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샤넬과 프리즈가 안내하는 한국 현대미술의 내일

‘나우 & 넥스트’ 프로젝트가 기록하는 두 개의 시간, 하나의 예술.

프로필 by 김영재 2025.07.10

샤넬과 프리즈의 ‘나우 & 넥스트(NOW & NEXT)’ 비디오 시리즈가 4번째 시즌을 선보입니다. 샤넬이 후원하고 프리즈가 제작하는 '나우 & 넥스트'는 다양한 세대와 배경의 예술가들을 엄선하고 한데 모아 이들의 협업 과정을 담는 프로젝트인데요. 2022년에 첫선을 보인 이후 프리즈 서울 기간 동안 예술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창의적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올해 4번째 시즌을 맞이한 '나우 & 넥스트'는 미디어 아티스트 김윤철과 전소정, 구상 풍경 회화에 천착해 온 김보희와 정유미, 동양화를 근간으로 회화의 경계를 확장한 이진주와 임노식 등 총 3팀을 집중 조명합니다. 작가들을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김윤철은 기술을 예술에 접목해 설치, 드로잉, 사운드 등 다양한 매개체를 활용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전소정은 영상과 글을 통해 현대적 미학과 정치적 맥락을 탐구합니다. 김보희는 전통 회화 기법과 예리한 관찰력을 결합해 자연 세계를 포착하는 한편 정유미는 전통적인 기법을 활용해 기억과 상상의 경계에서 추상적 풍경을 탐색하는 작업을 주로 선보입니다. 이진주가 동양화에서 영감을 받아 일상 속의 기억과 무의식 속의 낯선 장면들을 재현한다면, 임노식은 회화 과정을 통해 보이지 않는 존재를 포착하려는 시도를 이어 왔습니다.


김보희 작가

김보희 작가

김윤철 작가

김윤철 작가

이진주 작가

이진주 작가

전소정 작가

전소정 작가

정유미 작가

정유미 작가

임노식 작가

임노식 작가


올해 '나우 & 넥스트' 프로젝트에 엄선된 아티스트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분야에서 고유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꽃피웠으며 국내 미술계를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는 큼직한 교집합이 돋보이는데요. 이번 협업 프로젝트를 토대로 현대미술의 확장성과 다층적인 잠재력을 탐색하고 선명하게 보여줄 예정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시간과 연결성, 글로벌 예술의 중심에 있는 도시인 서울과의 관계 그리고 급변하는 세계가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한다고 합니다.


샤넬과 프리즈가 이끌고 펼쳐 온 '나우 & 넥스트' 프로젝트에는 또 다른 의미가 낭만적으로 읽힙니다. 예술과 문화에 대한 샤넬의 오랜 헌신이 한국 미술계의 창의성과 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지평으로 이어진 것인데요. 그 와중에 세대 간의 대화를 장려하고 오늘의 성취와 내일의 비전을 잇는다는 샤넬의 철학이 여전히 유효하고 유용한 가치임을 되새기게 만듭니다. 창립자 가브리엘 샤넬은 세상에 이런 바람을 남겼죠. "앞으로 펼쳐질 미래의 일부가 되어라" 한편 2022년에 첫선을 보인 프리즈 서울은 '나우 & 넥스트'와 마찬가지로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오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Credit

  • 사진 샤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