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간 디자인 트렌드 한눈에 보기
전 세계 20개국 <엘르 데코> 편집장이 선정한 ‘2026 엘르 데코 인터내셔널 에이 리스트(A-List)’의 주역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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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um by Dae kyun Kim
」‘비움’은 <미슐랭 가이드> 스타 셰프 김대천과 건축가 김대균이 손잡고 만든 모던 한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비움을 통한 채움’이라는 철학이 음식은 물론 공간에도 오롯이 담겼다. 한국 전통 건축을 깊이 연구해 현대건축에 접목해 온 김대균 건축가는 절제된 미감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공간을 만들어왔다. 홍살문에서 착안한 대형 게이트를 시작으로, 고즈넉한 정원을 마주한 돌 슬레이트 출입문이 방문자를 맞이한다. 나무와 돌, 한지 등으로 마감된 실내는 전통 장인들과 협업한 결과물. 구조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가 ‘당연한 아름다움’이라는 철학을 반영한다.
Mameya by New Material Research Laboratory(Shinsoken)
」1734년 흑콩 도매상으로 시작한 일본의 유서 깊은 상점 오다가키 쇼텐(Odagaki Shoten)이 프라이빗 빌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2007년 건물 열 채가 일본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이곳은 예술가 스기모토 히로시(Sugimoto Hiroshi)와 건축가 사카키다 도모유키(Sakakida Tomoyuki)가 설립한 ‘신소켄’이 복원했다. 기존 목구조를 보존하고 내진을 보강했으며, 검은 돌과 이끼 정원, 스기모토의 서예 작품과 전통 종이 미닫이문이 어우러져 절제된 미감을 표현하고 있다.
Hand-in-Hand House by nendo
」‘넨도’의 오키 사토(Oki Sato)가 네 명의 가족을 위해 설계한 이 주말 주택은 일본 가루이자와 언덕에 자리한다. 돌출된 테라스를 중심으로 여섯 채의 코티지를 배치해 아사마산 풍경을 끌어들였다. 각기 다른 높이의 지붕 코티지는 하나의 지붕 아래 부드럽게 연결되며 ‘손을 맞잡은 가족’을 연상시킨다.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의 균형을 섬세하게 조율한 이 집은 명쾌함과 유희가 공존하는 넨도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
Wulingshan Eye Stone Spring by Vector Architects
」중국 허베이성의 ‘우링산 아이 스톤 스프링’은 ‘벡터 아키텍츠’의 건축가 둥공(Dong Gong)이 설계한 온천 휴양 시설이다. 강이 흐르는 계곡 위에 열 개의 가느다란 기둥으로 띄운 구조로, 지형의 개입을 최소화했다. 공간은 세 개의 레벨로 구성된다. 티크 목재로 마감한 중심부에는 리셉션과 온천 시설이 있고,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라운지, 천장 구멍을 통해 빛을 끌어들이는 온천 풀이 이어진다. 빛과 물, 자연을 사유와 회복의 경험으로 전환한 시적인 건축물.
Casa Myttas by Casa Josephine
」이니고 아라곤(Iñigo Aragón)과 파블로 로페스 나바로(Pablo López Navarro)는 2012년 스튜디오 ‘카사 조세핀’을 설립해 색채와 앤티크 감각이 돋보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카사 미타스’는 베네치아 여행에서 받은 인상에서 출발했다. 부드러운 빛과 티치아노 베첼리오 작품의 색채, 실크와 낯선 공예품이 유입된 교역의 역사에서 영감을 받았다. 채광이 부족한 조건을 간접 조명으로 전환하고 트래버틴과 스투코, 황동을 사용해 높이가 다른 보석 상자 같은 공간을 완성했다. 긴 동선을 따라 펼쳐친 방들은 무대처럼 연결되며, 색과 질감의 중첩이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Beihouse in Beirut by Linda Boronkay
」2020년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 현장 맞은편에 자리한 이 멤버스 클럽은 도시를 재건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부다페스트 태생의 런던 기반 디자이너 린다 보론케이는 장식예술에 대한 감각을 바탕으로 톰 딕슨(Tom Dixon), 마틴 브루드니즈키(Martin Brudnizki), 소호 하우스(Soho House) 등과 협업했다. 현지 장인들과 완성한 이곳은 요소마다 의미가 있는데, 천장의 야생화 몰딩은 레바논 내전 당시 회복과 저항을 상징한 꽃에서 영감을 받았다. 사려 깊은 태도에 풍부한 색채, 섬세한 디테일을 더해 감각적이고 깊이 있는 공간이 완성됐다.
A Home in Bagalur by George Seemon of Stapati
」인도 건축가 조지 시먼(George Seemon)이 설계한 이 주택은 인도 타밀나두주 벵갈루루(Bengaluru)의 망고 과수원에 자리한 약 250m2 규모의 집이다. 대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무가 없는 지점에 두 개의 매스가 맞물린 구조로 계획했다.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낸 본질적 공간을 목표로, 흙 다짐 벽과 석재 디테일을 사용해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질감을 완성했다. 설비를 감춘 평평한 아치 지붕, 맞춤 가구와 빈티지 요소 등으로 공간의 온기와 밀도를 높였다.
Brasilis Apartment by Melina Romano
」상파울루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건축가 멜리나 로마노는 동시대적 감각을 바탕으로 공간 속에 예술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통합하는 데 탁월하다. 그가 작업한 약 350m2 규모의 이 아파트에는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애정이 잘 담겨 있다. 나무와 돌 같은 자연 소재와 부드러운 컬러 팔레트를 사용해 브라질 특유의 정서를 표현하고, 공적· 사적 영역을 유연하게 연결했다. 여기에 현대 브라질 디자인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공간에 개성을 더해준다.
Casa Brera, Milan by Patricia Urquiola
」밀란 도심 한가운데에 지은, 1950년대 피에트로 링게리(Pietro Lingeri)가 합리주의 건축 맥락 위에 세운 ‘카사 브레라’가 메리어트 소유의 럭셔리 호텔로 재탄생했다. 인테리어를 맡은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는 공간을 ‘머무는 집’처럼 구상했다. 기존 건축이 지닌 기억을 존중하되 새로운 요소를 더함으로써 여행자의 시간을 보다 온전히 만들고자 한 것. 호텔 전반에는 밀란 특유의 미감과 장인 정신에 대한 존중이 섬세하게 스며들어 있다. 기하학적 바닥과 러그, 대리석과 월넛, 금속 소재의 조합,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오가는 컬러 팔레트는 모두 밀란 공예 전통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다.
Tonana by Andrés Gutiérrez
」멕시코시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안드레스 구티에레즈는 색과 볼륨, 재료의 물성을 바탕으로 라틴아메리카적 감각이 깃든 공간을 만들어왔다. 그가 설계한 루프 톱 바 토나나(Tonana)는 칵테일을 통해 대지의 기억과 조상 대대로 전해진 여성들의 지혜를 기념하는 장소다. ‘신성한 어머니’를 뜻하는 고대 언어 토난친(Tonantzin)에서 이름을 따온 이 공간에는 고대의 상징이 깃들어 있다. 바닥과 벽을 덮은 붉은 멕시코 화산석 마감, 아즈텍 신화 속 대지의 여신을 상징하는 악어 형상의 가구, 물의 여신을 암시하는 분수가 어우러져 성스러움과 세속성,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분위기를 완성한다.
Grybova Hata Restaurant by Yod Group
」우크라이나 카르파티아 산맥에 자리 잡은 그리보바 하타(Grybova Hata), 일명 머시룸 하우스는 전통 레스토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장소다. 디자인을 맡은 ‘요드 그룹’은 이곳의 상징이자 미식적 정체성인 버섯을 공간의 주제로 삼았다. 거친 질감의 미장과 현지에서 조달한 트래버틴을 사용해 뉴트럴 톤의 미니멀한 인테리어를 완성했고, 제작 가구와 조형적 오브제, 발레리 쿠즈네초프(Valerii Kuznetsov)의 재활용 플라스틱 조명으로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아티스트 다샤 차펜코(Dasha Tsapenko)가 버섯 기반 바이오 텍스타일로 제작한 커튼은 자연의 예측 불가능성을 촉각적으로 드러낸다.
Club Nuba by Sierra de La Higuera
」‘클럽 누바’는 예술과 문화, 미식과 럭셔리가 공존하는 여행자들의 안식처다. 테이스팅과 전시, 다양한 모임을 즐길 수 있는 이 현대적 아고라는 마드리드 디자인 스튜디오 ‘시에라 데 라 이게라’가 맡았다. 건축과 인테리어, 가구 디자인을 아우르며 실험적 제안과 고전적 기준 사이에서 차분한 균형을 이뤄온 이 스튜디오는 클럽 누바를 하나의 목적지가 되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세 개의 공간은 기하학적 요소와 자연 소재, 맞춤 가구를 통해 강한 통일성을 유지하며, 다비데 그로피의 ‘문(Moon)’ 램프 같은 아이코닉한 조명이 세련된 분위기를 더해준다.
Credit
- 에디터 윤정훈
- 아트 디자이너 정혜림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 COURTESY OF ONI STUDIO
- COURTESY OF NATHALIE KRAG
- COURTESY OF ANDREA FERRARI·HONZA ZIMA
- COURTESY OF RAGNAR SCHMUCK·ANDRE KLOTZ
- COURTESY OF YONG JOON CHOI·PIOTR MACIASZ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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