, 봄이 주제인 만큼 실제 꽃의 색에서도 영감을 얻었다.
반클리프 아펠과의 협업에는 하이 주얼리 세계도 포함된다. 봄과 하이 주얼리를 함께 풀어내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반클리프 아펠의 프리볼(Frivole) 컬렉션에 보내는 찬사다. 프리볼은 ‘기쁨’이란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이다. 사실적인 꽃을 묘사하기보다 상상 속의 꽃을 표현하고 싶었다. 도시 주변의 색과 분위기를 담아내고 싶어 미러 폴리싱 기술을 적용해 주변에 풍성한 컬러를 적용했다. 메종의 아카이브에 기반해 새로운 아이디어나 형태를 찾아내 나만의 언어로 해석한 것이다.
반클리프 아펠을 세 단어로 말한다면
장인 정신(Savoir-faire)과 창의성(Creativity), 디테일의 정교함(Precision).
Credit
- 에디터 박기호
- 아트 디자이너 민홍주
- 디지털 디자이너 정혜림
- COURTESY OF VAN CLEEF & ARP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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