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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유가족이 김수현 측 입장문 보고 내린 결정

유가족 측의 유튜버 고소 기자회견 이후,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장문의 입장을 발표했다.

프로필 by 라효진 2025.03.18

故 김새론 유가족이 김수현과 그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유튜버 이진호 등을 생전 고인의 심적 고통을 유발한 원인으로 지목하며 진심이 담긴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유가족 측 법률대리인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며 골드메달리스트가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 수습과 관련해 빚 독촉을 했다는 증거도 공개했습니다.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된, 골드메달리스트의 2차 내용증명입니다.



당초 김수현 측은 1차 내용증명을 통해 김새론에게 7억 원 상당의 채무를 1년 안에 변제하라고 했습니다. 자숙 기간 생계 곤란을 겪던 김새론은 갚을 방법과 시기 등을 조정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소속사는 그 어떤 답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유가족 측 주장입니다. 이후 김새론은 김수현과 교제 시절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가 곧바로 삭제했고, 다음날 골드메달리스트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리고 나온 것이 2차 내용증명인데요. 채무 변제 방법과 기일을 전향적으로 협의할 의사가 있다는 언급과 더불어 눈에 띄는 건 소속사 임직원 및 배우들에게 연락하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또 김새론이 올린 김수현과의 사진이 tvN <눈물의 여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큰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는 구절도 있었습니다.


2차 내용증명의 존재가 알려진 다음날 골드메달리스트가 입을 열었습니다. 이를 보낸 것은 사실이나, 김새론에게 <눈물의 여왕>에 끼친 손해를 배상하라는 요구는 한 적이 없다는 거죠. 2차 내용증명은 1차에 대한 보다 정확한 안내를 위해 전송한 것이고, 김새론에 대한 채권을 대손금 처리했지만 이로 인해 임원들의 업무상 배임 소지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를 고지한 것이라는데요. 결론적으로는 고인을 채무 변제로 압박할 의도가 없었으며, 김새론과 유족들도 채무를 갚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골드메달리스트의 입장입니다. 이어 골드메달리스트는 소속사 직원 및 배우들과 연락을 못하게 한 적도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 소속사는 유가족 측이 골드메달리스트와 김수현에 대해 많은 거짓들을 주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예로 든 것이 김수현이 고인을 조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소속사가 근조 화환과 조의금을 남겼으며 2일 동안 장례식장을 찾았다며 반박했습니다. 다만 여기에 김수현이 직접 조문을 했다는 내용은 없었어요. 또 최근 김새론의 팬 SNS 계정에 김수현으로 보이는 인물과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이 함께 있는 사진이 올라오며 그루밍 의혹의 증거로 제시됐는데요. 이 역시 김수현이 아닌 타인이라고 소속사는 주장했습니다.



논란 초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인터뷰를 했던, 고인의 이모라고 알려진 제보자를 겨냥한 발언도 있었습니다. 해당 인물이 김새론의 친이모가 아닌데 '이모'를 자칭해 신뢰도를 의도적으로 부풀렸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최근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이 당사에 해당 제보자가 모 배우의 어머니라는 이야기를 전해오기도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요약하자면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에게 어떤 이유로도 손해배상을 청구한 적이 없으며, 채무 변제를 강요한 적도 없다고 합니다. 소속사 직원이나 배우와 연락을 자제하라고 한 건 "채무 문제에 관한 논의를 법적 권한이 없는 사람과 하지 말고 담당 변호사와 소통하라는 취지"라고 해요. 이와 함께 유가족 측과 가세연이 지속적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주장하고 있으며, 사건과 무관한 사진 및 온라인 게시물을 근거로 김수현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시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를 확인한 유가족 측은 같은 날 한경닷컴에 "사과 한마디 바랐던 건데 실망스럽다"라며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증거를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가세연은 이날 김수현이 김새론의 집에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각 인스타그램